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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인에게 버려진 냥이 데려온 이야기 2탄, 오늘 제 품을 떠납니다.ㅠㅠ
게시물ID : animal_105994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꼬냥이성애자
추천 : 12
조회수 : 650회
댓글수 : 6개
등록시간 : 2014/10/09 16:38:55
 
 
 
 
 
 
안녕하세요, 아직 오유에 적응하지 못한 꼬냥이성애자입니다..ㅎㅎㅎㅎ
 
 
 
 
며칠 전에 길가에서 버리려던 고양이 데려왔다고 글 썼는데요, 정말 일이 잘 풀려서 임시보호 4일차에 제 곁을 떠나네요.
 
제가 가르친 학생이 둘째로 데려간대서 댓글로 걱정 많이 해주셨는데요, 저는 아직 가난하고 보잘것 없는 학생....그 친구는 직...장...인......
어흑........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
 
제 나이가 많은 건 아닌데, 나이가 많은 것 같네요.
많...많은 거겠죠...
 
 
 
 
 
어쨌든 우여곡절이 많았습니다.
집사 경력 있으신 짝꿍이 욘석 보려고 저희 집 앞까지 찾아와서 제가 잠깐 데리고 나갔는데요. 남녀확인도 할겸...해서 ㅠㅠㅠ 제가 잘 몰라요.
 
 
바깥에서 욘석을 보고 "어우 얘 여자네~너무 예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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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심쿵....ㅠ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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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긴 어디 난 누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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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난치는 짝꿍님...아마 못된 집사였을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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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찮게하니 손을 뙇 잡아주시는 냥냥이...
 
 
 
 
 
 
여자로 알고 개순이로 이름까지 지었는데....
집에와서 "근데, 내가 잘못 본걸 수도 있어, 뒤에 뭐가 있어? 그거 땅콩일지도 몰라...."
 

뚜둔....입양 보내려고 여아라고 말까지 했는데, 마음이 조급해지기 시작했습니다.
'아니야, 설마 저렇게 예쁘게 생겼는데 개순이가 아니라 개돌이라니... 혹시 파양되면 어쩌지. 앙대....'
 
 
하고 뒷꽁무니를 졸졸 따라다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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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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묘권침해다냥
 
 
개순아 그거 땅...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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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라고 해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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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개순이가 아니라 개돌이로 판명되었습니다.
 
 
 
 
 
 
개돌아 ㅠㅠㅠ
 
 
 
 
 
임보 이틀째에 손톱 정리 퀘스트 완료하였습니다.
손톱이 정말, 무자비하게 날카롭더군요. 제 손은 이미 너덜너덜...ㅠㅠㅠㅠㅠㅠ
손톱을 조금 깎아주는 게 무서워서 도전 못하고 있었는데, 자고 있을때 조금씩 잘라줬습니다. ㅠㅠㅎㅎ
 
 
욘석 손을 장난감으로 보는 것 같더군요. 손을 콱 잡아서 깨물깨물! 어쩔땐 옷, 어쩔땐 목걸이, 어쩔땐 팔꿈치...ㅠㅠ
깨물깨물은 처음에 놀라서 손을 확 뺐는데, 살짝 앙~ 하는 정도로 무는 거더군요? 귀욤귀욤 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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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youtu.be/STIRBg3zs8I
 
 
깨물깨물 영상입니다..ㅎㅎ
 
 
 
 
 
 
 
 
그리고 밥 이야기. 
전주인이 사료를 가루처럼 갈아줘서 건사료 씹는 법을 모르는 듯 했어요.
쉬바 파우치 참치하고 사료를 섞여서 줬는데.. 잘 못 먹다가 첫날 배가 고팠는지 싹싹 다 먹더군요.
 
그리고 1일 2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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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안 개돌아, 묘권 그런거 없어 ㅠㅠ
 
 
 
응가상태도 좋고, 응아 냄새도 엄청나길래 괜찮구나 했는데
 
 

어제 아침에 일어나보니 먹은 사료를 쇼파에 전부 다 토해놨더라고요.
소화 안돼서 사료가 그대로 ㅠㅠ 엄~ 청 먹어서 그런걸지도 모르겠습니다. ㅠㅠ 제가 얼마나 줘야하는지 감이 없기도 했고... ㅠㅠ
 
 
건사료는 안먹고 피하길래 참치 하나, 멸치 씻어서 두마리 먹였습니다. ㅠㅠ
 
 
 
힘이 없을 줄 알았더니 바로 똥꼬발랄!! 합니다 ㅠㅠ
 
 
추울까봐 박스를 눕혀 줬더니 혼자 엄청 잘 놀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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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서도 잘 노는 개돌이
 
http://youtu.be/l7Nfxh_Qy0E
 
 
 
 
 
 
 
 
 
그리고 어제 저녁
 
순대탈취사건 발생!!
 
