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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스코 논란은 '린킨파크'와 '거리의 시인들'로 풀어보면
게시물ID : star_246086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우라질년이
추천 : 12
조회수 : 1242회
댓글수 : 8개
등록시간 : 2014/08/15 03:14:31
린킨파크는 락 그룹이고 
거리의 시인들은 힙합 그룹입니다.
근데 두 그룹의 노래에는 샤우팅, 비트 , 헤드뱅잉, 디제잉, 랩 등등 락과 힙합적 요소 둘 다 가지고 있습니다.
그러면 왜 한 쪽은 락이고 한 쪽은 힙합이죠?

솔직히 현대 음악 장르는 딱 부러지게 경계를 나누기가 힘듭니다.
둘 다 나온지 50년도 안된 장르들이고 사회의 변화 속도만큼 그들의 변화도 마찬가지죠.
그래서 심지어 신해철 씨는 예전에는 섹시 여가수의 곡도 몇 가지 기준을 정해보면 락이라고 할 수도 있다며 엄정화의 '몰라'를 언급했죠.
이런식이면 어느 분이 말씀하신 것처럼 현아의 '빨개요'도 힙합입니다. 강렬한 비트에 랩을 섞었으니;;
그래서 사실 음악 장르 자체를 나누는게 무의미 하다고 생각합니다.

위에 제가 던진 질문에 나름 제 의견을 말하자면 전 악기구성의 차이 정도라고 봅니다.
일반 대중이 '락'이란 장르를 들을 때 가장 먼저 생각나는 것은 기타, 베이스,건반,드럼으로 이루어진 밴드입니다.
'힙합'이라는 장르를 들을 때 생각나는 것은 마이크, 턴테이블 등의 디제잉 머신이고요.
물론 여기서도 누가 힙합공연에서 기타 들고 나타나면 또 골치아파지죠.

이번 바스코의 무대가 그랬습니다.
밴드를 대동하여 헤드뱅잉 하는 가수의 곡은 설사 중간중간에 랩을 넣어도 대중에게 그것은 '락'입니다.
근데 그걸 힙합음악경연(정확히는 랩경연)의 성격을 띄는 쇼미더머니에서 보여주었으니 이 난리입니다.

바스코를 장르의 모호성으로 까는(?) 사람들의 심정을 쉴더들은 이해해야 합니다.
이건 융합이라는 세게적 트랜드에 반기를 드는 외곬수의 아집이나 라이트 리스너들의 무식함이 아닙니다.

그야말로 이것도 저것도 아닌 소음에 완성도가 떨어지는 읊조림을 얹은 괴상한 음악을,
힙합 장르 안에서 그 장르의 경계가 비교적 명확한 '랩'을 듣기 위해 만든 쇼미더머니 무대에서,
파격적인 행보를 보이는 신인이 아닌 14년차 살아있는 힙합 전설이고 교수로도 활동하고 있는 그 '바스코'가 했다는 것에 
많은 사람들이 실망하여 내뱉은 한탄입니다.

개인적으론 산이가 지영애미인가 먼가 하는 곡을 발표할 때보다 더한 충격을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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