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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에 대한 오해 몇가지
게시물ID : sisa_544928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슈트레제만
추천 : 12
조회수 : 829회
댓글수 : 145개
등록시간 : 2014/08/15 17:39:29

Q) 천주교에서는 마리아를 비롯한 성인들을 신격화 하여 섬긴다?
A)
성인들에게 신성을 부여하는 것이 아닙니다. 신성은 오로지 삼위일체이신 하느님만이 갖고 계십니다.
가톨릭에서는 신을 향한 존경인 '흠숭'과 성인들을 항햔 존경인 '공경'으로 엄격히 나누며,
성인들을 신격화 하는 것을 엄히 금지합니다.
이는 모든 성인 중 으뜸 성인으로 존경받는 마리아 역시 예외는 아니어서,
마리아를 신격화한 '마리아의 구원방주'가 교황청에 의해 가차없이 파문된 사실은 매우 좋은 예가 될 것입니다.
가톨릭 신자들이 성인에게 바라는 것은 그저 하느님께 기도해주십사 청하는 것 뿐입니다.
그것을 '전구'라고 부릅니다.

말이 많은 묵주기도 역시 기도의 끝은 다음과 같이 끝납니다.
'저희 죽을 때에 하느님께 빌어주소서'
즉 마리아에게 바치는 것이 아니라 함께 기도해 주기를 청하는 것이죠.
절대 성인을 신앙의 대상으로 보고 그에게 기도하는 것이 아님을 아셨으면 합니다.


Q) 예수를 믿어야만 구원을 받을 수 있는데 믿지 않아도 구원 받을 수 있다고 하는 것은 잘못이다?
A)
가톨릭과 개신교의 차이는 '연옥'에 있습니다.
연옥은 '결국엔 천국에 들어갈 수 있지만 바로 가기에는 애매한 영혼들이 먼저 머무는 제 3의저승'입니다.
연옥을 인정하지 않는 개신교의 경우 오로지 '천국'과 '지옥' 뿐이어서 둘 중 한 곳에 갈 뿐이지만, ('예수천국 불신지옥')
연옥을 인정하는 가톨릭의 경우에는 '애매한 경우'는 모두 연옥으로 갑니다.
그래서 예수를 믿지 않아도 예수의 가르침-즉 선을 행한 이들이나,
예수를 믿지만 가르침의 이행에는 부족했던 사람들은 연옥에 머물렀다가 천국에 가게 된다고 설명합니다.

② 또한 개신교는 '믿는다면 그것으로 의로워진다'라고 합니다. 그래서 믿으면 구원받는다라고 하죠. Over the 면죄부? 
다른 것 보다도 워낙에 '믿음'을 강조하고 '선행'은 '믿으면 자연스럽게 따라오는 것'이라고 보다 보니,
믿지 않는 자들의 선행 자체를 인정하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것 역시 '예수천국 불신지옥'의 근거가 됩니다.)

그러나 가톨릭는 '상선벌악'을 핵심 4대교리 중 하나로 꼽을 만큼 행위를 중요시 합니다.
("당신들이 회개했다는 증거를 행실로 보이시오." - 마태오 복음서 3장 8절)
믿음 뿐만이 아니라 세례로 받은 은총을 보존하려는 개인적인 노력-즉, 사랑과 선행을 강조합니다.
그러다보니 믿지 않는 자들의 선행 역시 인정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③ 그리고 애초에 가톨릭에서는 천국과 지옥을
'젖과 꿀이 흐르며 행복이 가득한 곳'이나 '불구덩이에서 영원히 고통받는 곳'으로 보지 않습니다.
진리이자 정의 그 자체인 '신'에게서 가까워진 상태를 '천국에 있다'라 표현하고 멀어진 상태를 '지옥에 있다'라 표현할 뿐입니다.
(이에 따르면 연옥은 신에게 가까이 가기 위한 성찰의 공간이 됩니다.)
이 관점에서 보더하더라도 정의를 행하고 진리를 추구한 사람들을 '천국에 갈 수 있다'라고 말하는 것에는 전혀 무리가 없습니다.

