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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詩발發축제] 너의 부재(不在)
게시물ID : readers_16061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hzzz
추천 : 1
조회수 : 250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4/09/22 10:3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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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서로에게 부재가 허락된 그 순간부터,
우리 이미 이별을 허락했다.
 
서로가 서로의 부재를 못 견뎌서가 아니라,
서로가 서로의 무가치함을 확인하려고
우리는 어쩌면 다시 마주 본 게 아니었을까….
 
내가 네게 애달아,
네가 내게 애달아,
잠을 뒤척였던 그 수많은 밤들.
 
애써 추억하며 다시금 꿈에 젖어 보아도….
 
우리의 부재,
그 공백 사이에 들어찬 침묵이 더 익숙한 지금,
우리 이제 사랑을 논하지는 말자.
 
시들어버린 관계의 비겁한 변명은 추억.
 
추억은 이미,
푸르던 한때를 회상하는 낙엽의 쓸쓸한 바스락거림.
우리도 그저 바스락거릴 뿐이다.
 
누가 그랬던가.
사랑의 반대말은 ‘이별’이 아니라 ‘사랑했었다.’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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