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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책 중에 만나 꺾어온 풀잎
게시물ID : freeboard_782604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Fly_High
추천 : 1
조회수 : 390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4/09/17 16:03:55

꺽어서 오는 동안 사진찍을 새도 없이 말라버렸다 ㅠ.ㅠ

진정 이뻐하는 것은, 소유하려 하지 말고 그대로 지켜보아야 오래 두고 이뻐할 수 있다.





음.. 뜬금없지만,



내가 좋아하는 사람을 변화시키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저 부분만 변화된다면 (좋을 텐데/내가 힘들지 않을텐데) 라고 생각할 때





어렸던 나는 처음에 바닥에 선을 그어 주었다.

"사랑하는 아이야, 너와 나를 위해 이 안에서 놀아. 
펜스는 치지 않을께, 너를 믿으니까."

(강제성 없어도 내가 원하는 대로 나를 안심시켜 줘)






그녀가 때때로 내가 정한 선을 넘나들었을 때

난 화를 내 보았다, 때론 참았다가, 못참겠다며 소리지르며 터트려 보기도 했다.






그렇게 싸운 후에는 난 전보다 더 진한 펜으로 좀 더 좁아진 공간의 가장자리에 선을 그리며 말했다.

"자기가 약속한 규칙을 지키지 않으니 우리 둘 다 이렇게 힘들잖니
앞으론 반드시 이 안에서만 놀아 주었으면 해. 널 믿어. 꼭 지켜줘"

심지어, 이번에는 이 선 밖으로 나가면, 널 미워하게 될 것이라고 엄포를 놓기도 했다.






다음 단계까지 다다른 나는, 내 사랑 주위에 펜스를 쳤다.

"미안, 더이상 너를 믿기 힘들어. 펜스 안에 있는 너는 내 사랑이고,
밖에 있는 넌 내 사랑이 아니야. 잘 생각해서 알아서 해"

이쯤 되면 소중한 나의 사랑이 어떻게 되었을지, 누구나 상상이 될 것이다.






사실, 집착과 과잉보호가 내 이별들의 주된 요인은 아니었다.



하지만 난, 이제 그것이 전혀 효과가 없을 뿐더러 

정확히 상응하는 반대급부를 부른다는 것을 안다.



그럼 우리는 어떻게 내 사랑(하는사람)을 변화시켜야 하는가?




나도 실은 아직 잘 모른다. 자신없다.
완벽한 사랑을 하기까지는 아직도 수많은 세월을 겪어야 할 것만 같다.



하지만 나와 같이 고생했을 분들을 위해 내가 찾은 작은 힌트를 나누자면





교육에서는 강화와 보상
마케팅에서는 유발 이라고 한다.





규율을 강화하거나 체벌하는 것은 전혀 답이 되지 않는다.
그것은 범죄자들에게나 쓰는 방법이다 

(그들의 인권이 때로는 내 이전 사랑들보다 더 보장되었는지도 모른다)



정말 많은 상실 앞에, 어린애 티 나고 불같았던 내가
이성 앞에서 목소리를 높이거나 화를 내 본 적이 수 년이고,
배포가 너무 유하다며 혀를 내두르는 사람도 심심찮게 보고 있다.
아마 곧 맘씨 좋은 뱃살 아저씨가 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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