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3 겨울 방학 때 무협지를 처음 접하고 정말 줄기차게 읽었던 기억이 있네요~
그 겨울에 무협지를 그렇게 읽지 않았더라면
인생이 바뀌었을지도...ㅎㅎ
예전에 쏟아져나오던 중국 작가들의 무협지가 재밌었다면
그 당시 우리 나라 무협지는...흑역사였죠...만화방에서 보는...
무협지를 빙자한...음...여기까지...
pc통신으로 커뮤니케이션이 발달하던 시점부터
우리나라 무협이 제대로 시작되었던 것 같아요.
판타지도 pc통신으로 조금씩 올리던 글이
출판한 것이 많죠.(대표적으로 퇴마록)
오래되서 기억이 가물가물하긴 한데...
작가들의 게으름이랄지...그 긴 세월이 지났음에도
완결이 나지 않은 묵향과 비뢰도가 아마 신무협이라 불리는
장르소설을 구축하는 계기가 되지 않았나 싶네요.
양판소라 불리면서 폄하되고 있지만
책을 읽는데 꼭 문학성을 따져야하나요?
머리 아픈 현실을 잠시 떠나 대리만족을 주는 것만으로도
지금 나오는 무협지나 판타지가 충분히 의미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그 중에도 개인의 취향도 있을테고 문장력이 부족해 읽기 힘든
책도 분명히 있지만요~^^
그래서 나름 적어보는 무협지 베스트 5
중국 꺼와 한국 꺼로 나눠서 적어봅니다.
먼저 중국
중국은 작품이라기보단 작가순이 되겠네요
와룡생 - 이 분 책은 정말 기정무협이라는 말이 잘 어울려요
나중에 필명을 팔아서 가짜도 많고...
군협지, 천애기, 금봉문...지금은 구하기도 어려운 책들이 많지요.
다 절판이 되어서 프리미엄 붙은 책들도 제법 있습니다.
다시 읽고 싶은 책들이 많네요...여주들이 개성이 강해서 좋아요~^^
엔하위키 미러에 있는 진품리스트는 1~2개 빼고 거의 다 읽어 본 듯...
고룡 - 90년대 초반 동방불패를 시작으로 한창 홍콩 무협영화가 쏟아져 나올 때
스리슬쩍 개봉했던 유덕화 주연의 '절대쌍교'(아시련가?)
고룡 원작입니다. 이분 작품도 몇 개 본 것 같은데 기억에 남는 건 절대쌍교네요.
구할 수만 있다면 읽어볼 만 합니다. 쌍둥이가 주인공이라는 것도 흥미롭구요~
유성호접검도 이 분 작품이네요...책으로 읽은 것 같은데 기억에 없으...
운중악 - '용사팔황'이라는 작품을 워낙 재밌게 봐서...김용처럼 작품에 역사가 녹아 있어 좋았어요
근데 운중악이라는 이름을 달고 나오는 다른 작품들은 영...이 양반 것도 위작이 있는 듯...
양우생 - 엔하위키 미러에도 듣보...까진 아니구요. 개인적으로 다른 작가들에 비해 좀 밋밋한 감은 있어요
화청지라는 작품이 기억에 남네요~
김용 - 두말 할 것도 없는 작가죠. 영웅문 3부작. 제 인생을 바꿔놓은...제길...
사조영웅문(1부), 신조협려(2부), 의천도룡기(3부)에 소오강호(동방불패 원작), 녹정기 등등...
이 분 작품은 다 재밌었네요. 영웅문은 책도 다 샀었는데 친구 놈들 빌려가서...크흑...ㅠㅠ
기억에만 의존하는 것이 불안해 검색을 좀 해봤더니 사마령이라던가 제갈청운이라던가 하는 작가들의 이름도 기억이 나는데
아마 한 두작품은 읽었겠지만 위 작가들만큼 임팩트가 있지는 않았나보네요 기억에 없는 걸 보니...
굳이 매기는 순위와 제가 뽑는 대표작
1. 김용(신조협려)
2. 와룡생(군협지-무협지가 비극이라니!!)
3. 운중악(용사팔황의 임팩트)
4. 고룡(절대쌍교)
5. 양우생(화청지)
헉헉...베오베보고 무협지도 순위 매겨보면...
다른 사람들 순위는 어떻게 될까 하고 생각했는데 쓰다보니 제법 길어지네요.
기억에 의존하다가 안 되겠다 싶어 엔하위키 미러 참고했습니다~
무협지 우리나라 편은 다음에 정리 한 번 해볼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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