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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혐)난 유부를 먹지못한다.
게시물ID : panic_73346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베르의여집사
추천 : 26
조회수 : 10143회
댓글수 : 17개
등록시간 : 2014/10/06 05:51:03

초등학교때 나는 자랑스런 해양소년단 분대장이였다
해양소년단은 아람단처럼 남녀혼성써클이다.


해양소년단은 이름부터 물과 참 친하고 단복도 세일러복이였다 


한달인가 두달에 한번  한강에 고무보트 훈련을 갔다.
꼭 구매해야할 목록들 중 개인구명조끼도 있었고
마르고닳도록 입었었으니 ..(지금까지 워터파크 구명조끼도 매뉴얼고집하면서 입는다) 


그날도 여느때와 다르지않게  훈련을갔고
선착장에는 선생님과 조교님들이  계시고
우리는 정해진 부표를 고무보트 노를 저어서 돌아오기만하면 자유시간 이였다



'테크노를추자' 

그때 유행했던 테크노를 우리는 고무보트 위에서 추고있었다
선착장과 거리는 50미터정도 였던것같다
(15년도 더된일이라 이부분은 가물하다) 


아마훈련이 다끝나서였던것같은데
열심히 정줄 놓고 추다보니 보트가 뒤집어졌다


하지만 해양소년단은 바다에서도 보트를 뒤집는 훈련을 했으므로
꺄르르 웃으면서 뒤집고 앉아서 떠들고있었다



그때 멀리서 검은 봉투가 떠내려오고있는걸 같은 분대원이 보고는
우리는 똥물먹었다 웩웩하는데
우리보트를 뒤집으러온 조교님이 잠수를 하고 오시는거였다


다행이다하고 또웃으면서 작전 실패하셨네요
들켰어요!!!!하고 웃고있는데 잠수를 오래도하신다



첨엔 신기록이다!!!하고 웃으며좋아하던 애들이랑 점점 말이없어지고 조교님과 같이 떠내려가는데 선착장과 조금 멀어지고
겁이 조금 났는데
같은분대 남자애가 '그만올라와요!' 하고 노로 머리를 밀었다


순간 이버르장머리없는놈이 조교님..어?
하면서 떠오른건 시체.


부악!하는소리와함께 남색티에  청바지를입었는데
살이 다 불어터져서 마치 내눈에는 유부같았다.


퉁퉁불어 옷은터질듯하고 살이 물러서 물에 흩어지는 느낌



동시에 모두가소리를지르고
보트가 뒤집혔을때 물을 먹은 아이는 토를하고



그날 이후로 난 유부도 두부도 잘 못 먹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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