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시판 즐겨찾기
편집
드래그 앤 드롭으로
즐겨찾기 아이콘 위치 수정이 가능합니다.
첫 글, 첫 썰입니다.
게시물ID : humorstory_424294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꾸리꾸리통통
추천 : 0
조회수 : 333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4/09/12 15:04:22
옵션
  • 본인삭제금지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오랫동안 눈으로만 구경하다가 오늘 가입한(무슨 이유인지 가입을 막았더라고요) 신입 오징어 꾸리꾸리통통입니다.

좋은 글, 좋은 자료, 웃긴 글 등을 보다가 문득 생각이 나서 올려봅니다.

-----------------------------------------------------
때는 2007년, 직장인으로 처음 회사에 다니고 얼마 지나지 않았을 무렵..
아직 선임자들의 눈치를 보며 일을 할 때 였습니다.
팀 별로 사무실이 나눠져 있었던 터라, 사무실 내에는 부서장인 부장님과 과장님 그리고 이하 대리님들이 함께 있었지요.

간신히 본인에게 주어진 일만 해내며, 회사가 어떻게 돌아가는지 또는 상급자가 오늘 어떤 스케줄이 있는지
전혀 알지 못하는 그냥 무지렁이 사원이었습니다.

그러던 중 오후 5시 반이 다 되어갈 무렵 팀 내에 무슨 긴급 회의가 생겼는지, 
별로 회의에 참석해봐야 의미 없는 저는 혼자 사무실에 남겨졌습니다.

우왕~ 

상급자가 있으나 없으나 사실 물리적으로 별반 다름없는 상황이었으나..
신입인 저에게는 정신적으로 꿀 같은 상황이었죠 ㅎㅎㅎ

슬쩍 일어나서 맥S 모K골드를 한잔 탔습니다. 
그렇습니다. 의미 없는 여유를 즐겨보고 싶었습니다. ㅎㅎㅎ

회사에 들어오기 전에 커피의 '커'자도 모르는 저였기에.. 물을 맞추느라 아까운 저만의 시간을 약간 허비하며 커피를 만들었습니다.
따끈한 커피를 호로록~ 한입하고 카~ 소리도 함 내주고~ ㅎㅎㅎ
그리고 제 자리와 멀리 있는 통유리 창가로 다가가고 있었습니다. (뷰가 생각보다 좋거든요.)

그러면서 무심코 시간을 봤더니 5시 55분 쯤 되었습니다. 커피타는데 시간을 다 쓴 건 아니고 ㅋㅋ 
아시다시피 인기척이 없어질 때까지 기다렸다가 움직였더니 시간이 ㅋㅋㅋ

6시에 퇴근이기에 더욱 흥이 났죠 유후~

그리곤 노래를 부르기 시작했지요. 스쿨? 이란 가수의 줄리안 이라는 노래인데 .. 
"호로록~ (커피) 벌써 여섯시가 다 되어가네~~ 호로록~"
그렇게 창가에 다 왔는데...

부장님이 회의에 안 갔네????????!!!!!!!!!!
날 보고 있네??????????!!!!!!!!!!!!!!!!!
질문을 던지네???!!!!!!!!!!!!!!!!

"근데???"

근데??? 근데??? 근데??? 근데??? 근데??? 
헐....

겁나 놀랬더니 갑자기 막 웃음이 나는 거에요... 커피는 질질 흘리고 ㅜㅜ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얘 왜이래??"

뭐... 그랬습니다...
그래도 좋은 부장님이라서 6시 다되어 가니 같이 저녁 먹고 퇴근할래? 라고 물으셔서
횟집에 갔다가 거하게 취해서 집에 갔습니다. 
ㅋㅋㅋㅋ 
음... 마무리가 원래 어렵군요 ㅋㅋㅋ 좋은 하루 되세요.








전체 추천리스트 보기
새로운 댓글이 없습니다.
새로운 댓글 확인하기
글쓰기
◀뒤로가기
PC버전
맨위로▲
공지 운영 자료창고 청소년보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