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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닉언죄및 노스포] 카트 시사회 보고왔어요 ㅎ_ㅎ
게시물ID : movie_34848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추천 : 4
조회수 : 421회
댓글수 : 2개
등록시간 : 2014/10/22 18:13:39
우선 카트 시사회 표 주신 용사니케님께 감사함을 표하며 쓰겠습니다! (완전 보고싶었던 영화인데 정말 감사합니다 ㅜㅜ 낯을 가려서 어버버한듯..)



영화 자체는 실화기반이라 제보자랑 많이 겹칩니다. 

또 노동문제를 다루는 영화이니 만큼 과거 시절 여러 이야기들과 많이 겹칠듯 하고요. (개인적인 한계로 이런 영화들은 많이 못봤네요 ..)
메인 이야기는 물론 부당해고된 비정규직 이야기지만, 노동이야기를 다루는 만큼 정규직과 알바에 관한 이야기도 약간은 건드리고 있습니다. 
정말 약-간요. 

영화를 다 보고 든 첫 느낌은 "아 부드럽고 괜찮다" 였습니다. 

어찌보면 노동이라는 것과 돈이라는 것은 떨어질래야 떨어질 수 없는 이야기인데, 사회에선 돈이야기를 직접적으로 하면 "속물"취급 받곤 하죠. 
하지만 또 피할 수 없는 것들이 바로 돈입니다. 
왜냐하면 살아남기 위해서, 생존을 위해선 돈이 필수적이기 때문이거든요. 

그렇지만 그렇다고 해서 너무 돈돈돈하면 영화가 말 그대로 속물적이 되거나, 내용이 딱딱해질 우려가 있습니다. 

그렇지만 카트는 단순한 노동과 돈 이상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습니다. 

그렇습니다, 바로 "일상"의 이야기입니다. (생활, 사람 등등 여러 단어로 치환 될 수 있으나, 굳이 일상이라는 단어를 선택한 이유는 후술하겠습니다.)

사실 카트 그... 광고지인가요? 영화관에 꽂혀져있는걸 봤더니 '상업영화 최초로 비정규직을 다루었다'고 하더군요. 
솔직히 말씀드려서 상업영화로서 이 영화가 성공할지 여부는 장담하기 힘듭니다. 
아무래도 주제가 주제이다보니 영화적 재미를 담아내는데에는 분명 한계가 존재하거든요. 

또 영화 전반적인 진행 방식은 노사간의 갈등에 주력하는 것보다는, 말 그대로 노동자들의 일상이 어떻게 파괴되어가는거에 주력합니다. 
쉽게말해 "일 밖에 모르는 바보"들이었던 그들이 각성해서 회사와 어떻게 맞서는가, 그런 영웅적인 이야기는 아니고요 ..(실화도 그렇습니다 ㅜ.ㅜ)
일만 하고 근근히 살아갔던 그들의 일상과 삶이 어떻게 파괴되어갔고, 어떻게 잊혀져갔는가에 주력합니다. 

그 과정에서 당연히 주변인들의 일상과 인간관계가 그려지는데, 말 그대로 드라마틱합니다. 극적이라기보다는 말 그대로 잔잔하고, 슬프게요. 

이런 부분이 잘 맞으신다면 영화 정말 감명깊게 보실 수 있겠지만, 안맞으시면 살짝 힘드실지도 모릅니다. 



영화 예고편을 본다면 영화 전반적으로 비장미와 슬픔이 넘칠것같습니다만, 그렇지는 않습니다. 
서술했듯 영웅적 이야기와 비극을 다루기 보다는, 말 그대로 생활 자체를 다뤘기 때문이죠. 

실제로 중반부까지 (후반부 일부를 포함) 파업을 하면서도 "놀이"를 하는 사람들의 모습을 보여줍니다. 
이를 통해 굉장히 딱딱하고 멀게만 느껴지는 '연대'가 어떻게 '사람들간의 관계'가 되는지도 잘 보여주고요. 
다시말해 연대한다는 것은 굉장히 무언가 비장하고 딱딱하게 느껴지지만... 영화는 그보다는 아줌마 특유의 친화성과 언어력을 통해 그 마저도 어찌보면 즐거운 "일상"의 일부임을 보여줍니다.

이런 부분이 굉장히 와닿았고요 .. 
어찌보면 최루성 영화가 될지도 모르지만, 개인적으로는 균형을 잘 잡았다고 생각합니다. 

제보자가 오락영화와 사회고발적 영화에서 줄타기를 했다면
카트는 드라마와 사회고발에서 영리하게 줄타기를 합니다. 

그리고 어딘가 잉투기가 생각나는 결말까지. 
사실 결말보단 결말 이후 나오는 실화의 뒷이야기가 더 충격적이었습니다 ㅜ.ㅜ

마지막으로 영화 마지막 '인간답게 살고싶다', '우리의 이야기를 들어달라'고 외치시지만 ....
글쎄요, 그런 소리가 나오는 영화가 나올 수 밖에 없는 현실에 쓴 웃음만이 나오더군요 ...... 





+ 카트 보실분들은 ㅋㅋ 극초반 처음 사원들이 모여서 아침회담?? 을 하는데 
영화 내 마트가 The Mart입니다. 더 마트요. 
그런데 이걸 카메라 앵글로 교묘하게 가려서 th를 가리더라구요 .... 그거보면서 괜히 혼자 피식했어요. 

추가로 굳이 일상이라는 단어를 선택한 이유는, 영화 내 더마트의 모토?? 가 여러번 비추는데요. 
'일상에 가치를 "더"하는 "마트"' 라고 나옵니다. 
영화 초반및 후반에 진상고객에 관한 내용도 나오는거 보면, 이들의 일상만을 (그리고 회사 고위직들의 일상만을) 중요시 하면서 
정작 마트의 노동자들의 일상에는 어떠한 가치도 더해주지 못하는 세태를 비꼬는것 같아 씁쓸했네요.  



이하는 잡담인데, 한공주에 이어 또 영화상에서 뵙게된 천우희씨 짱짱 +_+ 
그리고 시사회 마치고 나오는데, 아마 염정아씨?? 를 팔 뻗는 거리에서 봤습니다. 
아마라고 적은 이유가... 엔딩 크레딧 다 보고 나오는데, 앞에서 몇명 모여서 수다떨고있길래 지나가다가 얼굴 슬쩍 보려는데
갑자기 경비원이 딱 가로막아서 못봤습니다  ㅠㅠ (팔 뻗으면 닿는 거리였는데!!)
그래서 뒷태만 보았는데 .. 
우오아 뒷태만으로 나 영화배우임이라고 소리치시는듯 +ㅁ+!

그리고 좋은 기회 주신 용사니케님께 다시 한 번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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