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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격 폴아웃 세계관 내맘대로 개판 연재 -17- 수도황무지기행 2편
게시물ID : gametalk_206725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백구한접시
추천 : 15
조회수 : 2993회
댓글수 : 4개
등록시간 : 2014/09/02 18:51:25

BGM정보 : 브금저장소 - http://bgmstore.net/view/pwUVD

안녕하세요. 
수도 황무지 기행, 2편으로 돌아온 백구한접시입니다.
지난번에는 핵전쟁 이후 수도 황무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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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옥같은 곳이라는 점을 말씀드렸지요. 오늘부터는 그 황무지를 돌아다니는 여행객으로서 알아야할
장소들과, 그곳에 사는 사람들에 대해서 조금씩 이야기 해보려 합니다.

[잠깐, 이제부터 쓰일 이야기는 당연히 폴아웃3의 스포일러를 다량 함유하고 있으므로 스포일러를
섭취하면 오한, 설사, 이명, 치통이 오는 분들은 피해주시기 바랍니다.]

수도 황무지에는 총알과 무기 구하기가 쉽다는 말을 듣고 어디인지 모를 저 먼 동부의 해안 마을에서
병뚜껑과 아끼는 권총 한자루를 가지고 수도 황무지로 떠난 당신, 해안선을 따라 걸어내려오다보면
수도 황무지 최동북방의 마을, 데이브 공화국이 보일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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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브 공화국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낮선 이여, 나는 이 데이브 공화국을 이끄는 어진 대통령, 데이브요.

공화국이라는 거창한 이름치고는 고작해야 4채의 허름한 집 뿐입니다만, 아무튼 이 공화국의 주민들은
대통령인 데이브를 중심으로 그의 아내들인 로지와 제시카. 일부다처?! 부럽군!! 그리고 그 아이들이
전부입니다. 나름대로 양식과 지성을 갖춘 이곳에선느 낯선 이방인이라고 함부러 대하지는 않습니다.
레이첼 양의 안내로 데이브 대통령을 영접하는 영광도 가질 수 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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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 최소한 이분보다는 만나기 쉽습니다!

데이브 공화국은 무려 데이브의 아버지이자 독재자였던 톰이 세운 톰의 왕국을 민주혁명(....)으로 
뒤엎고 태어난 민주 공화국이라고 합니다. 사실 용병이자 상단을 이끌기도 했던 데이브의 첫번째
부인은 로지였는데 그는 공화국의 인구를 늘리기 위한 특단의 조치로서 그녀의 이해를 얻어 두번째
부인인 제시카를 얻었다고 하는군요.
데이브 공화국의 관광명소로는 데이브 박물관이 있는데 이곳에서 데이브가 얼마나 위대한 삶의
여정을 걸어왔는지와 그의 타고난 천재성(......)에 대해서 베울 수 있습니다. 담당자인 샤나를 설득
하면 데이브 박물관을 위한 물품을 좀 판매할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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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데이브의 위대함은 딱 이 정도입니다. 무려 갓난 아기일 때 울지도 않고 똥은 냄새가 나지 않았다고
하는군요. 거 참.

아, 그리고 버블 헤드(인지력)이 목을 달랑거리고 있으니 챙겨가세요. 그리고 마침 데이브 공화국의
선거철이라고 합니다. 여행객인 우리야 선거권도, 피선거권도 없으며 지금까지 데이브 공화국의 
유구한 역사 이래 데이브 외의 후보가 당선된 적은 없다고 합니다만....우리가 작은 평지풍파를 일으켜
줄 수는 있겠죠? 야심찬 큰 아들 밥이나 현 대통령의 정책에 불만이 있는 첫번째 부인 로지를 설득하면 
출마를 종용할 수 있고 대한민국의 자랑스러운 역사적 스킬인 '표 바꿔치기'를 통해
의외로 쉽게 당선결과를 조작해줄 수 있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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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 투표함은 자고로 이래야죠. 하루빨리 제대로 된 신뢰할 수 있는 투표함이 도입되길....

