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가면 아기씻기 고, 씻기면서 나 씻어야되고, 닦이 고, 나 머리말림 자기도 말려달라징징 대고, 옷 입히려고하면 도망가고, 배고프다고 빠빠하면서 울고, 아까 다 못한 설거지하고있으니 옆에서 계속 울어서, 미역국에 밥말아주고, 방울토마토 씻어주고, 배 깎아주고, 티비 같이 보다 잠 오는거 같아 누이려고하니, 남은 방울토마토, 배들고 커튼 뒤에 숨어 숨바꼭질하고. 토마토도 배도 달라니 주고는 자자하니 옆에 눕네요.
그러고 10분정도 있으니 잠들어 거실로 나오니. 널부러진 기저귀, 산더미같은 걷어둔 세탁물 , 아직 남은 설거지, 장난감들.
이래서 아기 자고나면 만사 움직이기 싫은데 남편이 반찬투정이든, 집이 왜케 더럽냐고하면 그냥 막 억울하고 서운하고 눈물이 막나고, 화도 나.
머리는 덜 말라 축축해서는 머리카락 뭉탱이로 빠지고, 스킨도 못발라 피부쩍쩍 갈라지고, 다크서클 이 턱까지. 덤으로 요즘 변비까지........ . ...
남편도 돈벌고, 사회생활 나도 해봐서 드러운거 아는데ㅠ. 육아는 정말 나를 온전히 잃어버리는 느낌이다.
뒤죽박죽이네요. 정리할 힘도 없네요. 제 심정을 다 토해내보고 싶었어요. 엄마아빠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