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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신자살경비원의 글을 보며 (스압주의)
게시물ID : sisa_560355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울토끼만세
추천 : 0
조회수 : 949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14/11/09 14:31:23
어제 베스트간 글을 보고 생각이나서 글을 올려봅니다...
아파트 경비원에게 주차를 시키고... 5층에서 먹던 음식을 먹으라고 던져주고... 그것이 알고싶다에 나왔다고 하더군요..
믿기 힘드시겠지만 다른곳들도 더하면 더했지 덜하지는 않을겁니다.. 제가 직접경험해보고 들은 이야기들 몇가지
이야기를 해볼게요..
 
개인적인 사정으로 공부가 필요했던 저에게 24시간 격일제 근무가 새벽에 잠을쪼개 공부할수 있었던 시간이었기에
일부러 지원해서 아파트경비실에서 일을하게 되었습니다... 이름만 대면 다 아실 대기업 용역으로 들어갔는데요...
거의 대부분이 그렇지는 않습니다... 입주민들 중엔 좋으신 분들도 계시고 수고한다며 장보다가 붕어빵이나
과일같은거 정성스럽게 그릇에 담아 주시는 분들도 계셨고... 택배보관해줘서 고맙다며 택배상자에 들어있는 내용물을
꺼내어 바로 주시는 분들고 계셨고...
하지만 이젠 그러한 분들도 많이 계시지는 않습니다...
무엇보다도 힘든것은 입주민들에게 모욕을당하고 부당한 처사에 용역회사에 이야기를 해도 해결은 커녕
불평불만을 늘어놓는다며 다른곳으로 전출을 보내버리는 경우도 종종 있습니다... 그렇기에
얼마되지 않는 돈이지만 생활비를 벌어야 하는 사람들 입장에서는 울며겨자먹기로 참고 묵묵히 일할수 밖에 없는것이지요..
낮 12시에 술에 만취한 아파트 입주민(여성)께서 주차차단기 봉을 맨손으로 부셔버리는 상황이 벌어져
마침 cctv모니터링 하고 있다가 발견하여 여성분을 집에 모셔드리고 관리소에 통보해줬지요...
수리비 7만원을 나중에 청구했다 합니다...
만약 발견못하였으면 해당시간 근무자가 대신 물어줘야 하는 상황이지요...
이분께서 밤 11시에 경비실에 만취한 상태로 들어와 다짜고짜 욕을 시전합니다...
왜 문을 안열어주냐고... 밤 10시가 넘으면 차단기에 붙어있는 벨을 눌러야 차단기가 올라간다는건...
그동네사는 초등학생들도 아는것인데... 입주한지 3년이 넘는분께서 욕을 하십니다...
상황이 이러하니 밤에 들어오실때 차단기가 닫혀있으면 벨을 누르면 문을 열어드립니다..
하고 말을 하여도 계속 욕을 하십니다... 그래도 참아야죠... 입주민이 갑이니...
명절때나 연말연시가 되면 택배가 경비실을 가득채우다 못해 경비실 밖에도 택배가 수북이 쌓입니다...
입주민들에게 일일이 다 전화해서 택배 찾아가시라고 연락드립니다... 900가구 가까이 되는 택배물량... 상상이 가십니까??
그걸 두명이서 연락한다고 생각해보세요... 가끔 누락이 되거나 밤늦게 온 택배는 연락이 안갈수도 있고... 세대원모두가 부재중일때는
난감합니다... 그럼 연락 못받았다고 음식 상했다고 물어내라고 하는 분들도 계시지요... 그럼 해당시간 근무자들이 돈을모아 물어줄때도 있습니다..
한겨울에는 아파트 단지내에 빙결구간에 염화칼슘 뿌려야 된다고 900 가구되는 아파트 단지내에 있는 경비원 3명중에 두명을 빼갈때도 있어요 ㅋㅋ
그럼 상황실 혼자 남아있는 한명이 cctv모니터링에 안내전화에 택배연락에 감지기 센서 확인에... 모든걸 다합니다...
경비원 생활하면서 제일 난감한 문제는 입주민들간의 소동입니다... 특히 층간소음이 대표적인 예 인데요...
층간소음을 경비실에와서 해결하랍니다... 아... 어찌해드려야 할까요... 가운데서 대략난감...
그럼 그나마 알고 있는 지식을 동원해 안내해 드립니다... <<---그나마 이건 법에대해 어느정도 알고 있기에 안내가 가능하지
신참내기 근무자들만 있으면 몇시간씩 욕쳐먹는건 다반사입니다..
아... 주취소란에 대해서는 제가 근무할때 다른 아파트 단지 경비원 하나가 입주민이 새벽2시에 술먹고 들어와서 한시간동안 경비원들 세워놓고
폭언 욕설 심지어 부모님욕까지 하더랍니다... 격분에 찬 나머지 경비원하나가 주취자를 상대로 항의했다는 이유로 다른아파트로 쫒겨나다시피
전출을 가게 되었습니다 ㅋㅋㅋ
하나더 그 아파트에서 있었던 일인데 아파트에 이사오는 세대가 있었는데 이삿짐 차량 작업편의를 위해서 주차장에 있는 차를 다른곳으로
이동주차 안해놓았다고 사다리차 사용지연료를 배상하라고 하더군요... 2시간 30만원을 물어내라는것을 간신히 이야기해서 1시간 15만원을
물어줬답니다... 경비원들 사비털어서.. 그분들에게 이야기 하고 싶군요... 늬들작업할때는 늬들이 차빼달라고 전화해줘야 하는거라고...
다가구주택 이사할때 세대주가 이동주차 해달라고 전화하디?? 늬들이 하는거잖아 ㅋㅋ 정 연락처가 없고 방법이 없을때 늬들이 와서
부탁을 해야 하는건데 ㅋㅋㅋ
아파트 근무중 대표적인것중 하나가 택배 업무죠... 원래 운송법인가?? 택배관련해서는 법적으로 택배회사와 수취인 송부인간의 거래이기 때문에
경비원아저씨들이 택배를 받아줘야 할 이유도 연락을 대신 해줘야할 이유도 없는거예요... 비슷한 건으로 소송이 몇차례 있었는데
택배는 운송회사에서 수취인에게로 가는것이지 중간에 어떠한 이유로 보관해줬다는 이유로 배상해줘야할 이유는 없다고 대법원 판례에도 나와
있습니다 ㅋㅋㅋ 그런데 그걸 일일이 저녁에 연락해주는 것도 힘든데 새벽 3시에 전화해서 차가 없으니 가져다 달라구요?? 늬들 집 검색해보니
아우디하고 벤츠가 계시던데... 그차는 차가 아니고 장난감 전시용품이었나봐요?? 못가져다 드린다고 했더니 아침 8시에 오셔서 깽판치시고
가셨지요?? 감사합니다 덕분에 아침에 잠이 확 달아나더군요..
그리고 아침에 아파트 정문에서서 교통수신호... 아... 저는 개인적으로 이게 제일 이해가 안갑니다...
도로교통법에 법적으로 교통하는 차량에 대한 수신호권자에 아파트 경비원은 없습니다.. 더욱이 우리나라엔 교통유도경비제도가 없어요
수신호를 한다고 하더라도 말 진짜 안들어요... 입주민들한테 거수경례는 왜 하라는 겁니까?? ㅋㅋ 유신시대 망령들도 아니고
도무지 이해하기 힘들어요... 하나 더 보태어... 거기서 사고나면 누가 책임질거예요?? 실제로 거기서 수신호 하다가 발가락이 차에 깔리신분 있었고
정강이가 범퍼에 부딪혀 한 보름 고생하신분도 계셨어요.. 아무도 보상 못받았습니다.. 왜? 법적으로 거기서서 수신호 하면 안되는 사람들이예요
더욱이 교차로 병목구간은 주차도 안되고 정차도 안되는 구역인데 거기다 사람세워놓고 수신호라니요... 그렇게 위험한거 아시면
신호등을 하나 세워달라고 구청에 민원을 넣으세요... 배우신분들이 왜들 그러십니까...
아... 그리고 빵에 발라쳐드시는 쨈뚜껑 안열린다고 전화해서 열어달라고 하신분... 아... 니미 넌 욕밖에 안나온다 ㅋㅋㅋ
 