조작을 위해 빼돌린 데이브의 이름이 적힌 투표용지는 기념품으로 챙겨두시고 이제 데이브
공화국을 떠나봅니다. 데이브는 어떻게 됬냐구요? 자기가 당선 못 됬다고 친위 쿠데타를 일으키거나
하지는 않고 얌전히 떠나서 새로운 데이브 공화국을 세우러 간다고 하네요. 뭐, 알게 뭐냐 싶군요.
하지만 그의 등 뒤에 걸린 올 페인리스가 탐이 난다면 어서 쫒아가세요. 그리고 후에 말하겠지만
언더월드의 어떤 퀘스트와도 관련이 있으니 그 점 명심하시구요.

자, 데이브 공화국을 떠나 조금 남쪽을 향하면 청정토지 젖소목장이 보이는군요? 이름과는 
다르게 뭐 별건 없고...잠깐, 저거 뭐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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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깜빡했군요. 이 동네는 만인의 만인에 대한 투쟁이 만연한 장소입니다. 레이더 따위 북두신권으로
넌 이미 죽어있다 해주고 지나가도록 하지요.

방향을 조금 바꿔서 서쪽을 향해 걸어볼까요? 올드 올니라...어감이 별로 좋지 않은 마을이군요.
흠....단도 직입적으로 말씀드리자면 당신 핍보이에 이 이름이 떴다면 일단 뒤돌아서 뛰세요.
왜 그러냐면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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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

여기 데스클로 소굴이거든요. 아주 바글바글하죠. 지하에도 지상에도.
아, 이미 늦으셨으면 그냥 웃으면서 리로드하죠 우리.
특이한 점은 이 별거 없이 데스클로만 우글대는 마을에 굉장히 신묘한 전쟁 전 물품들이
굴러다니고 있다는 것인데요. 예를 들자면 하수도에는 왜인지 파워 아머의 개조판인 프로토타입
메딕 파워 아머라거나 테슬라 코일이 지하에 박혀 있거나 뭐 그렇습니다.

현재로서 가장 합리적인 추론은 원래는 이렇지 않은 동네였다가 엔클레이브들이 이곳에 테슬라
코일 따위를 설치하고 그 방어와 주변 생물체 말살을 목표로 생체병기인 데스클로를 대량살포
했다는 것 뿐이군요. 아무튼, 여기 도착해서는 뒤를 조심하세요.

자, 어찌어찌 팔다리가 무사한 상태로 올드 올니에서 빠져나왔다면 어디로 가볼까요? 오,
저기 저곳에 왠지 낮익은 무언가가 보이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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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마음의 고향, 볼트 입구네요. 문이 열려있는거 보니 개방된 볼트? 아니면 거주민들이 이미
다른 곳으로 이주해버렸을까요? 일단 들어가보면.....쉣.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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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덕대게 풀세트에 스끼다시 추가같은 놈들이 우리를 환영해줍니다. 사실 이 볼트는 -세계관 볼트편
참조- 백색소음을 이용한 인간 조종 실험장이었거든요. 사람들은 다들 미쳐서 내장과 피와 살점이 
흩날리는 불꽃축제를 즐기고 다 요단강을 건너버렸고 그렇게 사람들이 미쳐들어가는 기록들도 
곳곳에 남겨져 있지요. 해서 비어버린 이 볼트를 마이얼럭들이 점거했습니다만 아직 스피커 시설은
건재하니 제어실에서 음악한번 틀어주면 이 영덕대게들은 김수미 간장게장이 되어버립니다.
그 외에도 이곳을 잘 뒤져보면 무려 스트라바디우스(!) 바이올린과 악보도 하나 찾을 수 있습니다. 
아가사라는 할머님과 관련이 있다고 하니 만약 그분을 안 만났다면 소중히 보관해 보아요.

