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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 진짜 노홍철씨한테 감정이입 되네요.
게시물ID : muhan_35672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금가루소년
추천 : 7
조회수 : 849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4/10/19 02:25:49
햇수로 딱 10년 전쯤.. 믿었던 사람에게 배신 당하고, 그걸 상담했던 선배한테 이용당하고, 끝까지 절 믿어줬던 후배의 순수한 마음은 차갑게 외면한 적이 있었습니다.

다른 사람의 시기와 질투, 저의 실수와 서투름이 뒤섞여서 2주도 안되는 사이에 한꺼번에 터지는 바람에 완전히 정신 못차렸던 때가 있었죠.

그 일로 생긴 트라우마로 사람에 대한 의심과 무관심이 생겨버려서 누군가에게 고백을 받으면 그 사람의 마음을 의심하고 고백을 하려고 하면 지금 내 감정을 의심하며

누구를 사랑할 생각도, 사랑할 자격도 없다고 여기면서 10년동안 죽 살아왔건만..

오늘 방송을 보면서 작년에 이제 다시는 사랑을 시작하지 못할 것 같다는 제 생각을 비집고 비집고 들어와서 쨍그랑 깨버린 사람이 생각 났습니다.

저도 이뤄지진 못했지만 그때 느낀 저의 생각도 노홍철씨랑 다르지 않았네요.

'나도 다시 사랑을 할 수 있구나..'

누군가를 놓쳐버렸다는 것보다 구원을 받은 느낌이었습니다.

친한 친구로부터 항상 듣던 말이 '넌 조금만 마음을 열면 될 것 같다.'는 것이었는데.. 작년 일 후로 사람을 대하는데 빗장 같은게 풀리는 것이 느껴집니다.

뭔가 가로막고 있던게 점점 얇아진다는 느낌이에요.

그런데 이제까지 무한도전이나 다른 방송을 보면서 왠지 모르게 홍철씨도 같은 아픔을 갖고 있는게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하고 있었거든요.

300회 특집에서 노홍철씨가 '자기는 이렇게 방송하는게 좋은데 상대방은 불편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에 혼자 다니기 시작했다.'라고 했는데

그게 전 '자신의 작은 행동도 상대방에게, 또 그런 상대방을 보는 내게 상처가 될 거 같다.'는 말로 들려서 참 먹먹했습니다.

그래서 오늘 홍철씨의 "메세지 보내볼까?"라는 말이 정말 너무 기뻤습니다. '아.. 이 사람도 열리고 있구나.'란 생각이 들어서요.

홍철씨. 부디 좋은 사람 만나길 바랄게요. 당신도 사랑을 할 수 있고 사랑을 받을만한 사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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