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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니꽃다발과 수제일러스트책갈피 판매 후기
게시물ID : fashion_130726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프라이빗
추천 : 10
조회수 : 920회
댓글수 : 7개
등록시간 : 2014/10/28 23:49:05
안녕하세요 이번 서울벼룩시장에 미니꽃다발, 꽃한송이와 수제 저녁풍경&한복소녀 책갈피 판매자입니다.
엊그제의 긴장이 오늘 오후가 되어서야 풀리며 후기글을 지금 작성하는 점 양해부탁드립니다.
계속 벼룩시장 업자에 대한 글이 뜨거운 감자가 되어 올라오며 그 분위기 속에서 제가 후기를 작성해야 하나 고민했지만
미흡한 제품 선뜻 구매해주신 모든 구매자님께 고마워서 감히 피드백하고자 후기글을 올리게 되었습니다.
밑에 마이캔들과 여행엽서 판매자님의 글구성이 읽기 편한 것 같아 그에 맞춰 정리하겠습니다 *^^*



1. 동기
우선 저와 제 동생이 함께 참가했습니다.
저는 원래 데코, 디자인, 꽃에 관심이 많아 가끔 양재꽃시장에 놀러가곤 했습니다.
채소가 제철이 있는 것처럼 꽃도 제철마다 누리는 소소한 아름다움이 있는데 혼자 즐기기보다 많은 사람들과 함께 누리고 싶었습니다.
시중 꽃집에서 꽃을 한송이만 사려해도 천원, 이천원은 줘야해서 내가 발품팔면 저렴한 값으로 사람들이 즐거움을 느낄 수 있지 않을까 생각했고
제 데코능력?을 확인해볼 겸 이번 벼룩시장에 생화꽃판매자로 참가하였습니다.
동생의 경우도 비슷한 맥락입니다. 미술전공 학생인데 자신의 현재 실력에 대해 객관적인 감상과 작품성에 대해 알아볼 겸 같이 판매하게 되었습니다.


2. 준비
꽃은 양재꽃시장에서 직접 발품팔아 소규모로 구입했습니다. 첫 시도이다보니 사비들여 연습도 해보고 꽃다발 디자인도 많이 공부했습니다.
책갈피는 동생이 도서관 오가면서 한복디자인 참고도 하고 직접 화방에서 재료도 사다가 5일 밤낮으로 만들었습니다.
수제품이고 책갈피 디자인도 다 다르다보니 유난히 시간이 오래 걸린 것 같습니다.


3. 비용
이윤 추구에 대해 각 판매자들의 실비용과 매출액에 대해 궁금해 하시는 것 같아서 간략히 쓸게요.
꽃같은 경우 꽃시장에서 구매하느라 대부분 현금지출이 많아 영수증을 따로 받아놓은 게 없지만 사실 그대로 작성하겠습니다.
장미10송이 (4,000원) + 데코용 미니꽃 (3,000원) + 거베라4종류 (10,500원) + 미니국화꽃다발용 국화5종 (11,500원)
+ 포장지2종 (8,000원) + 리본 (6,000원) + 투명포장지 (4,000원) + 물통 (3,000원) + 손질가위 (2,000원) = 총 52,000원
책갈피는
양면테이프 (800원) + 노끈 (5,500원) + 바탕지 (2,000원) + 꽃무늬스티커지 (5,000원) = 총 13,300원 입니다.
여기서 포장지가 노끈의 경우 개당 가격으로 환산해서 총금액에서 천원단위는 가감한다하면 대략 6만원 정도 나와요.


4. 판매
한송이꽃은 각 1,000원씩, 미니꽃다발은 5,000원로 판매했습니다.
수제풍경책갈피는 각 2,000원, 한복소녀책갈피는 3,000원에 판매했습니다.
둘 합하니까 총매출액 12만원 나왔어요. 기부액은 10% 의무라 공지받아서 그에 맞게 냈습니다.
더 내고 싶었지만 순재료비에 C파트 자릿세랑 교통비 더하고 조금 욕심내서 밥값뺐습니다 ㅠㅠ


