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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에서 초보정비사가 올리는 잡설
게시물ID : car_51932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조똥이
추천 : 6
조회수 : 1177회
댓글수 : 6개
등록시간 : 2014/09/12 23:41:50
오유분들 모두 추석연휴 잘 지내셨길 바랍니다.

 정비사라는 일을 하면서 주변분들에게서 가장 많이 받는 질문중에 하나가 아무래도

"어떤차가 제일 좋냐?" 입니다.

보통 차에 대해서 별로 관심이 없고 차를 한대 장만해야 하는데 감이 안잡히는 분들이 많이들 물어보시죠.

이런분들에게 어떤 메이커는 어떤 엔진이 들어가고 미션은 어떤 종류인지 백날 설명해 봐야 이해도 못하고 관심도 없습니다.

눈높이를 맞춰서 설명을 하자니 그래도 차마다 장단점이 있는데 어디서 부터 어디까지 얘기해야 할지도 막막하구요.

그래서 최대한 이해가 쉽게 음식/식당에 비유해서 설명하는데 여기서도 한번 풀어보겠습니다.

어디까지나 제가 짧게나마 경험했던 바탕으로 쓰는것이니 만큼 다양하진 않고 주관적인 내용이 될수 밖에 없음을 감안해주시길 바랍니다.^^. 이제부턴 음슴체로...

  
1. 일제차 :  제대로된 된장백반집 - (일제차를 한국 된장찌개에 비유하는게 좀 그렇지만..)
 - 그냥 무난. 독일만큼은 아니지만 나름 오래된 가게. 찌개끓이는 노하우 만큼은 알아줘야 함. 난 뭐가 맛있는지 잘 모르겠고 뚝배기 그릇이 어떻게 생겨먹든 가게 인테리어를 대충하든 그냥 별 생각없이 밥 한끼 때우기에 딱임. 단 그게 전부임. 특별한 맛을 기대하는것은 금물. 단 각 식당마다 주방장 특별메뉴(GTR, WRX, EVO...)가 있음.

  * 토요타: 찌개계의 레퍼런스. 지독하게 기본에 충실. 최근엔 원가절감한 티가 팍팍 나고 있으나 예전의 그 맛으로 기억(착각)하는 손님들이 많아 무난하게 장사하고 있음. 이 집 손님들은 속 편하게 그냥 밥만 먹으면 됨.

 *  닛산,혼다,스바루 : 자기네 식당만의 레시피가 있어서 토요타와는 차별화를 두고 있음. 
 닛산은 한때 김천버금가는 다양한 메뉴로 승부하다 버블붕괴크리때 프랑스 레스토랑에 가게 절반 떼어줌. 혼다는 칼칼한 찌게로 유명하고 스바루는 된장 네숟가락 퍼넣기로 승부. 미쯔비시는 뚝배기에 금간거 알고도 장사하다 들통나서 죽쑤다 결국 여기도 프랑스 레스토랑에 넘어감. 마즈다는 신메뉴 가격이 마미리스함. 스즈키는 그냥 라면(오토바이)나 잘 만들어 줬으면...



 2. 한국차 : 패밀리 레스토랑.
  -  일제가 가진 노하우를 아직 따라잡지 못해서 일단은 익스테리어나 인테리어로 승부. 최근 신메뉴들은 나름 맛이 괜찮다고 함. 단 단골고객을 더 호구취급하는 정신나간 짓을 해서 욕쳐먹고 있음. 가게가 위치한 동네에서는 거의 유일한 식당이라 이래저래 사람은 붐비지만 호구취급에 질린 사람들이 배달비를 내고서라도 옆동네 식당서 배달시켜 먹기 시작했음.

 * 현/기 : 호주에선 나름 잘나가고 있고 예전의 싸구려 음식(차)라는 인식도 많이 개선되어가고 있는 추세. 재미있는 사실 하나는 반찬(부품)값이 엄청 비쌈. 한국과 비교해서 최소 두세배에서 많게는 열배까지도 비싸게 받음.)

 *쌍용 : 호주에선 그냥 아웃오브안중. 아주 가끔보임. 중국제(체리, 장성...)보다 덜 팔리는 듯. 


 
 3. 독일차 : 고급 레스토랑.
 -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유러피안 레스토랑. 맛이 있고 없고를 떠나서 재료 자체가 비싼 경우가 많고 레시피 자체가 복잡해서 요리하는데 손 많이감. 

*폭바 : 그나마 저렴한 호텔 레스토랑. 먹고살만하다 싶은 고객들이 입문용으로 많이 선택. 가격도 일제나 한국제에 비하면 크게 비싸지도 않음. 단점은 영업시간 끝나고 주문하면 가격이 따따블임. 이건 모든 독일 식당들이 비슷함. (이걸 일본 식당들이 따라하고 있다는게 아이러니.)

*아우디 : 폭바식당이랑 사장님이 같음. 폭바메뉴를 기본으로 벰베나 벤츠수준의 고급스러움을 더했음. 먹어본 사람들 말로는 밥에서 돌이 나온다던가 반찬에서 머리카락이 나오는 경우가 꽤 자주 있다고 함. 밑에 두 메이커들도 상황은 비슷.

 *벰베 : 젊은 취향의 메뉴가 많음. 나름 저렴한 기본 메뉴도 맛은 보장하고 돈많고 입맛 까다로운 손님들을 위한 스페셜 메뉴들도 다양함.(M 시리즈) 

* 벤츠 : 어르신 취향의 레스토랑이라는 인식이 강하지만 최근 젊은이들도 많이 가는 식당. AMG같은 메뉴는 일단 플레이팅 부터가 남다름. 


4. 기타 식당들(푸죠/시트로엥/르노/스코다/ 볼보 등등..) : 자국에선 현기급의 충성도 높은 손님들이 있지만 해외로 나오면 딱 이태원의 제3세계 음식하는 식당정도로 생각하면 됨. 뭐 그게 꼭 먹고 싶으면 찾아가서 사먹으면 됨. 좋은건 아는데 가격이 싸지도 않고 식당이 많지도 않음. 특히나 볼보는 메뉴가격이 벤츠급임.


  
어떠신가요?ㅎ 공감되시는 부분도 있을테고 그렇지 않은 부분도 분명 있겠지요. 본인이 생각하시는 이미지가 있다면 추가해 주셔도 감사하겠습니다. ^^ 대략 이정도만 설명해 드리면 차에 대해 문외한이신 분들도 대충 감을 잡으시더라구요.ㅎㅎ 미국차나 최고급 독일 이탈리아 차들은 저도 아직 못타봤어 쓸게 없습니다...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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