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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애의 끝
게시물ID : gomin_1264815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여드름특집
추천 : 1
조회수 : 751회
댓글수 : 3개
등록시간 : 2014/11/20 12:5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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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날위해 바치는 글.

내가 좋아하던 오유에 남겨놓는 평생의 추억.

연애의 끝은 항상 너무나 허망하다.

너와의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은 4년간의 연애.

소개팅으로 처음 만났던, 학교 정문앞에서의 우리 첫만남의 기억.

그렇게 서로 좋아져서 사귀었지.

롯데월드에서 싸운 기억.

지하철에서 싸운 기억..

처음엔 싸운 기억밖에 남아있지 않네..

근데 사귄지 얼마 되지않아서 난 26이라는 나이에 늦은 입대를 하고..

너처럼 어리고 이쁜애가, 솔직히 기다려줄줄 몰랐어..

너처럼 잠이 많은애가, 예쁘게 단장하고 첫차를 타고, 면회왔던 기억. 너무 고마웠어.

아이스크림 하나 사서 나눠먹으면서도 그렇게 즐거웠던 기억.

우리끼리 떠난 여행. 사이좋게 쌈야채 씻고 고기굽고 설거지하고.. 어떤때는 그러다 싸우기도 했고..

내가 끓여줬던 짜파게티. 너무 맛없었지? 이젠 잘 끓여.

손톱깎으라고, 머리 자르라고, 옷좀 잘 챙겨입고, 밥도 제때 챙겨먹고, 공부 열심히 하라는

엄마같던 너의 잔소리. 그땐 싫었는데 이젠 너무 그립다.

너무 행복했던 기억들.

점점 연락이 뜸해지는 우리.

잦아지는 싸움.

지쳐가는 우리.

결국 헤어짐을 선택했지만

헤어지고 나니까 알겠어

니가 없는 나는 내가 아니야. 빈 껍데기일 뿐이야. 내가 못해준게 많아서 다시 돌아와 달라고는 못하겠어.

정말 사랑했고, 앞으로도 이런 사랑은 더이상 없을것 같다는 느낌이야.

네가 정말 행복했으면 좋겠고, 원하는 꿈. 니가 하고싶어하던 일. 넌 꼭 될거야. 난믿어.

나같은 똥차는 다 잊고 벤츠만나길 바래. 

널 다 잊고 내가 다시 내가 되는데 걸리는 시간이 얼마나 걸릴지 모르겠지만

난 너를 잊고싶지 않아서 지금 이 글을 쓴다.

평생 좋은 기억으로, 좋은 추억으로, 정말 사랑했던 여자가 있었노라고.. 그게 너였노라고. 마음 한구석에 넣어놓고 그리울때 가끔 꺼내볼께.

정말 사랑했어.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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