자, 게장범벅이 된 볼트를 뒤로 하고 나와서 계속 서쪽으로 가볼까요? 저기 언덕 위에 절벽 위
판잣집이라는 이름의 집 한채가 있군요. 무슨 나무꾼이라도 사는가 싶어서 다가가보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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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망할, 슈퍼 뮤턴트들이 노예들을 잡아놓고 있습니다. 이놈들을 삭제처리해주고 노예나 
탈출시켜 주도록 합시다. 아무튼 이놈의 수도 황무지는 제대로 된 게 없네요.

절벽 위의 판잣집을 지나 마저 서쪽으로 가면 뭔가 이상한 장소가 나옵니다. 수도 황무지라고는 믿을
수 없는 풍경. 푸르르게 자라난 풀들과 나무, 싱그러운 바람과 신선한 물흐르는 소리. 이쯤해서
내가 너무 제트를 자주 맞았나보다 하시는 분들도 계시겠지만 이건 환각이 아닙니다. 수도 황무지의
녹색지대. 오아시스에 도착한 것이죠.
아마 쓰리독도 이곳을 본 것이 틀림없습니다. 그의 갤럭시 뉴스 라디오에서 언급하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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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튼, 이 환상적인 마을에 도착하면 순간적으로 내가 지금 꿈을 꾸나하는 생각이 드실겁니다.
몽환적인 분위기는 둘째치고서 녹색의 후드를 입은 링크? 사람들이 우리를 보고 웃을테니까요.
이곳은 일종의 집단지도체제로 움직이고 있는데 그들의 삶을 지탱하는 것은 이 마을을 탄생시킨
원동력이자 신비한 '말하는 거대한 나무님' 이라고 합니다. 마을 사람들은 그 나무를 신성하게
여기고 모시고 있죠.
그런데 그 나무가 이방인, 우리를 기다리고 있었다고 합니다. 간단한 의식으로 나무의 수액을 좀
먹고 잠깐 잠들면 그 말하는 나무를 만나러 갈 수 있습니다.
....잠깐만요. 나 댁 어디서 봤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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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아! 헤롤드!!
네, 여러분 폴아웃1에서부터 등장했던 돌연변히 헤롤드입니다. 이 친구의 자세한 사항은 볼트편을 참고해
주시도록 하시고, 아무튼 이제 자기 머리위에서 자라기 시작한 나무가 너무 커져서 한 자리에서 움직일
수도 없는 반인간 반나무가 되버린 그는 스스로의 삶을 끝내고 싶어합니다. 그의 심장을 찢어 편안한
안식을 주거나 그를 설득해서 더 많은 사람들에게 그늘을 내리는 자비로운 세계수가 되게 할 수도 있고
아니면....그를 화염으로 고통스럽게 죽일 수도 있지요.
언제나 그렇듯이 선택은 여러분의 몫입니다.
어떤 방향으로든 헤롤드와 인연을 끝내고 오아시스를 나오도록 합시다. 이 푸르고 아름다운 곳을 
떠나려니 영 찝찝하지만 우리 앞에는 잿빛의 황무지 너머의 모험이 있으니 쉬면 안 되겠죠.
서쪽으로 마저 길을 떠나 LP8 방송탑과 몽고메리 카운티 저수지를 지나면 위성통신기지 NN-03d가 보입니다
별거 없으니 쿨하게 무시하고 걸어가노라면....

