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부턴가 골목에까지 재벌 빵집, 재벌슈퍼가 파고들면서 소시민의 삶이 더욱 막막해졌다.
그리고 그것이 이제는 인터넷 여론까지도 비슷한 방식으로 우리의 목을 조여오는 것 같다.
세월호 유언비언와 관련하여, 페북이나 카톡으로부터
나이 많으신 분에게는 아직은 약간 버거울 듯한 '문명의 이기'
스마트폰을 숙주로 하여 유언비어와 망말을 바이러스마냥 퍼뜨린다.
우리들이 화내고 속상해하는 횟수가 늘어났다는 것은 그들의 전략이 잘 진행된다는 방증일 것이다.
생각하면 우리(나)는 그들의 무식함을 욕했지만 돌이켜보면 멍청한 건 나였고 똑똑한 것은 그들이었다.
소시민의 삶의 터전에 재벌의 돈을 무차별 뿌려댄 그들처럼,
인터넷의 골목에도 그들은 <새누리>, <국정원>, <청와대>라는 브랜드를 빼버리고는
무차별적인 돈과 권력으로 그들의 바이러스를 뿌려대고 있다.
동네빵집과 슈퍼가, 뚜레쥬르와 이마트를 이길 수 없었던 것처럼
우리네 인터넷 의견도 이제는 브랜화된 거대 유언비어에 밀려서
어찌해 볼 수 없게 되는 것은 아닌가 생각해봤다.
지금 이 시간에도 독버섯처럼 솟아나고 있는 카톡의 유언비어는
짜증의 대상이 아닌 공포의 대상이 아닐까 생각해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