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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군] 당직마다 이름이 있는 해군의 당직
게시물ID : military_49420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글로배웠어요
추천 : 0
조회수 : 4334회
댓글수 : 3개
등록시간 : 2014/09/30 17:50:39
해군의 당직은 흔히 3직제라고 하는데요, 두가지 의미가 있습니다.
1. 3일에 한 번 당직이 돌아온다.
2. 1일 당직을 3개 파트로 나눠 파트별로 8시간씩 선다.

즉, 3일에 한 번 8시간씩 당직을 섭니다.
그렇다고 한 번에 8시간을 서는 건 아니구요.
한 번에 4시간 씩 하루에 두 번을 섭니다.
재밌는 건, 해군은 각 당직 직수별로 이름이 있습니다.
원래 영국 해군에서 시작한 전통인데요, 미해군을 거쳐 우리나라 해군에서도 사용하게 됐습니다.

First watch: 2000 to 0000
Middle watch: 0000 to 0400
Morning watch: 0400 to 0800
Forenoon watch: 0800 to 1200
Afternoon watch: 1200 to 1600
Dog watch: 1600 to 2000

특이한 것은 첫번째 당직이 00시가 아닌 20시부터 시작한다는 건데,
그 이유는 저도 잘 모르겠습니다.

이제 정리를 좀 해 보면...
Forenoon watch 근무자는 First watch 근무자가 됩니다.
Afternoon watch 근무자는 Middle watch 근무자가 됩니다.
Dog watch 근무자는 Morning watch 근무자가 됩니다.
이런식으로 하루에 8시간 당직을 서게 됩니다.

한가지 더 재밌는 사실을 알려 드리면...
당직 자체도 Dog watch라고 합니다.
즉, Dog watch라는 말에는 '당직' 자체의 의미와 함께
16시부터 20시까지의 당직이라는 두가지 의미가 존재합니다.

미해군에서는 Middle watch를 Mid watch라고도 하는데,
우리 해군으로 건너오면서 '미드워치'를 '미드와치'로 발음하는 경우가 있었는데,
이걸 잘못 알아 듣고 '미닫이', '미다지'라고 하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미드워치 근무자는 오전 10시까지 잠을 잘 수 있는 특혜를 누릴 수 있습니다.
하지만 저는 기합이 빠져서 그냥 12시까지 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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