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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대 북한을 보고 난 후 모 분과 토론하다 생각나서 쓰는 글.txt
게시물ID : soccer_123134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평범남甲
추천 : 5
조회수 : 700회
댓글수 : 8개
등록시간 : 2014/09/20 22:46:44
일단 이 글은 제가 같이 토론한 작성자님에게 시비를 거는 글이 아닌 지극히 개인적인 생각을 정리해놓은 글 이라는걸 알립니다.
제가 쓸 글은 이번 결승전 북한과의 경기에 대한 개인적 견해인데요
정리를 해 보자면
전체적 경기력과 분위기 모두 북한의 승이었다고 봅니다.
북한의 경기 전개 과정을 보면
4백에서 나오는 안정적 수비력과 중앙 미드필더 - 윙 - 센터포워드 내지는 스트라이커로 이어지는 역습의 축구였습니다.
거기다 윙플레이어와 중원의 압박은 일품이었구요
수비의 형태는 전체적으로 라인을 잡고 블록을 쌓는 식의 전형적인 4백에서 나오는 탄탄한 수비였죠
3백의 장점인 중원의 두터움과 압박을 4백에서 보여줄수 있었던 이유는 측면 플레이어들이 압박에 엄청난 기여를 한 덕분이라고 봅니다.
압박과 수비도 좋았지만 역습을 말 안할수가 없는데요
위에 써놓은대로 중앙미필 - 윙 - 센터포워드 로 이어지는 깔끔한 역습축구는 일품이었습니다
우리 선수들이 중앙에서 끊으려고 하면 윙으로 내주고, 수비를 흔들어놓은 후에 중앙으로 다시 줘서 수비를 분산시키며 더욱 역습을 극대화 하더군요
더군더나 북한을 한수 아래로 보고 대인마크를 한 탓도 컸습니다.
미리 북한처럼 지역수비를 했다면 역습시에 선수 하나하나에 따라가서 공간을 내주지 않고 더욱 효율적으로 막을수 있지 않았나 싶기도 하구요
여기까지는 북한의 장점입니다. 우승국에 걸맞는 플레이들이죠
하지만 문제는 이 부분입니다.
바로 명동 핫플레이스같이 매우 핫한 주제인 더티 플레이 인데요
이 부분은 확실하게 북한측이 잘못한거라고 봅니다.
물론 룰 내적으로 하는 플레이는 저도 오히려 좋아합니다.
남자의 팀 아닙니까! 아틀레티코나 에버튼 같은... ㅎㅎ
근데 북한 축구는 이 부분에서 만큼은 말 그대로 더티플레이어, 더티 팀 이라고 표현할수밖에 없는게
보여줄수 있는건 다 보여줬습니다.
한 4가지 정도 될까요?
1. 과도한 몸싸움(팔꿈치,무릎,손 등 사용)
2. 침대축구 (중동인줄)
3. 과도한 신경전 (경기 내에 2번, 경기 후에 1번)
4. 뭐만 했다 하면 옷 잡아 끌기 (이건 1번항목과 좀 다르더라구요)

1번부터 말 하자면
뭐 말 그대로입니다. 그냥 치고 박고 했습니다. 문제는 일방통행이었죠
공중볼때는 무릎으로 찍어, 어깨가 아니라 팔꿈치부터 들어가, 손은 기본으로 사용하더라구요?
제가 가장 언짢았던 부분은 이겁니다. "왜 심판이 안 부는데 우리는 똑같이 안하냐?"
음... 생각을 해 봅시다, 일단 이번 대회는 유소년 대회입니다. 똑같이 해야 우리도 좋은 결과가 나올수 있습니다만
굳이 어린 선수들에게 그런 플레이를 시켜야 할까요?
성숙한 멘탈을 잡아주는게 먼저 라고 본다면 저는 절대 안시킬겁니다.
그리고 그걸 이용해라? 어떻게 이용하죠? 상대는 계속 일관적으로 거친 플레이를 한다면 이용할 방법은 심판의 콜입니다.
헐리웃은 아니더라도 약간의 액션을 더 해서 콜을 유도해야하구요
근데 심판은 불었습니까? 카드감이 눈에 딱 보이는것만 3개는 된거 같은데 하나는 레드감을 옐로로, 나머지는 안 불었죠
이승우의 1:1 끊는 파울과 이승우의 공중볼 경합시 무릎으로 밀고 들어오는 파울, 그리고 후반 막판 측면에서 볼을 받을때 발목으로 들어온 태클
이 세가지 파울이 카드감이라 보지만 제대로 카드를 받지 못했다고 봅니다.
더군더나 몸싸움이 거친편인 프리미어리그에서도 상대팀이 팔이나 몸으로 밀고 들어올시 똑같이 반격하는 축구는 드문드문 보였지
대다수가 그런 플레이를 하진 않았는데
유소년 팀한테 그걸 하라니요? 말도 안되는 요구입니다.
2번은 다른 프로팀에서도 종종 보여주는 플레이니 심하게 뭐라고는 안 해도 될거 같습니다만
오버액션이나 접촉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넘어지고, 콜이 안 불리면 바로 일어나는 모습은 1번과 겹쳐서 그런지 않좋게 보인건 사실입니다.
3번은 사실 저희가 선수들 사이에서 어떤 말이 오갔나, 어떤 액션이 취해졌나는 정확하게 모릅니다.
그러나 북한 문전에서의 때로 달려오는 모습은 확실하게 북한의 과민반응이 맞는거 같습니다.
우리 선수측에서 입으로 무슨 말을 하지도 않는걸로 보였구요
나머지 2개는 정확하게 모르겠습니다. 그러나 저 상황과 더불어 이번 북한의 플레이 스타일을 겹쳐서 보면 고의성이 있지 않나 싶기도 할 정도입니다.
4번째는 1번과 따로 분류한 이유가
그냥 뚫린다 싶으면 일단 유니폼을 잡더라구요
우리나라에서 이승우 말고 개인기량이 좋은 선수가 누가 있냐? 라고 하시던데
이 부분을 보면 아 왜 개인기량이 발휘가 되지 않았나 라는 점이 조금은 이해가 가실거 같습니다.
물론 제가 편협적으로 본 감도 없잖아 있을테지만
북한의 유니폼 잡기는 분명히 있었다고 보여집니다.

우리의 패배 요인은 이렇게 길게 쓸 필요가 없네요
그냥 감독의 전략 패착입니다.
아무리 더럽게 했어도 전략적으로 제대로 짜고 경기에 임했다면
그게 아니더라도 전반 끝나고 전략수정이라도 했으면 충분히 이길수 있는 경기였습니다.
선취골에 너무 심취한걸까요? 감독의 패착이 확실한 패배였습니다.
그러나 우리 선수들에게 왜 그걸 똑같이 못하냐? 우리 선수들이 한수 아래 아니냐? 라고 하신건 조금 기분이 상해서 이런 글을 써 봅니다.
결국은 약간 디스성 있어 보이네요, 저격같기도 하구요
토론 이후에 써서 반박할게 많이 생각난 탓일까요?
뭔가 우리 선수들을 대변하고 싶어서 쓴 글이다 보니까 편향적이기도 하구요
조금 이해해줬으면 감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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