어제 저녁으로 떡볶이, 순대, 만두를 사 왔어요.
얘가 사람 밥에 관심이 없는 줄 알고 아무 생각없이 상을 폈더니 난리도 아니었습니다.
김치찌개, 사과, 샐러드, 바나나 냄새는 싫어하더니.... 기름내, 순대냄새에 완전 환장..ㅠㅠㅠ
 
 
 
 
만두는 랩 그대로 씌워진걸 깨물깨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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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멍...보이시죠?ㅠㅠㅠㅠㅠㅠㅠ
 
 
 
 
제가 다른데로 보내고 붙잡고 난리를 쳤는데...
잠깐 이런 아련한 눈빛을 보내더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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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라와서 본격 탈취 준비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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떡볶이에 양 발을 턱 올려버려서 하얀 발이 빨갛게 물들고... 씻기고...안된다고 붙잡아도 다시 올라와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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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취!!!
 
 
 
 
순대는 안 좋을 것 같아서 간만 한조각 줬습니다.
찾아보니 간은 괜찮대서 ㅠㅠ
 
 
 



 
저희 집 적응도 60%이상 완료한 개돌이 ㅠㅠ
한참 조용하길래 뒤 돌아보니 냉장고 위......ㄷㄷㄷㄷㄷ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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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레기통을 발판삼아 전자렌지에서 싱크대를 지나 냉장고 위에 착석....ㄷㄷㄷㄷ
따뜻한 데는 귀신같이 알아보네요 ㅎㅎ
 
 
 
 


동생이 어제는 외박이라 방 문을 열어놓고 있었는데 제가 방에 들어갈 때 따라 들어와서 이불 위에 착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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낮잠 자자냥~
결국 같이 낮잠 잤습니다...ㅎㅎㅎㅎㅎㅎㅎ
냥이는 잠을 부르는 동물이네요..
 
 
 
밤에 잘때도 제 옆에 와서 자리를 잡아요 ㅠㅠㅠㅠ
한참 자다가 제가 얘가 있는 줄 모르고 이불을 팍 제껴서 개돌이 자다가 봉변 당하기도 하고;;
원래 고양이들은 졸졸 따라다니나요? 옷 갈아입으러 방에 들어오면 따라오고, 화장실 가면 화장실도 따라오고, 싱크대 앞에서 뭘 하고 있으면 옆에 와서 쳐다보고 있고, 샤워하고 나오면 화장실 앞에서 식빵 굽고 있고..ㅠㅠㅠ
 
 
 
 
 
어젯밤은 제 옆자리 이불 위에서 취침하더군요.
개돌이가 새벽에 모래를 긁는 소리가 들리길래 가서 보니 응가를 푸지게! 새벽부터 응가를 치워주고 늦잠 잤습니다....ㅎㅎㅎㅎㅎ
 
 
일어나서 개돌아~ 하고 부르니 눈을 번쩍!
처음으로 배도 보여주고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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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다가 뭐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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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그릉그르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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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잡니다...ㅎㅎ
 
 
 
개돌이는 제가 옆에만 가면 자동 그르릉인데, 선잠 잘때도 그르릉거리다가 깊게 잠들면 그르릉이 멈추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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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면서 그르릉소리때문에 뒤척뒤척했습니다.
이게 코고는 소리인가 생각도 해봤는데, 코고는 소리는 따로 있는 것 같고;;
 
 

 
일어나서 나오니 바로 졸졸졸 따라나오네요.
 
 
마지막을 기해서 개돌이 장난감을 사줬습니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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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잘 것 없는 선물이지만 개돌이가 엄청 좋아하네요. 뒷발차기 킥까지 봤습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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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돌이가 장난감이 없을때 가지고 놀던 고깔모자..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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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다 일어난 개돌이 몽롱몽롱하다냥
나는야 마후라 냥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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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포악한 고양이다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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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품도 야무지다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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ㅠㅠㅠㅠ 이 눈을 어찌 잊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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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돌이는 눈도 정말 예쁘지만 양 볼쪽으로 난 두 선이 정말 매력적이에요.
 
 







 
개돌아........새 집사 만나서 잘 지내고 파양되지 말고 장수해야해 ㅠㅠㅠ
누나가 널 격하게 아꼈다...........
 
 
 
 
정말, 길고양이 데려와서 입양하시는 분들도 대단하시고 다묘 집사님들도 대단하셔요.
짧은 기간이었지만 정말 힐링되는 느낌이었고 나중에 여건이 되면 꼭 냥이 모시고 싶네요...ㅠㅠㅠㅠㅠㅠㅠ
으헝헝
 
 
 
 
그럼 일단 끝...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바이짜이찌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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