딱 봐도 뭔가 있어보이는 이름의 콘스탄틴 요새가 보입니다. 요새라는 이름에 걸맞게 지도에서도 별모양의
표시를 가지고 있습니다. 특히 이 군사시설에는 당시 최전방에 투입되느라 후방에서는 거의 찾아볼 수 없던
최신형의 T-51b 파워아머가 존재하며 이를 노리는 크로울리라는 구울과 그곳까지 가기 위해 필요한 열쇠를
나눠가진 사람들과 관련된 '머리에 총알 한 방'이라는 퀘스트와 관련이 있습니다.
지금 당장은 뭐 없으니 작은 건물에서 대형화기 보블헤드나 손에 넣도록 하지요.
아, 그리고 핵발사 코드도 존재합니다만 대체 어디로 날려버리는 건지는 알 수 없습니다. 아마도 중국이
아닐까 하는데요.....만약 목표지에 마을이라도 재건되어 있다면 제가 개객기로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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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후회는 항상 늦는 법, 메가톤 폭발은...음...뭐. 내가 좋은 집 가지려면 별 수 없죠.네.

핵발사 버튼 누르면서 닥터 스트레인지러브 흉내도 좀 내봤으면 이제 다시 갈 길 가야지요.
콘스탄틴 요새에서 포토맥 강을 향해 쭉 걸어가다보면 아까 본 위성통신기지 친구 쯤 되는 물건이
또 있습니다. 마찬가지로 그냥 무시하고 가도록 하지요. 강을 건너가면 전력중계소가 있고 그 북쪽에
엔클레이브 친구들의 본거지. 레이븐 락이 있습니다. 외로운 방랑자라면 이벤트로 딱 한번 들어가고 
그 이후에는 구경도 못할 곳이죠. 우리는 그냥 구경만 하고 가도록 하죠. 그런데 버티버드가 날아오면서.....
핵을 싸네. 저 망할 참새같은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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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안 다치셨나요? 방사능은 라드 어웨이로 퉁치고 우리는 다시 출발하죠!
포토맥 강가를 따라 쭉 걸어서 남쪽을 향해보도록 하지요. 방사능에 쩔어서 녹색으로 빛나거나 마이얼럭이
기어나오거나 근처에만가도 피폭이 되니, 인간의 어리석음은 정말 무섭군요. 한 때 푸르게 흐르던 생명의
물줄기를 여기까지 망가뜨릴 수 있다니. 뭐, 사실 그다지 맑지는 않았겠지요. 2077년의 포토맥도.

폐차가 되버린 코르베가 수십대가 쌓여있는 버려진 곳을 지나 조금만 서쪽을 볼작시면 혈암다리가 
눈에 띄는군요. 잘 보시면 개미굴이 무려 두개나 있는 장소입니다. 이 둘 중 하나는 사나운 거대 개미가.
하나는 좀 작고 순한 개미가 살고 있으며 이 친구들은 서로 죽자고 싸우고 있지요.
순한 작은 개미들을 도와 거대 개미를 족쳐버리고 약사법 위반이지만 힘내라고 알에 스팀팩도 좀 놔주면
그 보답으로 개미 넥타를 뽑아낼 수 있습니다. 허허, 이건 마치 제가 개미고 개미가 진딧물같이 되버렸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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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 이런느낌?

혈암다리에서 개미들과의 랑데뷰를 마쳤으면 다시 남쪽을 향해볼까요? 
방송중계탑 KT8이 보이고 그 아래에는....어우, 함부러 가까히 가지 마세요. 엄청난 방사능 지대가 있고
그 근처에는 슈퍼 뮤턴트들이 버글거립니다. 여기가 바로 볼트 87. 입구에 핵이 직격하는 바람에 무시무시한
방사능 지대가 형성된 공포의 장소입니다.
그런데 그런 마굴에 꼭 한번은 가야되는게 함정.
다만 이 볼트 87에는 프로젝트 퓨리티에 필요한 GECK도 있고하니 좋으나 싫으나 원대한 꿈을 가진 어떤 이는
무조건 들어가야만 하겠군요. 힘내라 외로운 방랑자. 그 대신이라기에는 뭐하지만 이 볼트 87 안에는 충실하고
착한 슈퍼 뮤턴트 친구도 있으니....우정을 얻으려면 목숨을 걸어야 하는 것일까요? ㅎㅎ
아무튼 함부러 접근하면 무시무시한 방사능 지대와 슈퍼 뮤턴트에 목숨을 잃게 될 것입니다. 사실 입구도
아작이 나서 들어갈 방법이 없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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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 방사능 방호복을 입어봤자 임시방편, 초단위로 생명 연장밖에 못 합니다!