지금 제가 열거해드린 몇몇가지 일들은 생각나는대로 적어본것입니다...
이러한 일들이 일어나는 대표적인 이유가 무엇인지 아시나요??
아파트관리주체와 용역업체 사이에 벌어지는 도급계약때문입니다..
아파트관리소에는 주택관리사 자격증을 가지고 있는 관리소장 내지는 전기기사 자격증을 소지한 경력 몇년 이상의 소장... 이 도급경비업체까지
관리하고 있는 실태에... 경비지도사 자격증을 가지고 교육감독지휘 해야하는 도급업체(경비용역업체)에서는 경비원들 교육도 안합니다
오히려 관리소 눈치보기 바빠서 주기적으로 선물에 접대에 ... 아파트관리 안되는곳 보면 소장... 동대표회장... 뭐 이런분들이 가관도 아니예요 ㅋㅋ
무슨 대통령같아요 동대표회장님 오신다고 하면 일어서서 거수경례는 기본에 전화통화 하게되면 멘트가 "안녕하십까 회장님 식사는 하셨습니까?"
라고 말하라고 관리소 여직원이 귀띔해주더군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입주민들과 트러블이 생기면 소장은 골치가 아파요... 제일 손쉬운 방법은 해당경비원을 다른곳으로 전출~
용역업체에서 소장한테 전화받으면 골치가 아파요... 제일 손쉬운 방법은 해당경비원을 다른곳으로 전출~
관리소와 트러블이 생기면 경비업체가 골치가 아파요 제일 손쉬운 방법은 해당경비원을 다른곳으로 전출~
경비원이 불평불만과 근무여건개선을 이야기해요...  제일 손쉬운 방법은 해댱경비원을 다른곳으로 전출~
실상이 이렇다 보니 경비원들은 아무쪼록 무사안일주의가 몸에 베어있습니다... 더욱이 교육도 안되있는 상황이라
자신들의 법적허용한계치 라든가 뭐가 옳고 그런지도 몰라요... 원래는 용역업체소속 경비지도사가 한달에 4시간이상
이러한 부분들에 대하여 교육을 하게 되어있는데 ... 저는 3년넘는 보안일 하면서 경비지도사 얼굴한번 본적이 없고 이름도 몰라 성도 모릅니다 ㅋㅋㅋ
 
