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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조선에 관하여(어르신들은 TV조선의 팬이 되었는가)
게시물ID : sisa_550509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마왕출사표
추천 : 10
조회수 : 1503회
댓글수 : 55개
등록시간 : 2014/09/14 03:04:04

 요즘 종편에 대해 말이 많은데요

 나이 많은 제 아버지도 맨날 TV조선만 트십니다. 아주 환장할 지경입니다.

 거기서 하는 소리 들으면 정말 같잖습니다. 공중파의 일반적인 시사프로그램을 생각하는 것은 정말 금물입니다.

 시사프로그램으로는 최악입니다. 아주 최악 최악 최악

(TV조선이 어르신들에게 왜 인기있나 하는 부분은 국민라디오 민동기-김용민의 미디어토크 를 많이 참조했습니다.)
 그런데 TV조선 어르신들 사이엔 꽤나 인지도 있습니다. 심지어 전라도에서도 매니아 어르신들 많다고 합니다.

 그럼 왜 방송 같지 않는 TV조선이 인기 있을 까요???   이유는 TV조선, 생각보다 재미있습니다.

 웃긴 이유인데요 네^^ 그냥 재미있습니다.  아주 웃겨요

 혹시 시간 남아도시는 분들 자기의 머리속을 완전히 비우고 정치적 신념 이런거 접어두고 완전히 제 3자적 입장으로 청취한번 해보세요.

 진짜 웃깁니다. 소위 어르신들이 술자리에서 하는 얘기들 이를테면, 노무현이가 대북에 돈을 얼마얼마 송금해서 북한이 그돈으로 핵계발하고

 핵보유 해서 남한 위협하고 결국 김대중 노무현이 북한 핵 갖다준거고... 뭐 이런 책임 안지는 얘기들,  좀더 자세하게 설명하자면

 진실 3과 소설 7을 배합해서 완전히 괴상망측한 음모론들, 괴변 이런 것들이 주요 소재입니다. 거기다 좀 배웠고 돈좀있고 사회적으로 명망있는

 직업을 가진 자들이 지들 딴에는 좀 안다고 떠드는 이야기들 진짜 웃깁니다. 막 상상의 나래를 펼칩니다. 장황하고, 스팩타클한 음모론들 괴담 이런것

 듣고 있으면 웃겨요 ' 좀 배운 사람들이 이런 모습을 보이네!' 이런 생각 막듭니다.

그리고 이런 패널들이 방송진행 중 뜬금 없는 돌발 발언 합니다. 정말 이건 제정신이 아니고 술 한잔 걸치지 않으면 안나오는 그런 소리들요.

가끔은 진행자들도 방송 도중 약빤 모습 보여줄 때 있습니다. 혹시 아세요? TV조선 9시 뉴스에서 여성 앵커가 방송하다 말다 막 울어버린

그 사건요.

 저런거 보면 마치 우리들이 명절 되면 아나운서들 특집프로에 나와서 노래하고 춤추고 예능하고

 그런거 보는 느낌 이랄까요? 

어르신들 입장에서는 진짜 참신하고. 친근감 느껴지고, 흥미진진 합니다. 참고로 60대 이상 어르신들 대학진학률 상당히 

떨어집니다. 심지어 고졸도 많이 없습니다. 아버지 얘기 들어보면 고등학교만 졸업해도 은행에서 모셔가려고 했답니다. 

어르신들 그만큼 학력이 떨어지고 또 학력에 대한 복잡한 컴플렉스가 있는데 소위 좀 배웠고 돈 있다는 사람들이 TV나와서 예능하고 하면

그런 맘속의 상처들이 치유 된다고 할까요??

근데 시사 프로그램이 패널들과 진행자가 책임질 수 없는 발언 하는거 정통 시사토크라 할수 없습니다

무릇 시사토크란, 시사에 대한 논평과 분석은 엄연한 사실을 기반으로

해야하고 또 정확한 출처와 공신력있는 통계가 필요한 겁니다. 그런데 TV조선은 그런게 없습니다. 그냥 입에서 나오는 말 뱉고 보는 겁니다.

이건 시사프로그램이라 할 수 없죠.  그런데 뒤집어 보면 소위 지 멋대로 소설쓰고 소문 가져다 근거대고 이러는거 생각보다 꽤 재미있습니다.