(이외에도 예수 스스로가 아브라함 이전에 존재하였다고 말씀하신 성경 구절을 통해,
예수 자체가 상징하는 것이 '정의'와 '선'임을 볼 때 '예수를 믿는 것=선을 행하는 것'으로 보아,
선을 행하고 믿는 것이 것이 곧 예수를 믿고 따르는 것으로 보는 경우도 있지만,
깊이 들어가면 복잡해지고 순전히 신학적 논란이 되므로 생략하겠습니다.)

Q) 용서의 권한은 하느님께만 있으므로 신부들이 죄를 사하는 것은 잘못된 것이다?
A)
신학적 용서의 권한은 오로지 하느님께만 있는 것이 맞습니다.

① 그러나 성경 말씀에 보면
 “나 또한 너에게 말한다. 너는 베드로이다. 내가 이 반석 위에 내 교회를 세울 터인즉, 
저승의 세력도 그것을 이기지 못할 것이다. 
 나는 너에게 하늘 나라의 열쇠를 주겠다. 
그러니 네가 무엇이든지 땅에서 매면 하늘에서도 매일 것이고, 
네가 무엇이든지 땅에서 풀면 하늘에서도 풀릴 것이다.”
(마태오 복음서 16장 18-19)

그러자 예수님께서 베드로에게 말씀하셨다. “내 양들을 돌보아라.” 
(요한 복음서 21장 17절)

라고 하신 것이 기록 되어 있습니다.
이것을 근거로 가톨릭에서는 용서의 권한을 받았다고 보고 있습니다.

② 그러나 이것은 신처럼 행사한다는 의미가 아니라 어디까지나 예수를 대리하여 행사하는 것 입니다.
그래서 신부들은 '인간'으로서가 아니라 온전히 예수 그리스도의 대리자로서 고해소에 자리합니다.
이것은 신부가 신자에게 주는 사죄경에도 나타나 있습니다.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께서 당신을 용서하기 바라며, 교회의 직무 수행으로, 
나도 그분의 권한을 가지고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당신의 죄를 사합니다."

이에 따라 신자는 고해를 신부에게 하고 신부에게 용서 받는 것이 아니라.
예수에게 하고 예수에게 용서 받는 것이 됩니다.
신부는 단지 대리자일 뿐, 용서의 주체는 어디까지나 예수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성찰과 자기 반성 없이 거짓으로 보는 고해성사는 모고해라 하여, 예수를 우롱하고 모독한 '대죄'로 취급하고 있습니다.

 ③ 또한 고해성사는 신자에게 있어서 '죄의 용서'라는 의미 보다는 '죄로 인한 상처'에 대한 '화해와 치유'의 의미가 강합니다.
숨기고 외면하고 속으로만 앓음으로 곯아가는 것보다,
정면으로 직시하고 성찰로 속죄하고 타인에게 털어 놓음으로서 치유된다는 것이죠.
그래서 고해성사에서 무엇보다 강조하는 것은 자기 성찰입니다.



가톨릭의 교리는 개신교와는 달리 직관적이지가 않아서 예비자 교리 공부 기간만 해도 수 개월이 됩니다.
기본적인 교리 뿐만이 아니라 성경 속의 수많은 상징들과 대표적인 성경 말씀들을 설명할 수 있어야 하죠.
그걸로 끝나지 않고 세례 이후에도 계속해서 교리를 공부해야 겨우겨우 이해할 수 있는 정도입니다.
애초에 교리를 어느정도 아신다는 신부님들은 최소 신학 석사이시죠. 
즉, 교리를 온전히 깨우치려면 신학 석사급의 공부가 필요하다는 의미가 됩니다. 흠좀무.

그런만큼 다른 종교 보다도 가톨릭에 대한 오해들이 많습니다.
가톨릭 자체는 타종교에 대해 대단히 포옹적이지만,
교리 공부에는 새로 배우는 사람들을 위한 배려가 눈꼽(real...)만큼도 없어서 생기는 일이죠.
이 글이 그 오해들을 조금이나마 푸는 계기가 되었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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