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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가 멀다하고 오는 전도에서 해방되기
게시물ID : humorstory_427774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아아모르겠다
추천 : 1
조회수 : 572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4/11/11 02:55:27
어. 음.. 사실 유머는 아닌데
게시판 미아가 되었습니다...
어느 게시판에 써야할지 감이 없으므로 음슴..

 
지금 이 집에서 산 것도 아마 4년..
이 집은 대문 한 쪽이 없음.
그래서 아무나 올라와서 현관문을 두드릴 수 있음.
그 탓에 이사오자마자 전도에 시달림.

참고로 본인은 무교임.
어릴 때 교회 갔다가 성질 더러운 목사 만나서
교회 빠잉, 하고 살다가
불교학교 가면서 불교에 관심 좀 가졌으나
근로하는데 스님들이 빡치게 해서
자비로운 불교는 개뿔, 이라며
세상에 믿을 건 나 뿐이다! 라며 무교로 돌아옴.

이 전도라는 게 정말 짜증나는 건
나는 낮 시간에 대부분 잠. 쳐잠.
그런데 달콤달콤하게 자고 있는데,
심지어 밤새고 잠든지 얼마 안 되었는데
은쟁반에 옥구슬 굴러가듯 시끄러운 목소리로
좋은 말씀을 전하시겠다고 외치시면
정말이지 냅다 집어던질까 싶기도 함.

처음엔 매너있게 교회 안 다닌다고 말함.
그러나 나는 동네 교회의 블루오션이었음.
주민들은 이미 다니는 교회가 있어서 옮기질 않으니
새 신도로 갈 인원은 이제 막 이사온
우리집 네 사람 뿐이었음.

 그런데 매번 낮에 오니 이 사람들은 나만 괴롭힘..
한 번은 여름에 현관문을 열어놨더니
아주 당당하게 들어오길래
매우 크게 싸우기도 했음.

그 뒤로 난 우리 동네 전도사들 사이에서
블랙리스트에 올라가게 됨.
사건은 이러했음.

난 그 날 마감때문에 밤을 샜음.
오후 2시쯤 잠들었는데
막 잠이 들랑말랑하는데
좋은 말씀을 전하러 오심.
나는 없는 척 했지만 이들은 끈질겼음.
그래서 나는 화가 너무 많이 나서
매우 빠르게 현관문 잠금을 풀고
문을 벌컥 열어버림.

전도사1 의 이마와 현관문이... 흠.. 강하게 접촉함.
전도사1은 주저앉았고 
전도사 2는 당황하여 어찌할 줄 몰라함.

나는 미안하지도 않고 너무 화가 나서
오지 말라고 몇 번이나 말했냐고
나도 모르게 신성모독과 육두문자 남발을 했음.
그 뒤로 새로 전도의 길을 걸으시는 분들이
몇 번 찾아오긴 했지만
짬 좀 있는 분들은 우리집에 오지 않게 됨.
아마도 사탄이 깃든 집이라고 생각하는 것 같음.

그 뒤로 나는 서로 편하게 지내고자
문 앞에 빨간 글씨를 프린트해서 붙여놓음

종교관련방문사절
노크하지 말고 가시오.

이 뒤로 누군가 온 적이 없었음.
단점이라면 가끔 택배기사님이나
배달음식 배달 오시는 분이 놀라심.

그런데 이 평화 속에서 오늘 
사탄에 물든 나를 구하고자 전도사 둘이 방문함.
우리 아랫집 문이 쿠왕쾅쾅 하는 소리가 나고
아랫집 아줌마가 문을 열었다 닫는 소리가 남.

나는 못된 심보인 건 알지만
이 자들의 주거침입을 견딜 수가 없었음.
그래서 우리집 문도 두드려주길 바람.
문을 두들겼다 하면 아주 그냥
전도 인생에서 가장 큰 시련을 보게 해주려 했음.

계단을 올라오는 발소리가 들리고
나는 점점 두근두근해졌음.

그런데 여자 목소리가 들렸음.
내가 붙여놓은 글씨를 따라 읽더니
그대로 계단읗 내려갔음. 응???
그 전에는 그렇게 끈질기더니
생각보다 선한 사람들이었음!!!

생각해보니 그런 문구를 써붙인 뒤에 
전도는 물론이고 잡상인도 안 오게 되었음!
(신문구독권유도 오지 않음!!)

사람들은 생각보다 순진했던 것이었던 것이었다!


그러니 여러분도
위협적인 글씨체로 문구를 프린팅해서
문에 붙여놓으면 도움이 될 거임!!



그... 그럼 굳나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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