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시판 즐겨찾기
편집
드래그 앤 드롭으로
즐겨찾기 아이콘 위치 수정이 가능합니다.
저도 최근에 대학병원.. 다녀왔어요
게시물ID : baby_4449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노트북실45
추천 : 2
조회수 : 661회
댓글수 : 2개
등록시간 : 2014/11/14 01:36:26
지난주.. 화욜.. 애가 아침 먹다.. 토했어요. 콧물도 흘리고.. 병원에 데려갔죠. 토하니 죽만 먹이고 지켜보라더군요. 약 받아서 왔어요.
 
다음날인 수욜.. 괜찮은 것 같아.. 밥도 좀 먹이고 했는데.. 저녁에.. 먹은 걸 다 토하더군요.. ㅜㅜ 다시 죽과 물의 나날이 시작되었지요.
 
목욜.. 애가.. 상태가 영 아니더라고요. 계속 처지고.. 자려고만 하고.. 소변은 제대로 보긴 하는데.. 5시쯤.. 물도 토했어요. 아침에 병원에 다녀오긴 했지만.. 안되겠다 싶어.. 전화했어요. 얘.. 이 상태인데 그냥 지켜봐도 되는 거냐고..
의사 왈.. 아무래도 안되겠으니 큰병원 가래요. 응급실 가라고.. ㅜㅜ
 
갑자기 겁이 나고.. 부들부들 떨리고.. 회사에 있는 애 아빠에게.. 퇴근 후.. 분당의 모 대학병원으로 오라고(제일 가까워요..) 연락하고..
 
애 뒤에 싣고.. 정말 겨우 정신 챙겨서 운전해.. 대학병원 응급실로 갔어요.
 
애는 축축 처지는 게 느껴지고.. 정말 속이 바작바작 타더라고요.
 
다행인지.. 많이 기다리지 않고.. 접수-진료-검사-수액 맞추기까지 할 수 있었어요. (도착한 시간이 일러서였을 수도.. 제 뒤에 오신 분들은 오래 기다리시더라고요.)
 
사흘째 제대로 먹지 못한 애는.. 탈수가 꽤 진행되어 있더라고요.. ㅜㅜ 소변 봐도.. 탈수는 되는 거였어요. 이 무식한 어미 때문에 애 잡을 뻔했지요. ㅜㅜ
 
수액 맞춘 뒤 병상이 없어서.. 복도 의자에서 기다렸어요.. 그 시간이.. 한.. 7시 정도 되었나..
 
그 후로.. 계속 기다리고.. 기다리고.. 기다리고... 결국 병상에 들어간 시간이 10시 반..
 
다행히 애는 수액 맞고 잠들어서.. 기다릴 만했어요.
 
응급실.. 처음 갔는데.. 아이고.. 참..
 
전 그래도 애 수액 맞춘 후 기다린 거라.. 속 타고 이런 건 없었는데..(혈당이 떨어져서.. 고농도 포도당주사를 계속 추가하긴 했지만.. ㅜㅜ) 
 
고열로 신음하는 백일도 안 된 아기도.. 계속 기다리고(아기 엄마.. 울어서 눈 빨개져 있고..)
 
숨 제대로 못 쉬고 꺽꺽거리는 애기도 병상 없어서 밖에서 처치하고..
 
사람이 너무 많아.. 많이 힘들어 보이는 아기들도 그냥 기다리고만 있어서.. 엄청 안쓰러웠어요.
 
우리 애도.. 10시에 한다던 검사.. 새벽 2시에 하고.. 곧 온다던 의사는.. 2시간 후에 오고..
 
결국.. 병원에서 한 건.. 엑스레이, 수액 맞으면서 한 피 검사, 관장.. 이거였는데.. 꼬박 14시간을 응급실에서 지낸 후 퇴원할 수 있었어요.
 
평생 볼 아픈 아기들을 하룻밤에 다 본 것 같네요.
 
다신 가고 싶지 않은 곳이에요.
 
다행히.. 울 아들냄은 회복되어서 지금은 폭풍 식욕을 자랑하고 있어요.
 
아기가 토하거나 설사할 때.. 소변을 봐도.. 애 컨디션이 확 저하되는 것 같으면 병원으로 달려가세요.
 
전 많이 토하지는 않았고(하루에 두세번..) 설사와 열은 없었는데.. 애는 그동안.. 700그램이 빠졌더라고요. ㅜㅜ
 
 
 
전체 추천리스트 보기
새로운 댓글이 없습니다.
새로운 댓글 확인하기
글쓰기
◀뒤로가기
PC버전
맨위로▲
공지 운영 자료창고 청소년보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