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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펌] 중립 지키다가 아무것도 못하겠네
게시물ID : sisa_547091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mb18seki
추천 : 0
조회수 : 488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4/08/25 11:26:19
중립 지키다가 아무것도 못하겠네

슈테판 클라인: 대세 이데올로기는 오직 이익 추구만 옹호하면 경제가 가장 잘 돌아간다는 것이었습니다. 이런 생각이 참담한 실패를 초래했을 때, 교수님은 일종의 만족감을 느꼈을 듯합니다.

에른스트 페르: 그렇습니다. 하지만 그 실패의 대가를 누가 치르느냐가 중요해요. 안타깝게도 그런 재앙과 관련해서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사람들이 어쩔 수 없이 그 대가를 치릅니다.
(슈테판 클라인, 《우리는 모두 별이 남긴 먼지입니다》 중 경제학자 에른스트 페르와 슈테판 클라인이 나눈 대화 ‘정의를 향한 갈망’, 청어람미디어, 2014)

누구나 평등하면 시장의 이익과 가치는 창출될 수 없다고 배웠습니다. 경제학에서는 정의감과 이타심을 마땅히 배제합니다. 책에서 접하던 경제학자들은 늘 계산을 하고, 수요와 공급의 균형을 맞추며 적절한 가격을 따졌습니다. 하지만 경제학자 에른스트 페르는 균형을 의심합니다. 이 나라의 경기가 어찌 될지 전망하기 전에 이 세계에 정의가 어떻게 구현될지 갈망합니다. 그는 이타심이 아니라 이기심이 개입된 경제 논리를 의심합니다. “한 사회 안에 너무 큰 불평등이 존재하면 언젠가는 불평등도 발전을 방해하는 멍에가 되지 않을까?”라고 되레 묻습니다.

세월호 특별법 재합의안이 발표되었지만, 이번에도 특별법은 유가족들에게 받아들여지지 않았습니다. 이완구 새누리당 원내대표는 한 라디오 프로그램 주최로 진행된 대담에서 ‘정치적 중립’을 강조했습니다. ’유가족도 유가족이지만, 국민 전체를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합니다. 조건이 포함된 사과는 진정한 사과가 아닌 줄로 아는데, 사과를 대변하는 세월호 특별법 합의안은 어느 부분에서 ‘합의’라고 말할 수 있을지, 그 안들이 ‘특별히’ 유가족을 위해 궁리하여 내놓은 생각과 계획인지 모르겠습니다. 기울어진 마음의 중심은 이미 붕괴되었을 텐데, 어디에 중심점을 둔 채 중립하고 서 계셨는지 궁금합니다.
 
 
 
[출처 : 반디앤루니스 e-메일]
공감되서 메일 내용 퍼왔습니다.
이렇게 생각하는게 너무나 당연한거 아닌가요?
새누리당,이완구 대표 당신들이 언제부터 그렇게 중립을 지켜왔다고 저따위 소리를 하는지 뻔뻔함에 할 말이 없습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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