딴게 아니라요, 여러분들은 가족 중 하나가 수꼴일 땐 어케 대처합니까?

 

바로 저희 할아버지, 할머니, 아버지가 수꼴입니다.

 

저희 할아버지는 한국전쟁과 베트남전쟁에 참전하신 참전용사이자, 전직 군인이시며, 할머니와 아버지는 할아버지의 사상을 그대로 이어받았습니다.

그런데 북한군과 베트콩과 싸우셔서 아무리 공산주의가 싫으시다고 해도, 대한민국 좌익과 새정치민주연합, 그리고 공산주의는 다른 거잖아요?

정상적인 오유인이라면 아시겠지만 솔직히 누가 공산주의를 빱니까?

공산주의 빠는 진보님들 한 분도 안 계십니다.

 

그런데 왜 할아버지, 할머니, 아버지께선 대한민국 진보와 공산주의를 동일시하시며 둘다 빨갱이라고 치부하시는지 모르겠고

왜 한낱 독재자에 불과한 박정희를 그렇게 칭찬하시는지 모르겠습니다.

할아버지는 툭하면 박정희가 없었으면, 우리가 이렇게 잘살지도 못했다 라고 말씀하십니다.. 다들 아시겠지만 이거 완전히 잘못된 지식이잖아요?

박정희가 대한민국의 수치면 수치지 자랑거리는 아닙니다.

 

할머니와 아버지도 할아버지를 따라 박정희, 이승만, 전두환 칭찬하시기 바쁘고, 김대중, 노무현 비난하시기 바쁩니다..

아, 진짜 미치겠습니다..

혹시 저와 같은 경험담 있으십니까? 대체 어떻게 대처해야 하나요?

 

 

p.s: 혹시 호적 파라거나 인연 끊으라는 말씀은 삼가해주세요.. 저는 천륜까지 져버리긴 싫습니다. 미우나 고우나 제 아버지이고, 조부모님이시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