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시판 즐겨찾기
편집
드래그 앤 드롭으로
즐겨찾기 아이콘 위치 수정이 가능합니다.
예비 죄수생의 등골은 휘고
게시물ID : readers_17309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13E9
추천 : 8
조회수 : 446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4/11/21 12:45:46
안녕하세요. 재수를 하게 된 학생입니다. 
살면서 정말 공부에 많은 비용이 들어간다는 것과, 그것으로 부모님의 등골이 휘는 걸 보고
불효자는 참 많은 생각을 했습니다. 그래서 최저가 재수를 결심했죠. 
강의와 도서를 합쳐서 2015년 1년동안 100만원 이내의 소비만 발생시키기로 생각했습니다.
오버되면 알바를 뛰어서라도 커버할 생각입니다.

그런데 도서정가제가 딱 시행되어버린겁니다.
저도 도서정가제의 전후맥락은 압니다.
하지만, 제 자신을 가난하다고 생각하는 입장에서 이건 서민을 위한다는 사람이 낼 법은 아니라는 겁니다.

188.png
<<<영수증 캡쳐화면은 도서정가제 이전 기준의 가격들입니다>>>

제가 도서정가제 시행 전에 산 책입니다.
(예시의 투명함을 위해서 책 이름을 모자이크하지 않습니다.)
저 책들을 오프라인에서 구매시 얼마가 될까요?

189.png
190.png
191.png
192.png
<<<개개 상품 캡쳐화면은 도서정가제 이후 가격들입니다.>>>

오프라인 실구매가(정가)
12800+14800+17000+14000=58600

그래도 오프라인 서점중에는 10%를 적립해주거나 쿠폰으로 발급해주는 곳도 있습니다.
그런데서 샀을 때의 실 혜택가는?
11520+13320+15300+12600=52740

그럼 제가 도서정가제 시행 전에 저 책들을 산 실 혜택가는?
(마니아 혜택은 제외합니다.)
10880-299+13320-1212+15300-1384+12600-1140-2000(5만원컷 추가적립)=46065

도서정가제의 또 하나의 옵션은, 5만원컷을 넘으면 2000원의 추가적립이 있었는데, 이것을 쓸 수 없게 된다는 점.
그렇다면 도서정가제 이후의 실 혜택가는 어떻게 될까요?
11520-640+13320-740+15300-850+12600-700=49810

무려 3745원이나 차이가 나는 것으로, 최저시급 5100원을 가정했을 때 30분 이상을 더 뛰어야 얻을 수 있는 돈입니다.

한건의 주문당 3745원 차이는, EBS를 제외한다 해도 다른 과목까지 약 20권의 책을 산다고 하면 
주문당 4건기준 18000원에 해당, 4시간 알바하면 쥘 돈입니다.
(그깟 4시간? 하실지는 모르겠으나 국어80+수학100+영어70+탐구62=312분으로 5시간. 수능시간보다 약 한시간 적은 양입니다)


이 법의 백그라운드에서는, 온라인 서점들로 인해 할인된 책값이 고려되어 가격이 상승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함이라고는 하지만,
그렇다면 출판사와 유통사를 함께 조지던가 해야지 책값이 상향평준화된 상태에서 유통사만 조진다고 출판사가 값을 내릴까요?
출판사는 즉각 타격이 없으므로 값을 내릴리가 만무하고, 결국 그 차액은 국민들의 부담이 되어 돌아오게 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무엇보다도 위의 계산을 보시면 아시겠지만, 그래도 여전히 온라인이 쌉니다.
또한 오프라인에서는 주문할 수 없는 컨텐츠인 e북도 도서정가제의 대상이라는 점.

과연 이 법의 실효성이 궁금합니다.
꼬릿말 보기
전체 추천리스트 보기
새로운 댓글이 없습니다.
새로운 댓글 확인하기
글쓰기
◀뒤로가기
PC버전
맨위로▲
공지 운영 자료창고 청소년보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