아참... 그리고 경비원들 감시단속적 근로자 라고 해서 시간당 최저시급 적용을 못받습니다... 올해인가... 내년인가에 최저시급적용이 된다고 하더군요
노무현대통령정부시절때 최저임금의 70%였어요... 그리고 연수가 지남에 따라... 80...90...% 이렇게 올라간댑니다... 더욱이 이분들
연차... 적용안됩니다... 24시간을 교대로 근무하시는분들인데 연차도 없고 8시간 이상 근무시 초과근무수당도 없고... 휴일근무수당도 없어요...
그리고 뭣도 모르시는 분들이 새벽에 경비원들 잔다고 지랄하시는분들 계시는데 뭐라고 하지마세요 법적으로 그사람들 휴게시간입니다
저같은 경우에 하루 8시간이었구요 다른곳은 하루 4시간 이상 수면시간이 보장되어있어요 그러니 새벽에 잔다고 지랄마세요 지랄하려거든
뭣좀 알고 지랄하세요... 그 법적으로 보장되어있는 시간도 지랄하시는분들 때문에 그시간마저도 잠 못자는 경우가 허다하니까...
그리고 한겨울에 얇은 이불쪼가리 하나 덮고 경비실에서 자봐요.. 잠이오나 ㅋㅋㅋ 전기장판? 전기세 나간다고 관리소에서 지랄해요
그것도 눈치보면서 틀면서 얇은 이불쪼가리 하나덮고 법적으로 허용된 수면시간에 잠조금 잔다고 왠만하면 지랄들 마세요
 
경비업법에 보면 경비업무외 다른업무를 시키다가 적발시엔 해당경비업체는 허가취소처분을 받게됩니다...
경찰청 질의 회신을 보면 쓰레기분리수거의 경우에는 경비원에게 지시하면 안되는 상황임에도 분리수거 작업에 동원을 하는...경우가 있다합니다..
이것을 FM대로 법적용하게되면 70% 이상의 경비업체가 허가취소 처분을 받게될지도 모른다고 하더군요...
경비업법에 경비원의 정의는 이렇습니다 시설주의 관리권 범위 안에서 위험발생을 예방.저지 하기위하여 경비업자에게 고용된 자...
택배업무가...위험발생을...음.... 주차관리가 위험발생을.... 음....
우리 생각들좀 하고 살아야 할거 같아요 제발 생각들좀 하고 삽시다..
 
한가지 이건 오지랖에서 하는 이야기인데 ... 아파트 경비실 가보시면 CCTV화면 보이실거예요... 화질이 얼마나 구린지 한번 보세요
잘나오면 그나마 다행인데 제가아는 곳에선 15년이 넘은 CCTV... 차 번호도 인식안되고 ... 심지어는 걸어가는게 사람인지 아닌지도 구분안되는
CCTV로 모니터링 하는곳도 꽤 되더랍니다... 막상 사고터지면... 인식불가로 처리됩니다... 대표적인 예로 주차장내 접촉사고가 났고
카메라가 비추고 있고 녹화도 제대로 되어있는데 화질이 구려서 번호판이 식별이 안되 종종 피해자가 수리비 부담하는경우도 있었습니다..
이 아파트 관리소에서 이거 전부다 최신시설로 갈아 치워도 돈 천만원이 안들어갑니다... 그런데 한달에 한번 하는 동대표회의에 쓴다고
총예산 600만원에 해당하는 빔프로젝트 설치하셨더군요?? 거기다가 노트북까지 새걸로 ㅋㅋㅋ 긴급집행이랍시고 의결도 안났는데
샀다고 하더군요?? ㅋㅋ 정녕 입주민들을 위하신다고 하면 CCTV나 어떻게 해봐요... 그리고 엘리베이터 관리업체도 좀 바꾸고...
하기사... 동대표회장에 감사에 아파트 관리소장에 외부감사기관까지 다 늬들 친척..지인들끼리 해쳐먹는다지요?? 그러니 입주민들이
알수가 있긴 하겠어요~? ㅋㅋㅋ
 
경비원들이 동네북 아니예요... 어쩌면 이시대를 대한민국에서 살고있는 여러분들의 모습일지도 모릅니다...
그 와중에 열심히 공부해서 자격증따서 나가는 사람이 있는가 반면... 부당처사에 목숨걸고 개기는분들도 계시는가 하면
생계형직원은 어떤일이든 다 참아내더군요... 아파트 단지내가 어찌보면... 대한민국의 축소판이라 느껴지는것은...
저 혼자만의 생각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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