5. 피드백
사실 이 글을 쓰게 된 이유가 있어요.
제가 홍보글을 작성하면서 첫 판매라는 기념도 있고 사람들이 많이 와주었으면 하는 바람으로 이벤트를 했어요.
첫 꽃다발구매자에게 머랭쿠키를, 첫 책갈피구매자에게 꽃한송이를 선물로 드리는 거였는데요,
우선 머랭쿠키의 경우 계획은 했으나 아무래도 식품류를 판매한다는 것에 부담을 느껴서 준비를 하지 못했고
꽃이 시들까봐 미리 포장을 못해와서 현장에서 하는 바람에 포장에 너무 정신이 없어서 이벤트를 제대로 수행하지 못했습니다 ㅠ
첫 꽃다발구매자께는 머랭쿠키 대신 꽃한송이를 선물로 드렸는데 책갈피 구매하신 분께는 따로 전달을 못하고 떠나보냈어요..
나중에 아차하고 다시 확인했는데 이미 인파가 너무 많아서 동생도 못찾겠다고 하더라구요 ㅠㅠ
벼룩시장 끝내고 돌아오면서 어제까지 계속 약속을 못지켰다는 죄책감이 들어서 여러분의 의견을 듣고 싶어요.
제 의견은 제 행동에 대한 책임을 지는 것이 맞다고 봐서 책갈피 구매하신 분들께 비타500 한 병씩 기프티콘 나눔하려고 해요.
그리고 첫 꽃다발구매자에게는 이벤트 했는지의 여부도 증명할 수가 없어서 미니꽃다발 구매자분들께도 함께 나눔하려합니다.
정리하자면 수제가을풍경&한복소녀 구매하신 모든 분들과 미니꽃다발 구매하신 모든 분들께 비타500 기프티콘 나눔합니다!
이렇게하면 제가 다소 욕심낸 점심식비를 맞는 곳에 쓸 수 있을 거 같아요. 아 미니꽃다발이에요 꽃한송이는 아니에요 ㅠ
제가 함부로 진행하는 건 아닌 것 같아 댓글로 의견을 들어보고 반대의견이 따로 없다면 나눔진행하도록 하겠습니다.


6. 또 하나의 피드백
제가 즉석해서 꽃다발을 만들어드리느라 예약같이 주문받고 20-30분 뒤에 찾으러 오라고 부탁드렸어요. 물론 선주문후결제
어떤 커플분한테도 국화꽃다발 주문을 받고 30분 뒤에 찾으러오셔라 하고 한시전쯤에 말씀드렸고 꽃다발 만들어놓고 기다리고 있었는데
두시가 될 때까지 안 나타나셔서 마음이 바뀌신 줄 알고 다른분께 판매하고 판매마무리했어요 ㅠㅠ 
부스에 앉아서 놀러온 친구랑 얘기하다 홍보글에 공지한대로 세시쯤 귀가할 때까지도 안오셨었는데
혹시 그 이후라도 오셨는데 부스가 텅 비어있었다면 사과말씀드립니다. ㅠ


7. 이제 개인적인 후기
저는 이번 벼룩시장 즐거웠어요.
자식 독립시키는 느낌으로 제가 정성껏 만든 꽃들이 주인찾아가면서 그 주인들이 웃는 모습,
가을에 단풍보는 재미처럼 소국화 보는 재미도 진짜 쏠쏠한데 그게 나름 알려진 것 같았구요.
그리고 판매 후에 다른 부스 구경하는 것도 재밌었고 가족들과 오랜만에 좋은 시간 보내서 행복했어요.
판매자였던 저 역시도 과도한 이윤추구를 목적으로 벼룩시장에 참여하는 건 안된다 생각해요.
문제도 있었지만 그만큼 다른분들이 개선아이디어도 많이 주시는 만큼 피드백 잘해서 계속 운영해갔으면 좋겠어요.
둘러보니 전용토큰 아이디어도 좋고
제 의견은 중고품 위주의 벼룩시장을 주로 하되 벼룩시장&프리마켓의 느낌이었으면 좋겠어요. 비율은 70+30으로?
그 30%도 상품중복 없고 과도한 이윤추구없이 재료비+교통비+약간의 식비(만원내외) 빠지는 정도를 제외한 순이익 50% 이상 기부로 진행하구요.
개인적인 의견이니까 공식적으로 합리적이고 좋은 의견들이 모아져서 개선된 5회 벼룩시장이 열렸으면 좋겠습니다.
오유 벼룩시장은 가면 낯설지만 익숙한 해외여행가는 느낌이 나요.
말걸면 다들 생글생글 웃으며 얘기해주시고 물건에 대해 자질구레한 대화도 하면서 재미느낄 수도 있고..
여타 다른 프리마켓과는 친숙한 느낌이 좋았어요.
이번 벼룩시장 기획해주신 운영진, 현장에서 열심히 뛰어주신 자봉분들, 가드분들, 여러 볼거리 제공해주신 다양한 판매자님들,
그리고 먼길 오면서 자리빛내주시고 함께 해서 더욱 즐거웠던 구매자분들 모두 감사합니다! 굳밤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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