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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심란해서 글을 적습니다........
게시물ID : gomin_1221897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별의목소리
추천 : 6/4
조회수 : 1139회
댓글수 : 4개
등록시간 : 2014/10/06 04:46:03
익명을 쓸까 닉네임을 쓸까 고민하다 일단 닉네임을 사용합니다........

가을이라 그런지 센티멘탈한건지 아니면 너무 악제가 겹치는건지 고민하다 도저희 분이 풀리지 않고 슬퍼서 글을 씁니다.....




요즘 너무 감정소모가 심합니다.

집에서는 25살이나 된 저한테 공부해라, 아침밥먹어라, 아침일찍일어나고 늦잠자지마라.

이러한 잔소리가 너무 심합니다.

단순히 잔소리라기 보다 너무 감정소모가 심해요.

중학교 선생님인 어머니는 6시에 일어나시고, 아침밥먹고 일찍 주무시는... 이런 생활패턴에 저를 맞추려고 하십니다.

전 대학생이고 주로 밤에 집중력이 높아지는 타입이라 밤에 일을하고 학교도 10시정도에 시작하는데.

깨울때 소리를 치고, 비난하고, 집에 들어오면 잔소리부터 시작하시는 이런 모습에 감정소모가 너무 심합니다.

어머니 얼굴은 보기도 싫고 가족이랑은 소원해집니다. 기분좋게 대화한게 언제인지를 모르겠어요.

나름 잘하는 것도 있고 결과물을 내놓으면 어느정도 자율성을 보장해주시면 좋겠는데 이런자잘자잘한 것들에 저를 모두 부정하니 너무 가슴이 아픕니다.

성적이 좋지않다, 생활패턴이 막장이다, 게임을 너무 많이한다, 아침밥을 안먹는다.

이러한 문제들로 감정을 너무 소비합니다........... 이게 첫번째.



두번째는 학교문제.

동아리 축제때 저희 동아리는 타코야끼를 구워 팝니다.

그런데 이게 제대로 관리가 안되서 밀가루탄매가 2mm가까이 껴있는 상태였습니다.

도저희 구워서 사람을 줄게 아니었죠....

그래서 이건 좀 아니다 싶어서 철수새미로 해도 떨어지질 않길래 사포까지 사와서 긁어내고 2mm탄매를 다 벗겨냈습니다.

그런데 동아리 사람들은 이게 원래 이런거라며 사포로 문지르는 병신이 어디있냐며. 오히려 더 안구워진다고 저를 비난합니다.

저는 나름 기수도 오래되고 음식을 파는 기본, 위생을 위해 손걷어 부치고 한 일인데 상상이상의 비난을 받고있습니다.

정작 축제기간동안 팔린 양은 차이없고 위생적인 면도 높아졌고, 구워지기도 잘구워졌는데 말이죠.

그토록 애정을 쏟던 동아리 분위기는 엉망이되고

모든게 제문제다, 4년후배에게 동아리에서 제명을 시키겠다는 통보까지 받았습니다.

사람들은 탄메가 껴있는 후라이팬에 대한 인식이 아예없었고, 저는 멍청하게 코팅만 긁어낸 또라이가 되어버렸습니다.

아무리 이야기하고 그건 코팅이아니라 탄매다, 음식을 팔 수준이 아니다라고 말할수록.

저는 스스로를 합리화하려는 또라이가 되어 버렸습니다.

수모란 수모는 다겪었네요.

동아리방 들어가자 마자 후배녀석이 명령조로 저거 딲아오라면서 후라이팬을 가리키고...........

멀쩡한 후라이팬을 더이상 못쓴다고 사오라고 하고..........

동기들도 저를 믿지 않고 제가 잘못했다고 비난하네요.

후라이팬에 사포를 들이대는 미친놈이 어디있냐고.......

너무 억울해서 미칠 지경입니다.




세번째는 창의적 공학설계 대회입니다.

정성을 굉장히 쏟은 대회인데

대학교내 팀 30팀이 출전해서 2등을 탔습니다.

그런데 1,3,4,5,6,7 등모두................ 저를 제외한 모든 팀이

이미 있는걸 만들어 놓고 창의적인 공학설계라고 말합니다........

드론에 철사를 이용해 쉴드를 치고, 자전거 앞파퀴에 굴곡 스프링을 프레임으로 쓴 충격완화 자전거........... 18키로나 나가는 휴대용 빗면...

이미 몇년전에 개발이 완료되고 페북이나 구글에만 쳐도 다 나오는 것들, 말도 안되는것들이 대회 출품작이라고 나오고 상을 탑니다.

한때 페북에 돌아다니던 역삼투 정수기.....

심지어는 핸드폰 어플로 조종하는 수제 RC카가 1등을 한겁니다.........

이미 있는것들. 1년전 이슈였던 물건들.......... 이런것들의 복제품을 만들어놓고 자신들의 아이디어다 하고 상타는 모습이 너무 분통터졌습니다.

더군다나 1등만 전국대회를 나간다고 하니 저런거에 내가 졌나 하고 감정이 복받쳐 올랐습니다.

어찌어찌 4등까지 전국대회 나갈 기회가 주어진다고 하였지만........... 이런 대회자체에 회의감이 밀려옵니다.

어딜봐서 창의설계입니까. 

창조경제같은소리하고 있네........... 아오 썩을.





감정소모에 지쳤습니다.

너무 힘들어요.

학교도 집도 다 싫어요.

이를 어쩌면 좋을까요.

슬프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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