우리가 술자리나 카페에서 하는 이야기들 대부분이 이런 이야기인데 이런게 상당히 재미있는거죠. 반대로 팩트를 중심으로 하는 논리적인

비평은 딱딱합니다. 예를 들면 '지구상의 모든 백조는 하얗다' 이렇게 일반화를 내리고 싶은데 정통적인 비평과 시사토크는 그럴수 없는거죠

현실에서는 반례가 엄청나게 많기에 성급한 일반화와 성급한 주장은 마음대로 할 수 없는 거죠. 따라서 정통 토크쇼는 어떻게 보면 답답합니다.

뭔가 애매하고 알쏭달쏭한 말만 해대니.. 젊은 세대에 비해 학력이 떨어지는 어르신들은 적응하기 힘든거죠.


한마디로 B급 정서를 시사프로그램이 가져온거 인데, 이건 상당히 위험합니다. 소위 히피 문화 이런것들은 사회적 약자가 강자에게

하는 일종의 저항정신이죠. 우리나라로 치면 봉산탈춤의 양반춤 혹은 투애니원 공민지양의 고모할머니 공옥진 여사의 '병신춤'

이런것들은 사회 약자들의 강자에 대한 비판 정신, 풍자 입니다. 약자가 강자에게 하는 저항 정신은 어느 사회나 용인 되기 마련인데

자칭 돈과 권력을 가진 보수들의 B급 정서는 매우 다릅니다. 강자들이 약자에게 하는 폭력, 조롱 이런것들 입니다

이건 사회적으로 용인되기 힘들죠. 우리가 일/베를 규탄하는 이유가 이겁니다. 약자에대한 분노, 조롱 희화화...

파시즘으로 흐르기 딱 좋은 것들이고 실제 그런 사회는 절대 건강할수 없습니다.



글이 좀 길어 졌습니다만 좀더 얘기 해보겠습니다.

그리고 TV조선은 전적으로 어르신들 방송입니다. 소위 어르신들의 입맛에 맞는 소제만 가져옵니다.

예컨데 이번에 애플에서 아이폰6가 나왔는데 디자인이 어떻다는등, 혁신이 어떻다는 등, 잡스와 비교된다는 등 이런거 거의 보기 힙듭니다.

대신에 어르신들의 향수를 자극하는 60~70년대 방송화면, 사진 진짜 많이 나옵니다. 순전히 옛날 얘기로 방송하나 우려먹는거 일상입니다.

박정희가 TV에서 연설하는거, 악수하는거, 아님 젊은 시절 박근혜, 박근령, 박지만이 뛰노는거 이런것들만 틀어줍니다.

어르신들 향수 자극하기 딱 좋죠.

가끔 보다보면 여성 진행자들 나이 많아 봤자 30대 후반인데. 40년전 이야기로 방송 진행하는거 과연 지들도 재미 있을까 라는 생각 막듭니다.

자기가 경험해보지 않은 시절 이야기들 공감이 될리 만무하고 방송 진행하면 패널들 이야기 맞장구 쳐주고 화면 보충설명해줘야 하고

쓸대없이 그 때 그 시절 감정 이입 해야 하는데  자기가 태어나기 전 시절 이야기 감정이입이 되는 지도 솔직히 의문입니다.

시사 토크쇼 말고도  일반 쇼프로그램 주구장창 북한 얘기만 해댑니다. 특히 남희석씨.... 과거에 상당히 잘나갔고 제가 어린시절

인기 쇼프로그램 '좋은 친구들' 에서 빠라빠라 빠라밤~~ 하던 시절이 엊그젛게 같은데 참 섭섭합니다. 거기 나와서 

우리랑 실제 상관 없는 북한 얘기만 맨날 맨날 해야하니.  목구멍이 포도청이라  마지못해서 하는 거겠죠? 남희석 씨??



마지막으로 혹시 오유분들  최무룡 씨 아세요??


이 분 최민수 아버님 되시는 분입니다. 당대 꽤나 유명했던 배우 이신데. 젊은 사람들 이 분 누구인지 잘 모를 겁니다.

TV조선 쇼프로그램에서 최무룡씨의 일생 일대를 추적해보는 방송 진행하는데

전 개인적으로 별 흥미 없고 공감 안 갑니다. 왜냐? 젊은 사람들은 그 분을 본 적이 없거든요.

그들은 미래로 나가지 못하고 철저히 과거에만 얽매여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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