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드라마 <대물>의 한 장면 드라마 속 주인공인 혜림(고현정 분)의 남편은 아프간으로 취재를 갔다 피랍되어 목숨을 잃는다. 정부의 허술한 대응 때문에 남편을 잃었다고 생각하는 혜림은 장례식장에 찾아온 정부 관계자에게 매섭게 쏘아붙인다.
"정부에서도 최선을 다했지만 구해드리지 못해 유감입니다. 대통령께서도 유가족 여러분께 위로의 말씀을 전해드리라고 하셨습니다."
"최선이요? 지금 최선이라고 하셨어요?"
"최선이요? 지금 최선이라고 하셨어요?"
"일본 취재진은 모두 풀려났는데 우리 그이만 시신이 되어 돌아왔습니다. 근데 지금 최선이라고 하셨어요? 저깟 조화로 최선을 다하셨다고요?"
"이딴 거 필요 없어, 갖고 가요. 내 남편 살려내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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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BS <대물>의 한 장면 "이런 국가가 국민에게 무슨 의미가 있을까요? (중략) 정부가 도대체 왜 존재해야 하는 겁니까?” 장례를 마치고 회사로 복귀한 혜림은 라디오 생방송에서 결국 사고를 치고 만다. ⓒ SBS <대물> 갈무리
"아프간에서 일본 취재진들은 다 풀려났는데, 왜 한국 취재진들은 풀려나지 못했을까요? 정부가 무능한 건가요, 미국 눈치만 보는 건가요? 이런 국가가 국민에게 무슨 의미가 있을까요? (중략) 정부가 도대체 왜 존재해야 하는 겁니까?"
"이 나라에 태어난 게 죕니까? 우리가 나라 없는 백성인가요? 국민들 목숨 하나 보호하지 못하는 나라가 도대체 왜 필요합니까? 대한민국은 누굴 위해 존재하는 나라인가요?"
▲ 드라마 <대물>의 한 장면 국회를 지나다 비정규직 반대 시위대열에 합류한 혜림은 잠시 머뭇거리다 국회를 향해 쓴소리를 뱉어낸다. "왜 못 살렸습니까? 왜 구해주지 않았습니까?"라고 절규하는 혜림의 모습이 세월호 참사 이후 다시 회자되고 있다.
"대한민국은 대체 누굴 위한 나라입니까. 국회의원들에게 국민은 선거 때 찍어주는 한표, 두표, 표밖에 안 되는 겁니까? 개가 집을 나가도 찾는데, 이 나라 국민은 개만도 못합니까?"
"왜 못 살렸습니까? 왜 구해주지 않았습니까? 미군 여기자가 북한에 피랍됐을 때는 클린턴이 북한에까지 가서 구했는데, 똑같이 납치됐는데 일본 기자들은 살아서 돌아오고, 왜 우리 남편은 죽어 돌아와야 했습니까?"
"왜 못 살렸습니까? 왜 구해주지 않았습니까? 미군 여기자가 북한에 피랍됐을 때는 클린턴이 북한에까지 가서 구했는데, 똑같이 납치됐는데 일본 기자들은 살아서 돌아오고, 왜 우리 남편은 죽어 돌아와야 했습니까?"
관련 영상 링크 http://youtu.be/QlesEmxC78w?t=13s
▲ SBS <대물> 속 한 장면 남편을 지켜주지 못한 국가를 원망하다 정치인으로 거듭난 혜림은 결국 한국 최초 '여성대통령'이 된다. 드라마 속 '여성대통령'은 자신의 정치 생명을 걸고 국민의 생명을 지킨다. ⓒ SBS <대물> 갈무리
"난 대통령직을 걸고 우리 승조원들을 구해야겠습니다. 대한민국에서 더는 국가가 지켜주지 않는 국민들이 나와서는 안 됩니다. 그게 내가 대통령이 된 이유니까요."
출처
"대통령직 걸고 승조원 구출 그게 내가 대통령된 이유니까" -2010년 드라마 <대물> '대통령' 고현정의 발언 화제... 세월호 참사와 오버랩
-손지은 기자 오마이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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