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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루먼쇼를 봤습니다
게시물ID : movie_33935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김옥희
추천 : 0
조회수 : 711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14/09/27 00:34:34

훈훈하다고 했던 사람 누구야...

이거 공포영환가요?

소름 좍좍 돋네 진짜..................

배경음악이 잔잔하고 희망적인 느낌이라 별로 이 영화의 끔찍함이 안 와닿기도 한데

음악 다 떼놓고 영화 내용만 생각하면 진짜 너무 무서워요

훈훈한 척 하지마 감독놈아...... 슈발;;;; 소름끼쳥;;;;;;;;;;;



여기서부턴 스포가 될 수도 있으니 영화 안 보신 분들은 주의하시고...









마지막에 트루먼이 문 열고 나갈 때 사람들이 환호했던 건...

트루먼쇼가 말 그대로 그저 티브이쇼,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기 때문이었고,

트루먼이 문을 열고 나가는 건 그들에게 그냥 좋은 영화의 멋진 결말 정도였기 때문에 환호했던 거라고 생각해요

왜냐면... 그 전까지는 그렇게 흥미진진하게 봤었잖아!?

결과를 놓고 내기를 하거나 하면서 트루먼이라는 사람에 대해서는 아무런 생각도 안 하고 있었던 주제에

갑자기 야 너 드디어 해냈구나! 자유를 찾았어!! 이런 의미로 환호했을 것 같지는 않기 때문입니다...

마지막에 경찰? 경비? 들이 트루먼쇼가 끝나자 다른데는 뭐 하지? 하면서 여상스럽게 다른 채널을 찾는 게 그 증거라고 생각해요

트루먼의 인생이야 어찌되든... 그 사람들에겐 티브이 프로그램 하나 끝난 거일 뿐인거죠


마지막에 트루먼이 인사하는 것도 진짜 이해 안 가고 이상했어요

여러분 쇼는 끝났습니다 저 이제 안 나와요 안녕히 계세요 이런 정도의 의미를 가진 인사였다고 생각 되는데요

자신의 인생이 쇼 였다는 걸 인정해야 그런 인사를 할 수 있는 거 아닌가요?

내 인생이 쇼였다는 걸 그저 '아는' 것과 그걸 '인정' 하는 건 또 다른 거라고 보는데

멘붕에 멘붕을 거듭하던 트루먼이 마지막엔 너무 덤덤하게 받아들이는 거 같아서 괴리감 엄청 느껴졌어요

'신의 음성' 을 들었기 때문일까요... 후헐... 그럼 욕이라도 시원하게 한 번 하지 그랬냐......



곱씹을 수록 무서운 영화네요

내가 살아온 인생이 다 거짓이고 기획되고 꾸며진 거고, 그거를 또 수십억개의 눈알이 다 보고 있다니...

소셜네트워크 같군요

제가 이래서 소셜네트워크를 안 합니다(?)

티브이도 안 보고요 애초에 집에 티브이도 없지만요 아마 죽을 때 까지 티브이 살 일은 없을 거 같네요

제가 그 부정적인 기능 때문에 티브이를 안 보기 때문에 트루먼쇼가 더 무섭게 느껴지는 걸까요...


감동적이고 훈훈하게 보신 분들은 어떤 관점으로 이 영화를 보셨는지 궁금하네여

제가 너무 삐딱하게 보는 거 같기도 하고... 으아 그렇게 생각하기엔 설정이 너무 무서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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