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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키즈 존은 아이들을 위해서라도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게시물ID : baby_3202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랍샤
추천 : 2
조회수 : 479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14/08/27 12:09:41


일단 저는 부모도 아니고 자식을 키워본 경험도 더더욱 없습니다.
그래서 제가 이런 말씀 드리는 게 조금은 웃길지도 모른다고 생각해요.
하지만 저는 어린 아이를 위해서 노키즈 존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일단 제 친구 중에 왼쪽 손에 화상이 남아 있는 아이가 있습니다.
그 친구의 왼쪽 손(정확히 무명지에서 새끼 손가락 부근) 피부가 오그라져서 주먹 쥐는 것도 힘들구요
물론 일상 생활 하는 데는 무리가 없고 그렇게 흉한 편까지는 아닙니다. (본인 말로는 몇 번 수술을 했다고 하더라구요)
하지만 본인 스스로는 이것을 콤플렉스라 여기고 있고 스스로도 위축 되는 모습을 자주 보이더라구요.
그리고.........음음........어렸을 때는 이 점을 들어 놀림 비슷한 것도 받은 적이 있다고 합니다.
친해진 다음에 이 상처에 대해 물으니까
어렸을 때 식당에 갔다가 끓는 국물을 엎어서 그 때 생긴 화상이 여태껏 남아 있다고 했습니다. 


이번에 제가 한번 잠깐 뷔페에 간 적이 있는데
혼자 뛰어 다니는 어린 아이 하나가 초콜릿 퐁듀가 신기하다며 손으로 콕콕 찌르고 있는 걸 본 적 있습니다. 
순간 그럼 안됏! 이라고 제가 말했고 주위에 다행이 어머니가 달려오셔서 큰 일은 없었습니다.
당시에 저는 제가 먹을 초콜릿 퐁듀에 누가 손을 넣는다는 것 자체가 싫어서 만류한 것이지만
요즘 오유 내에서 노키즈 존 문제가 붉어지면서 문뜩 든 생각입니다.
만약 그 초콜릿 퐁듀가 진짜 엄청나게 뜨거웠다면, 그 아이는 어쩌면 손을 다칠 수도 있었겠구나...라구요.


얼마 전에 어떤 여자아이가 카페에서 뛰다가 화상을 입은 사건이 있었지요..
전 모든 것을 떠나 여자아이로서 몸에 흉터를 짊어지고 살지도 모를 그 아이가 안쓰러웠습니다.
특히 한국처럼 외모지상주의가 판을 치는 곳이라면요.
그건 누구 잘못이냐를 따지기 전에 아이 본인 스스로에게도 굉장히 힘든 일이겠지요.


화상을 입고 사는 친구를 보면서 생각이 드는게 뭐냐면, 정작 가장 큰 피해자는 아이라는 겁니다.
생각해보세요. 식당은 어떻게 보면 아이에게는 굉장히 위험한 놀이터입니다.
끓는 물, 날카로운 것, 달궈잔 철판....그럼에도 불구하고 뭔가 재밌는게 잔뜩 있는 곳...그런게 무방비로 널려 있는 곳이죠
막상 부모들은 별 거리낌이 없겠지만 아이들은 다릅니다.
어떻게 보면 부모는 그런 곳에 아이들을 방치해 놓은 셈이지요. 

만약 내 아이가 끔찍한 흉터를 입은채 평생을 콤플렉스에 시달리며 산다면
아닌 말로 식당에서 보상을 몇천 몇억을 받아도 무슨 의미가 있겠습니까.
무엇보다 
만약 한 순간의 실수로 아이가 끔찍한 상처나 흉터를 자지고 평생을 살게 된다면 그 보다 힘든일이 있을까요..
식당주 vs 부모의 구도로 보기 전에 
전 모든 것을 떠나 아이들을 위해서라도 노키즈 존은 필요하다고 생각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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