그리고 거기에서 계속 남쪽으로 향하면......
작은 동굴이 보이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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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 그대로 광산이라는 느낌입니다. 자, 한번 들어가 볼까요? 어라? 저건 뭐죠? 왠 바리게이트가 있고
이곳에 들어가려고하면 싸가지는 어디에 팔아쳐먹었는지 알 수 없는
시장 이라는 꼬맹이가 여기는 어른 -이 꼬맹이들은 멍고라고 부릅니다만-은 들어올 수 없다고 합니다. 
사실 이 곳이 볼트 87로 통하는 유일한 입구이기에 꼭 들어가야만 한다면 그 시장이 원하는 바를 들어줘야
할 것입니다. 파라다이스 폴이라는 곳에 노예로 잡힌 자기네 친구들을 구해달라고 하지요. 혹은 당신의
영혼이 아직도 순진무구하기가 사랑이 수준이라면 그냥 영혼의 교감으로 들어갈 수도 있구요.
이 리틀 램프라이츠에 우여곡절 끝에 들어가면 가장 먼저 보이는 것이 18살이 되면 마을에서 쫒겨나야
한다는 것입니다. 바로 그 18살 생일 축하를 하는 아이를 그들이 정착하게 되는 빅타운으로 보내주는
퀘스트가 있지요. 이들이 이런 이해하기 힘든 생활 형태를 가지게 된 것인가 하는 부분을 설명하자면.

2077년 10월 23일, 다시 그 때로 돌아가야 합니다. 그날 마침 근처 초등학교의 학생들과 인솔 교사들은
광산의 구조와 동굴 생태계에 대한 현장학습으로 이곳에 와 있었습니다. 그런데 핵이 미국의 영토에 
작렬했고 그들은 꼼짝없이 이곳에 갇힌 신세가 되어버렸지요. 
교사들은 도움을 요청하기 위해 바깥으로 나섰으나 누구도 살아오지 못했고 아이들만 남은 상황에서 
그나마 머리가 좀 큰 제이슨 크랜트라는 소년이 공동체의 형성과 그 운영을 이끌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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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은 이내 자신들이 있는 곳이 볼트 87과의 인접 지역임을 알아냈고 볼트 87의 거주자들에게 구조를
요청했습니다. 하지만 그 아이들의 목소리나 웃음소리를 들을 수 있었던 사람은 볼트 외곽 지역에 있던
볼트 연구원이었고 그는 대전쟁을 피해 자식도 챙기지 못하고 볼트로 들어오는 바람에 굉장히 심한
죄책감에 시달리고 있었다는 점이 문제였습니다. 
당연히 그는 아이들의 목소리나 웃음을 자신의 정신적 문제로 받아들였고 볼트의 의사도 거기에 맞춰서
약까지 처방해주었지요. 결과적으로 보면 볼트에 받아들여지지 않은 것이 슈퍼뮤턴트나 핵에 의한
죽음을 맞이하지 않았으니 다행이라고 해야 하겠습니다.
아무튼 이로 인해 어른들을 불신하고 멍고라는 멸칭으로 부르게 된 아이들은 아이들만의 공동체를 
만들고 어찌어찌 구한 총기류로 무장한 체(아마도 광산을 전시에 벙커로 쓸 수 있도록 무기를 비치해
놓은 모양입니다.) 슈퍼 뮤턴트들의 공세를 막아가며 자신들의 삶을 살아가고 있습니다.

이들이 주로 먹는 것은 동굴버섯이라는 좀 찜찜한 맛의 버섯인데요. 거름으로 음...어...이상한 고기가
필요하다고 합니다. 흠....거 좀 무섭구만요. 이상한 고기가 뭔가 하시는 분은 그러니까 지금 당장 마우스
잡은 쪽 팔목을 냅다 물어보세요. 꽉!
네, 그겁니다.

