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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 인터스텔라 감상문 "인간다운, 너무도 인간다운"
게시물ID : movie_36340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공명의함정
추천 : 2
조회수 : 1907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14/11/16 22:17:50
인간다운, 너무도 인간다운 : INTERSTELLAR 영화 / 리뷰

2014/11/16 22:15 수정 삭제

복사http://kenshero.blog.me/22018311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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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일러 다수]

 

 

 

 

 

 

 

 

 

 

 

 

 

 

최 근 극찬을 받고 있는 인터스텔라를 보고 왔다. 8시영화라서 5시반에 출발했는데 가는 내내 '3시간짜리 영화인데 졸지 않을까 걱정이 들었었다.' 결론부터 미리 말하자면 필자는 눈앞의 광경에 완전히 압도되어 3시간은 쏜살같이 지나갔다. 마치 '빛의 속도에 가깝게' 여행을 하면 이런 느낌이 아닐까 생각된다.  

영화 외적이 얘기는 이정도로만 하고, 본론으로 들어가기 전에 패튼 장군의 말을 감상해보자.

 

 

 

 

"전쟁은 무기로 싸우지만, 전쟁에 이기는 것은 사람이다. 승리를 쟁취하는 것은, 따르는 사람과 이끄는 사람의 정신력이다."

- 조지 S. 패튼

 

 

그렇다. '인터스텔라'처럼 대우주 시대가 되었든 돌도끼를 휘두르던 시대던 지금이던 결정을 내리는 것은 인간이고, 그 책임을 지는 것도 인간이다. 정말로 핵심이 되는 것은 도구도 환경도 아닌 인간 그 자체인 것이다.  

인 간이란 참으로 감정적인 존재이기에 그 '결정'이라는 것에는 항상 감정이라는 것이 섞여있기 마련이다. 제아무리 이성적이고 합리적인 판단을 내린다 해도 어느정도는 감정이 섞여있기 마련이다. 인간의 역사는 감정의 역사라 보아도 과언이 아니리라.

 

 

 작 중에서 반복적으로 나오는데, 인간을 움직이는 원동력으로 '생존본능'과 '사랑'을 언급한다. 파괴된 행성에서 살아남기 위해 사람들은 필사적으로 움직이고 남겨둔 자식과 인류를 위해 노력한다.  문제는 생존본능인데, 죽음을 직면하게 되면 순순히 인정하는 경우도 있지만, 나사가 한두개 빠져버릴 수도 있다. 뭐, 살기 위해 그런 것이니 거기에 대해 도덕적인 기준을 적용하기는 힘들긴 하다. 문제는 앞서 얘기했듯이 결정의 주체는 인간인데 그러한 인간이 이렇게 맛이 가버리면 다소 원치 않는 상황이 발생하기가 쉽다. 작중에서 만 박사는 사람이  

살 수 없는 행성에 착륙했는데, 사람이 살 수 없다는 데이터를 그대로 보내면 구조당할 가능성이 희박해지기에 결국 데이터를 조작해서  

보 낸다. 이 역시 하나의 생존 본능 아닐까? 쿠퍼가 지구로 돌아가겠다 하니 우주선을 빼았기 위해 쿠퍼를 죽이려 하고, 우주선에서 폭발마저 일으키기도 한다(이는 추측임) 이성을 상실한 인간이 조종간을 잡으니 결국 감정에 우선된 행동을 하게 되고 결국 무리한 도킹시도  

끝에 죽어버리고 살아있는 사람에게 폐를 끼치기까지 한다. 감정적인 인간이 얼마나 무시무시한지 보여주는 장면이다.  이 뿐만 아니다,  

브 랜드 박사는 과학자임에도 불구하고 자신이 연모하는 사람을 만나고 싶은 욕구때문에 동료들과 갈등을 일으키기도 하며 결국에는 감정이 폭발하는 모습을 보여주기도 한다. 주인공인 쿠퍼 역시도 이러한 점은 피해갈 수가 없는데 작품 처음부터 거의 마지막까지 가족에게  

집착하는 모습을 많이 보여준다. 

 

인간이란 참으로 약한 존재이기에 감정에 휘둘릴 수밖에 없다. 작품에선 감정으로 인해 그릇된 판단을 내리거나 의미없는 행동을 하는 장면이 자주 나온다. 극한의 상황에서 침착하게 한 땀 한 땀 꿰메는 초인들보다 훨씬 인간적이다.  

 

물론 인간적이라는게 마냥 좋은것은 아니다. 그렇다고 감정적인 존재를 탓할 생각은 없다. 만 박사는 이렇게 말했다.

 

"이런 임무에 왜 로봇을 보내지 않았는지 아는가? 로봇은 임기응변이 부족해. 죽음의 공포가 없기 때문이지."

 

절박함과 공포에서 비롯된 에너지 역시도 부정적이긴 하지만 그런게 있기에 극한의 상황에서 살아남은 것이 아닌가? (여유로워보이긴   

했지만) 회전하는 상태에서 도킹하는 쿠퍼 역시 절박한 상황에서 유일한 방법이 그뿐이기에 그러한 기적적인 도킹을 성공했던 것이리라.

비이성적인 결론이라 말할 수도 있겠지만 직관과 임기응변 그리고 도전정신은 감정적인 존재가 가지는 장점이 아닐까 생각된다.

 

 

 

작 품은 조종간을 잡은 '인간'을 중심으로 감상하다 보면 참으로 드라마틱하며 인간다운 영화라는게 느껴진다. 전직 조종사이지만 한 명의 가장에 불과한 한 인간과 과학자지만 우주엔 처음 나와본 사람은 말할 것도 없고, 인류를 위해 희생하자며 열한 명의 동료를 설득까지 한 과학자마저 죽음을 직면하니 우주스케일의 비양심적 행위를 저지른다. 살려고. 참으로 인간적이지 않은가?

필자는 이러한 실수가 쌓이고 쌓여 이루어진게 인류의 역사가 아닐까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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