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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년전에 썻던 일기....
게시물ID : freeboard_783543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잡았다
추천 : 0
조회수 : 179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4/09/23 21:5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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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년은 자신을 가려주는 희귀한 가면을 주었다.

평소에 잘 알고 지내던 친구들을 찾아갔다.

자신이 옆에 있는지 없는지도 모르면서 대화를 나누던 친구들을 보자 왠지 모를 희열을 느꼈다.

 

"걔 원래 그런애라며."

"어제도 누구랑 같이 있었어. 근데 같이 있던애가 좀 그래."

"맞아 나도 봤어."

"걔도 똑같은 애야. 뒤에서 할짓 못할짓 가리지 않고 해댈거 분명해."

 

소년은 집으로 돌아왔다.

가면을 비밀공간에 깊숙히 넣어버렸다.

그리고 그만큼 자신의 마음을 닫았다.

 

항상 홀로 지냈다.

누구와 대화도 나누지 않았다.

웃는것도 지쳤다.

 

누구나 다 똑같아.

 

소년은 생각했다.

 

한 사람을 만났다.

그는 소년이 생각하던 모든걸 알고있었다.

소년을 이해줬다.

 

조금씩 조금씩 마음의 문을 열고싶었다.

깊은 공간속에 두었던 가면을 꺼냈다.

 

그리고 그 사람의 뒤를 졸래졸래 따라나섰다.

조금씩 조금씩 가까워 질 수록 그가 조금 이상하다 생각했다.

 

어느 허름한 상자앞에 선 남자는 바지춤에서 열쇠꾸러미를 꺼냈다.

특유의 차락거리는 소리를 내며, 하나 하나 열쇠를 더듬어갔다.

그리고 왠지모를 차가운 열쇠를 손에 쥐었다.

 

더듬거리는 손으로 열쇠구멍을 찾아 열쇠를 맞춘후 찰칵소리와 함께 상자가 열렸다.

 

그 안에 있던건 수없이 많은 가면들이었다.

소년의 얼굴에 씌여져있던 그 가면.

 

그 사람은 자신의 얼굴에서 가면을 떼어내 그 상자에 넣고,

새로운 가면을 찾고있었다.

 

 

사람은 다 똑같아.

 

소년은 생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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