그 외에 이 공동체는 18살이 되면(만으로 16인가요?) 나가야만 하는데 인구 수를 어떻게 유지하는가하면
꼭 그걸 18살 넘어 하라는 법은 없다. 정도로 밖에는 설명드리지 못하겠네요. 특히나 아이들이 성씨를 가지지
않고 부모자식 관계를 특별히 형성하지 않는 점을 보면..원시난교사회를 유지한다고 봐도 좋겠지요?(...)
또 한 가지, 이곳의 아이들은 지들끼리 산 것이 오래되서 인지
아니면 삶이 퍽퍽해서인지. 그냥 어른에 대한 경멸이 오랜 세월 지속되서인지 싸가지가 없습니다.
진짜루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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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 이거 보자마자 욕이 목 앞까지 치고 나오셨으면 폴아웃3를 몰입해서 잘 즐기셨다는 증거입니다.

특히 그 투탑은 시장 맥크래디라는 녀석과 자칭 공주인데....이놈들은 직접 만나보셔야지 말이 필요
없습니다. killable children killable children.
하지만 아무리 성질을 긁어도 우리 웃어야죠? 어른이잖아요 허허허 못 죽여요 허허허 총 쏴보지
마세요 허허허 쁘드득!
그 외에는 버섯동굴을 위한 이상한 고기를 가져다 주는 일이나 아니면 파라다이스 폴의 노예상들과 
계약을 맺고 어린 여자애 하나를 꼬셔서 노예로 만들어주는 일. 그 정도가 이곳에서 겪을 수 있는
일들이겠네요. 광산에서 흔들거리는 조명에 의존해서 200여년간 나이가 차면 정든 곳을 떠나는
삶을 반복해온 꼬마들의 삶을 계속 보다보면 왠지 동정심이 좀 생길 것도 같습니다.
자, 이 꼬맹이들 사이에서 멍고라고 매도당하는 치욕과 고통의 시간을 지나 다시 햇살이 비추는
황무지로 나왔습니다. 망할 놈의 슈퍼 뮤턴트들을 꼬맹이들이 생각보다 잘 막고 있군요.
좀 짜증나기는 해도 나름대로 동심이 살아 있기는 개뿔이 있는 곳인 것 같습니다. 자, 이제 다음은
어디로 여행을 가볼까요.
그건 다음 시간에 만나뵈서 말씀드리도록 하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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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여행 루트

[주의 사항. 본 글은 지하철로를 통한 이동이라는 폴아웃3의 시스템을 무시하고 쓰였습니다.
그대로 따라하실 수 없을 수도 있습니다. 각 지역의 소개라는 측면에서 더 의의를 두고 읽어주세요.]

[도움받은 글]
폴아웃 위키
폴아웃 오픈 위키
리그베다 위키
폴아웃 카페-메가톤/캐피탈 웨이스트랜드

[지난 연재]
9편 뉴 캘리포니아 공화국 http://todayhumor.com/?gametalk_180741
11편 브라더후드 오브 스틸 http://todayhumor.com/?gametalk_183940
12편 묵시록의 추종자와 시저의 군단 http://todayhumor.com/?gametalk_188522
13편 황무지의 약탈자들 http://todayhumor.com/?gametalk_192375
14편 황무지 사람들 http://todayhumor.com/?gametalk_192833
15편 폴아웃 시리즈의 주인공들 上 http://todayhumor.com/?gametalk_195103
15편 폴아웃 시리즈의 주인공들 下 http://todayhumor.com/?gametalk_196827
16편 폴아웃의 인카운터 上 http://todayhumor.com/?humorbest_936969
16편 폴아웃의 인카운터 http://todayhumor.com/?humorbest_937004
17편 수도 황무지 기행 1편 http://todayhumor.com/?humorbest_939787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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