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다고 얘기해도 어느정도까지 용인해 줄수 있나요?

 전 오늘 토요일이고 해서 가족끼리 치킨을 시켜먹으려고 인터넷으로 찾아보던 중에

 가족끼리 먹을거면 양이 좀 많아야 할거 같아 두마리 치킨이 괜찮다길래 찾아보고 있었습니다.

 두마리 치킨중에 유명하다는 곳 세곳중에 한 곳은 아예 서울에 매장이 없었고,

 호식이는 아닌 다른 한곳에 주문을 했습니다.

 무도 끝다고 8시 되기 전에 전화를 했는데,

 처음 전화 받을때부터 기분이 그렇게 나쁜건 아니었지만 딱히 좋지도 않았습니다.

 매우 바쁜건 느껴졌습니다만, 제 전화를 받자마자 '잠시만요'라고 하고는 독촉전화를 받으며 출발했다고 얘기하며

 다시 제 전화를 받았는데, 일단 주문을 잘 못 받는건 둘째치고 말이 없었습니다.

 독촉전화를 상대하고 저에게 '말씀하세요'라고 해서 배달 가능 지역인지 물었는데,

 '예 됩니다.'라고 하고는 아무말도 없이 계시다가 제가 '여보세요' 하니까 '예'라고 대답하는게 끝...

 '주문할게요' 라고 하면서 'a랑 b요' 라고 메뉴를 말했는데, 아무 말도 없어서 또 '여보세요' 라고 했더니

 '예 말씀하세요'라고... 그래서 'a랑요 b요' 하고 말했는데 또 아무 말도 없고,

 제가 다시 '여보세요'라고 하면서 'a랑 b 주문할게요'라고 했는데 한참있다가 'a요'?라고 되물어서 '네 그거랑 b요'라고 했더니

 'b요?'라고 되묻고...

 몇번을 얘기한 후에야 '아 a랑 b요?'하면서 '예 알겠습니다'라고 전화를 끊으려고 하길래

 '저 주소 말씀 안 드렸는데요' 라고 얘기하니까 '아 예'그러면서 겨우 주문을 마쳤습니다.

 그때가 한 8시쯤 됐거나 좀 넘었나...

 그리고 한시간 반을 내리 기다렸습니다.

 주문 전화 말미에 '조금 늦습니다'라고 하기는 했는데,

 '제가 몇분정도나요?'라고 물어보긴 했는데 바쁘셨는지 그냥 끊으셨더라구요.

 암튼 한시간이 지나자 몇시에 주문했냐? 왜 안오냐? 전화해봐라 가족들의 원성이 자자했지만,

 저 개인적으로 독촉받는걸 싫어해서 남한테도 독촉같은거 잘 안하거든요,

 조그만 더 기다려보자고 달래다가

 한시간 반이 넘어서 지금 와봐야 제대로 된 음식 배달해 줄것 같지도 않고, 

 다른거 먹은건 없는데 이미 배고픈건 없어져버리기도 해서 주문 취소하려고 전화를 했는데,

 아무튼 '저희 취소시킬게요'라고 했더니 '아 네'라고 끝.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