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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아... 화풀어...
게시물ID : gomin_1193792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미친하루
추천 : 1
조회수 : 343회
댓글수 : 3개
등록시간 : 2014/09/04 17:03:34
35살에 딸, 아들 있는 남징어 입니다..
 
어제 쉬는 날이라 딸아이 병원에 같이가서 영유아 검진받고 어린이집에 대려다주고 집에오니
 
와이프가 청소좀 한다고 안방에 있는 창고문을 열더군요... 근데..
 
둘째인 아들놈이(이제 24개월인) 어떤 상자 앞에서 상자를 열려고 낑낑거렸나봅니다..
 
저는 옷갈아 입느라 못봤고 와이프가 청소기 돌리다가 그걸 보고 상자를 열어줬습니다..
 
그래더니 갑자기 저한테 ' 오빠.. 이거 애기줘도 되?' 이러더군요... 그래서 몬가해서 봤더니..
 
제가 어릴때부터 로봇물을 좋아해서 프라모델이라던지... 초합금이라던지... 이런걸 좀 모아놓은게 있는데..
 
하필 그상자가 초합금류를 뫃아놓은 상자였습니다... 결혼하면서 정리좀하고 평생 소장할 생각으로 몇개 고이 모셔놓은건데..
 
둘째놈이 그걸 보자마자 막말로 환장하더군요... 요즘 카봇이나 또봇 이런게 티비에 나오면 넋두리가 나가는데
 
그런애한테 지눈앞에 로못들이 있으니 그야말로 ...  이미 애가 발견했으니 와이프는 애한테 주라하는데 (다큰어른이 지 자식한테 이런것도 못주냐는 눈빛으로)
전 ... 이건 안된다... 걍 또봇이나 카봇같은 장난감을 사주겠다.. 이건 둘째놈 가지고 놀기에도 힘들다 ... 쇠붙이다... 잘못하면 애 다친다
이런 변명으로 일단 다시 상자에 넣어서 애 안보이는 곳에 냅뒀는데
둘째놈이 자기달라고 2~3시간을 울었내요... ㅜㅡㅜ 전 와이프한테 한소리 먹고.....
 
오늘 출근하는데 삐졌는데 매일해주던 뽀뽀도 안해주고 .... 일단 와이프한테 퇴근할때 또봇이랑 카봇사간다고는 했는데...
 
아들아 .. 제발... 이걸로 화풀어라...
 
너가 로봇좋아하는만큼 .. 아빠도 로봇좋아한다.... 만화도 좋아해 ..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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