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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민아빠에게 "자식 새끼 잘 못돌본 놈이" 라고 말하는 분들께...
게시물ID : sewol_36530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미분과적분
추천 : 3/9
조회수 : 462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4/09/23 22:53:00
세월호 이후
 
유민아빠는 유민이의 죽음의 진상규명을 원한다며
 
광화문에서 단식 농성을 했고
 
40일이 넘었을 때 건강이 너무나 악화되어
 
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
 
그리고 그 때 유언비어가 돌았죠.
 
유민이 삼촌이란 사람 말에 의하면
 
"이혼 후 자식도 제대로 못 돌본 사람"
 
을 시작으로 노조원이니 돈을 노리니 하는 말들이 나돌았습니다.
 
그리고 지금도 유민아빠는 공격받고 있죠.
 
유민아빠의 단식투쟁을 보고 일부 어르신들은 이러시더군요.
 
"자식 새끼도 제대로 못 돌본 사람이 이제와서 왜 저러냐?"
 
라고요...
 
뭐 솔직히 TV 뉴스 언론 수준이 그러니...
 
하지만 하나 확실한 게 있습니다.
 
첫째, 자기 자식을 잃은 부모의 심정이라면 일단 "자식이 왜 죽었는가?" 에 대해서는 알 의무가 있으며
 
그걸 제대로 밝히지 않을 경우 어떤 부모라도 유민아빠처럼 목숨을 걸고 밝혀낼 것이며
 
둘째, 유민아빠는 계속되는 가난과 이혼으로 인해 유민이 제대로 돌보지 못한 것은 맞습니다.
 
하지만 삼촌이란 사람의 주장대로 나몰라라 했던 아빠라면
 
어떻게 둘째 유나와 그런 다정한 모습과 카카오톡을 주고 받을 수 있었을까요?
 
부모자식간에 자주 보지 못하더라도, 늘 서로 생각하는 마음이 있다면
 
금전적으로는 부족한 아빠일지 몰라도 이혼으로 자주 못 보는 아빠일지는 몰라도
 
한 사람의 "아빠" 로서는 충분하다 생각됩니다.
 
만약 귀찮은 존재로 내팽겨쳤다면 절대로 그런 모습은 나올 수 없죠.
 
셋째. 이건 약간 민감할 부분일 수 있다 생각되지만 그냥 제 생각이기에 적어봅니다.
 
유민아빠는 그저 한 아이의 아빠로서 그 죽음을 밝혀내기 위해 단식을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우리나라 정치인들, 특히 기득권층은 "정치적 활동" 이라며 매도하고 있고
 
거기에 유민아빠의 과거까지 들추어 내고 있죠.
 
그리고 그들이 내세우는 논리 중 가장 앞선 것은
 
제목그대로 "자식 새끼 잘 못돌본 놈" 입니다.
 
좋습니다. 그렇다. 그게 맞다 합시다.
 
경제적으로 힘들어서, 이혼해서 등의 이유로 못 돌보았다
 
유민아빠가 직접 이야기한 것이니까요.
 
그런데 정치하는 사람들은 [한 가정] 만 책임지는 사람들이 아닙니다.
 
자기 지역 구, 시를 책임지는 사람들이죠.
 
그 지역 내의 모든 가정들을 책임지는 사람들이
 
당선되어서 그렇게 삽질만 해대고 나몰라라 자기 이득만 챙기고 나몰라라 했던 인간들이
 
유민아빠에게 뭐라 할 자격 있나요?
 
똥구덩이에 빠져 썩은내가 나는 놈이 며칠 안씻은 사람에게 더럽다 하는 것보다 훨씬 더 추악합니다.
 
왜 사람들이 이걸 생각 못하는지... 궁금할 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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