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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쿄님이 올리신 글 읽고.. 저 가위 눌렸을때
게시물ID : humorstory_100345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邕밭
추천 : 4
조회수 : 757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05/07/09 04:17:42
개쿄님이 올려주신 글 읽다가 제가 격었던게 하나 있어서 올려 봅니다. 그러니까... 제가 중학교 2학년 초가을에 격은 일입니다. (제 밑으로 2살이 작은 여동생이 하나 있습니다.) 여느때처럼 학교에 잘다니고, 밥도 잘먹고... 평소와 같이 생활했습니다. 토요일 4교시 수업이 끝나고 슈퍼앞. 좀 낡은 우리집. 제 방에 들어가서 (일단 제방 구조를 말하자면... 현관문을 열고 들어오면 바로 제 방문이 있고 방문을 열면 왼쪽으로 침대와 큰 창문 침대 밑쪽으론 옷장. 그리고 오른쪽으로 책상과 책상 밑쪽으로 책꼿이가 있습니다.) 가방을 책상에 앞에 던져놓고, 아직은 낮 기온이 더워서 흘리는 땀을 식히기 위해 침대 옆에 있는 선풍기를 켜고 침대위에 누웠습니다. 제 침대는 왠지 모르게 잠귀신이 들어있는듯 누우면 그냥 꿈나라 여행권을 주는 무시무시하게 잠이 잘오는 침대였는데... 아무튼.. 침대에 눕자마자 잠이 들었습니다. 그날따라 잘 꾸지도 않는 꿈을 꾸는데 배경은 제방. 방의 색깔이 온통 하얗고 저는 침대에 누워 있는 모습이 보였죠. '아... 유체 이탈 같은건가?' 한참을 제가 가만히 자는 모습을 위에서 보고 있다가 꿈의 시점이 달라지드라구요. 1인칭으로. 제가 침대에 누워서 그 하얀 방안을 눈알을 굴리면서 보고 있는데 책상 아래쪽. 책꼿이 위에 약간 거뭇 거리는게 보이더라구요. 한참을 봤더니... 뭔지 보이더군요. 검은 긴 생머리에 하얀 소복 입고 책꼿이 위에 쪼그리고 앉아 머리를 숙이고 있는 여자... 섬뜩 했습니다. 꿈에서 깨야 한다고 생각해서 열심히 몸을 움직여 봤지만 움직여 지지 않고... 설상가상으로 숨까지 막혀 오더라구요. 필사적으로 꿈에서 깨어나기 위해 발악을 하는데... 그 소복 입은 여자가 고개만 슬쩍 들어서 저를 보는데... 눈은 퀭 하니 어둡고 입은 피가 뭍은것 처럼 빨갛고... 미칠것 같았습니다. 숨이 턱턱 막혀서 도저히 코로 숨을 쉴수가 없었습니다. '입. 입으로 숨을 쉬자.' 이런 생각이 들어서 입을 벌리려는데 입까지 웁직여주질 않더군요. 점점 숨이 막혀오고... 정신은 몽롱해져서 꿈마저 흐릿 흐릿 해지는데 왼쪽 창문께에서 빛을 반사하지도 않는 그냥 하얀 공이 생기더니 제자리에서 빙글 빙글 돌면서 점점 커지드라구요. 아. 빙글 빙글 돌때는 소용돌이 같은 모양이 생겼습니다. 까맣고 하얀바탕으로... 점점... 계속 커지더니 제 방을 거의 꽉채울 것처럼 커졌습니다. 숨은 계속 못쉬고 있는데... 꿈속에 제 방에는 물까지 차오르더니 순식간에 방을 가득 채우더군요. 그때 정말 꿈에서 깨지 않으면 죽을거 같았습니다. 공포보다 살아야 한다는 생각이 더 강한건지... 귀신이 보고 있을때 보다 필사적으로 움직이려 했고 어떻게든 숨을 쉬려고 했습니다. 그때 갑자기 방에 물이 사라지더군요. 이미 흰공도, 귀신도 보이지 않았습니다. 다만.. 아직 까지 숨이 안쉬어 지더군요. 코로는 도저히 숨을 못쉬고... 입으로 다시 시도를 해봤습니다. 다행히 입이 열리고 크게 숨을 들이키면서 침대에 누워서 눈을 떴습니다. 근데... 제 옆에... 긴 생머리에 흰옷을 입은 여자가 쪼그리고 앉아 있더군요... 제 코까지 틀어 막고... 순간 너무 놀라서 눈알이 튀어나오는줄 알았습니다. 그리고... 코를 막고 있는 제 동생을...ㅡ┏... 너였냐 ㅅㅂㄹㅁ 넘 긴가..... 별로... 긴장감도 없고..ㅠ.ㅠ 암튼... 실제로 가위 눌렸을땐 죽는줄 알았습니다... 나름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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