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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무부장관을 속이려 노력했던 그 끝...
게시물ID : computer_191908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ㅅㄹㅎ
추천 : 10
조회수 : 427회
댓글수 : 10개
등록시간 : 2014/09/13 19:37:27
컴게는 어떤체를 좋아할지 모르지만 ^^ (그냥 편하게 쓸게요.)
 
남자들은 짧고 굵은 것을 좋아하여 요약 3줄 먼저 쓰고 그 아래 본문 적습니다.
 
 
요약:
 
1. 겜쟁이 남편이 컴 바꾼다고 내무부장관에게 중고 그래픽카드 290 가격 알려주고 중고 290X 구입(가격차 큼!)
 
2. 그런데 290X 사기당함!!  내무부장관에게 "본인이 당한 사기"를 보고 겸 하소연하다 "내무부장관에게 한 사기"가 걸림
 
3. 그 사이 사용하던 컴은 내무부장관이 이미 팔아버렸고 새로 구입한 컴은 내외장그래픽 없는 채 집에 입성.
 
=> 겜 못하는 깡통 컴을 향한 남편 멘붕 바라보는 내무부장관은 꿀잼~♥
 
=> 나한테 사기치면 벌 받는다.
 
 
-----------------------------
 
본문:
 
이제 결혼 9개월차 뱃속 애기 7개월차 HOT하지 못해서 슬픈 신혼부부입니다.
 
제 컴은 결혼하면서 친정아버지께 넘겼고(어차피 노트북이 하나 더 있음) 남편은 이달로 2년 반되어가는 컴을 가지고 왔죠.
 
잠깐 시기를 착각하기도 했고(만 3년 사용한 줄 ;;) 곧 아기가 태어나면 돈 쓸데가 많아져서 컴 바꾸는 게 쉽지 않을테니 미리 바꿨으면 좋겠다고 하여
 
견적을 내어보세요~ 하고 말씀드렸습니다.
 
저희는  인터넷, 한글, MS, 곰플, DB정도만 사용하는데
 
하드만 크면 i3만 있어도 충분합니다.
 
하지만 겜을 너무 좋아라하는 남편이 그래픽카드 290을 사서 배필4를 빵빵하게 굴리고 싶다고 해서...
 
적당히 사도 3년에 한번씩은 바꿔주겠다는 내무부장관의 거들먹을 남편은 못 믿겠다며
 
현실에 비해 과하지만 저도 겜이나 컴에 돈을 뿌린 과거(?)가 있는 터라 막지 못했어요. <-내무부장관이 후함!!!
 
그래도 남편 스스로 가격이 좀 비싸다는 생각을 했는지 중고로 사겠다더군요. ^^
 
 
 
[아침에] CPU도 외장 그래픽 빵빵하니 내장 그래픽 빼버리고 조립구매 완료!
 
동시에 제 아이디로 사용하던 컴도 싸게 싸게 얼른 팖. <-내무부장관은 타인에게도 후함!!!
 
 
 
그런데 [아침에] 구매한 조립을 변경(280x 빼기=여기까지 가격이 89만)한 것이 제대로 들어갔는지 걱정이 된다고
 
[저녁에] 올라온 34만원 중고를 잠깐 두고 보겠다는 겁니다.
 
전 그냥 사고 혹시 구매 변경이 안 됐으면 갈아 끼우고 280x를 중고로 팔아버리라고 말을 했습니다. <-내무부장관은 엄청 후함!!!
 
저는 여기까지 밖에 모르고 이후 이야기들은 남편이 혼자 고민하고 생각하고 검색하며 진행된 상황인데요.
 
 
 
[다음날 아침에] 290x 라이트닝이
중고가 50 에 올라온 겁니다!
 
워낙 중고거래를 많이 해본 사람이라 나름 거래경력, 구글, 치트 등 다 뒤져봤는데 판매자의 이전 경력이 나름 풍부하고 깔끔한 터라 바로 신속 거래 완료!! 후...
 
'마누라에게 비싼 그래픽카드 지른 것을 언.제. 어.떻.게. 이야기 하지?" 를 고민하며 <-내무부장관은 믿지 않음
 
라이트닝 운송장 사진을 즐겁게 즐겁게 즐겁게 기다렸답니다.
 
그러던 중 갑자기 판매자와 연락 두절된 거죠.
 
큰 일이 났다며 남편은 이 사태를 보고했고 저에게 계속 "50만원 아깝다" 얘기를 하더군요.
 
 
 
"어? 그래픽카드 34 아니었어요? 왜 자꾸 50 이라고 하세요?"
"어? 그래픽카드 34 아니었어요? 왜 자꾸 50 이라고 하세요?"
"어? 그래픽카드 34 아니었어요? 왜 자꾸 50 이라고 하세요?"
 
 
 
그제서야 상황 설명을 해주더군요.
 
내무부장관은 남편에게 사기를 당했다며 펄쩍펄쩍 뛰었고 남편은 말하려고 했다며 엄밀히 말하면 사기는 아니라고 주장하는 사이
 
판매하기로 한 컴 구매자가 오시고
 
내외장그래픽이 없는 조립컴이 왔고 남편은 멘붕에 빠졌습니다.
 
내장그래픽도 없어서 롤은 커녕 OS 설치도 안 됐거든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게 다 마누라에게 사기를 쳐서 벌 받으신 거라고 전 옆에서 낄낄거렸습니다.
 
사기당한 50만원은 고소미 중이구요.
 
한동안 깡통 컴을 멍하니 바라보다 290 중고를 사서 장착했습니다.
 
그리고 여전히 남편은
 
1. 난 언제 어떻게 이야기를 할까 고민했으니 사기는 아니다!
 
2. 290X를 할 수 있었는데!! 라며 땅을 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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