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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례를 무릅쓰고 이계덕 기자님께 전하고 싶은 이야기
게시물ID : sisa_560699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맹물의피
추천 : 11
조회수 : 846회
댓글수 : 3개
등록시간 : 2014/11/12 01:24:40
이계덕 기자님 안녕하십니까

저는 신문고 뉴스와 이계덕님의 글을 매번 눈팅으로 잘 읽고 있는 독자입니다^^ 

다름이 아니라 기자님의 기사를 읽다가 시사게 어느 유저님께서 언론문장을 사용하셨으면 하는 취지의 댓글을 올린 것은 봤는데 저도 그점에 관해서 드릴 말씀이 있어서요. 뭐 갑자기 든 생각이라기 보다는 평소에도 전혀 없던 생각은 아니었고 감히 이렇게 편지를 드려볼까 합니다.


먼저 제가 이런 말을 드릴 자격도 없지만(속상하시더라도 들어주셔요ㅠㅠ) 
저는 기자님께서 너무 많은 기사를 생산(?)하시는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다시 말해서 기자님의 기사는 우선 다방면에서 다수가 올라오는 까닭에 전반적인 길이가 짧고 따라서 필연적으로 기사의 날이 무디거나 서툴다는 인상을 줄 때가 있습니다.

물론 신문고뉴스가 비판적 인식으로 대안을 제시하는 대안언론이라는 점에서 어쩔수 없는 부분이 수긍되지 못할 바는 아니지만, 그 점이 목적측면에서는 좋지 않은 영향이 될것 같습니다. 즉 기성언론을 통해 형성되게 되는 주류적인 오피니언과 다른 목소리를 내면서 그들이 바라보지 못하는 맹지를 알리는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서는 그들과 다른 얘기는 한다라는 것 만으로는 원하는 목적을 달성하기 어렵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오히려 지금과 같은 방식은 그들 뿐만 아니라 기자님의 신문고뉴스의 방향성에 찬성하는 독자에게도 때로는 '어라?'하는 생각을 들게하여 결과적으로는 설득력의 측면에서는 악영향이 될 우려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렇게 되면 대안언론이 도모하는 목적과는 거리가 멀어지게 될수도 있겠다는 걱정에 이렇게 제언을 드리게 되었습니다..

제 짧은 생각입니다만 저는 기자님께서 보다 정제된 기사용(?)화법 내지 언론문장과 깊이가 담긴 기사를 작성하실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비록 예전보다는 하루에 작성하시는 기사의 수가 적어지고 기자님의 몸과 머리가 더욱 수고스러워 지시더라도 그와 같이 담금질된 기사가 나올때에 호소력, 파괴력은 더욱 커질 것이라고 믿습니다.

올려주신 http://www.shinmoongo.net/sub_read.html?uid=67859 이 기사도 '이상호 기자가 이런 트윗을 했다'라는 사실에 대해 전하고 있지만 읽었을 때에 설득력이 떨어지는 것이 사실이고, 비단 오늘 뿐 아니라 많은 날에 짧은 단신기사들 위주로만 올려주셔서 저는 '네티즌들이 흔히 욕하는 연예기자들과 내용만 다르지 조회수 올리기 급급하신것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기도 했습니다. 
비슷한 느낌을 저 혼자만 받은 것은 아닐 것입니다. 그 이유는 기사의 길이가 너무 짧으면 가벼운 인상을 주고, 다작(多作)은 전문성 내지 영점을 희석시키며, 타이밍에 쫓긴 기사는 논리와 설득력에서 손해를 볼 확률이 높아지기 때문일 것입니다. 

그래서 저는 기자님께서 앞으로는 더 정제된 언어와 치밀한 논리를 갖춘 기사, 첫인상에 신뢰감을 주는데에 필요최소한의 길이와 형식, 낚시와는 거리가 먼 제목으로 된 기사를 써주셔 보다 많은 독자들의 마음에 '이 기사가 전하고자 하는 궁극적인 취지'가 보다 잘 전달되었으면 합니다.
신문기사의 생명력은 기자의 펜끝을 떠나 독자들에게 읽혀지고 파장으로 넓혀질 때에 생긴다는 점에서 저는 '이것저것 단타로 3할'보다 '찐하고 효과적인 장타로 2할'를 때려주시기 원합니다. 

기성언론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열악한 취재여건 속에서 홀로 고군분투 하시는 기자님께 더 큰 짐을 매어달라고 하는 것 같아 송구스럽습니다.
그렇지만 앞으로도 통렬한 고발과 끈질긴 취재로 소외된 사람들의 이야기, 낮은곳의 이야기를 많이 들려주세요.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드리며 제가 주제넘은 말씀을 드려 언짢으셨다면 대단히 죄송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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