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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詩발發축제] 끄나풀
게시물ID : readers_15657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NaRangNolJa
추천 : 4
조회수 : 200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4/09/20 19:3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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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가며 많은 질문들을 받았습니다

너는 꿈이 무엇이며
어찌 살아갈 것이며
누구를 만날 것이며
돈을 어찌 벌 것이며
취직은 어찌 하겠는지

수많은 질문 속에
수많은 길을 대답 없이 하라는 대로 달렸습니다
답답하게 목을 죄여오는 안개 속을
사글사글했던 따뜻한 손길을 뒤로하고
그저 앞만 보며 달렸습니다

끝을 보기도 전에
또 다른 길로 나아가며 대답을 회피하였습니다
무엇이 두려운지 내가 제일 잘 알고 있을 터인데
모든 말을 뒤로하고 돌아섰습니다
가슴 죄일 듯 먹먹해도 돌아섰습니다

내 몸이 지쳐 제풀에 돌아서니
쉽게 발을 내딛고 출발했던 제자리였습니다

이제 어디서 출발하면 됩니까,
어디로 가야 합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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