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가 - 천원
상품가치 - 5000원
판매자는 4000원의 순수익이 생기게 되는데 이건 일반적인 시장의 얘기고
기부목적인 벼룩시장이라면
원가 1000원의 상품을 똑같이 5000원에 팔아 일부 기부하거나
오히려 3000원에 팔아 본인 수익을 줄이고 현장에 온 소비자가 기부할 수 있는 계기(남는 돈)를 만들어주는 게 맞는 것 같은데요.
이미 기부함이 있어서 상품 구매와 상관없이 구경왔다가 기부하기도 하잖아요?
으아니 지금은 기부를 명목으로 만원을 받은 상황.
★ 판매자가 기부를 한다고 하더라도 구매자가 5000원이 적정가인 상품을 만원에 바가지 써야할 하등의 이유가 없어요. ★
근데 판매자는 디립다 비싸게 팔았고(완전 시장 논리; 비싸게 해도 팔린다는 이유로) 구매자는 상품에 비해 너무 비싸다고 생각은 하지만 기부에 쓰인다고만 알고 샀어요. 사실 판매자가 싸게 팔고 구매자는 기부함에 돈 넣어도 되는 거거든요.
집에서 클릭으로 기부할 수도 있는 건데 굳이 비용과 시간을 들여 행사를 만드는 건 클릭이상의 즐거움을 만들어 기부를 더 끌어내는 거라고 생각해요.
그리고 실제로 그런 마음으로 정말 많이 참여했잖아요? 솔직히 기부 취지가 아니라면 팔리는 게 이해가 안갈 상품도 있었잖아요.. 팔찌같은<
재능기부라는 건 그렇게 사람들이 와 재밌겠다 그럼 가볼까 하는 마음이 동하도록 모아주는 정도인 거지
자기 재능으로 물건 만들어 돈 받고 팔았는데 그게 왜 '재능기부'?!
여러분 제가 100만원을 벌어야 10만원을 기부할 수 있습니다. 제가 200만원 벌면 20만원 기부할 수 있어요!! 사세여!!
이게 무슨 기부인가여.. 이건 1개 사면 500원 3개 사면 천원 하는 마케팅과 다를 바 없어 보여요.
뚝섬 벼룩시장 여러번 참여해 봤는데 이곳도 10% 자율 기부예요. (꼬박꼬박 하고 나왔지만 지금 생각해 보니 아마 전혀 안하는 사람도 많았을듯.. Aㅏ 그래서 업자 금지하는구낭)
판매자가 재료 사는 거며 만들고 챙기고 당일 이른시간부터 준비하고 판매하고 그 수고에 대한 수익 가져가도 된다고 생각해요.
근데 피차 기부하러 모인 사람들인데 왜 자기 수익은 고정시켜놓고 구매자의 기부의지에 기대서 비싼금액에 판건지..
판매자들이 기부에 대해 생각이 정말 짧았어요.
본인은 기부행사에 간다고 홍보도 하고 칭찬도 받았으면서
왜 기부하러 모인 사람들에게 보다 저렴한 가격으로 베풀 생각은 하지 못했는가 이게 아쉽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