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디에 써야할지 도저히 감이 잡히지않아 공게랑 고민게 애게중에 망설이다 자캐커뮤에 대한 얘기라서 여기에 씁니다.

이야기는 실화입니다. 

대략 3년쯤 전 고등학교 2학년이었던 저는 예전에 같이 자캐커뮤를 즐기며 알게됬던 온라인 인맥들 세명과 함께 자캐커뮤를 만들게됬습니다. 저를 포함한 전부가 여자였고 동갑이었기에 제가 만든 설정을 중심으로 빠르게 카페를 개설했습니다.

카페는 여러번의 합발을 겪으면서 점점 사람이 많아졌습니다. 세번째 합발을 할때즈음 신청자중에 성인 남자 회원이 나타났습니다. 그림체도 굉장히 독특하고 채팅방에서 스스로 본인은 게이다. 양성애자인데 게이에 가깝다. 라고 종종 말하고 다녔습니다.

어찌되었든 저희는 그분의 활발한 활동과 독특한 그림체가 꽤 마음에 들었고 그분은 저희카페에 합격을 했습니다. A라고 칭하겠습니다.


일은 얼마지나지않아 발생했습니다.

카페 회원들은 대부분 10대후반의 여학생들이었는데 그 중 저를 포함한 운영진 4명중 한명과 커플캐릭터 관계를 유지하시던 회원분이 계셨습니다. 중3~고1쯤 되는 나이로 기억합니다. B라고 칭하겠습니다.

그러다 우연히 두분은 채팅을 하다 같은 지역에 살고있다는걸 알게됬고 재미삼아? 만나는 번개모임을 가지기로 하셨던 것 같습니다. A가 먼저 만나자고 운을 띄우며 밥이나 먹고 피시방이나 노래방에 가서 놀자. 라고 했던걸로 기억합니다.

B는 A가 카페내에서 게이로 유명한걸 알고있었고 A도 자기가 설마 어린 너를 손대겠냐. 알다싶이 나는 게이에 가까운 사람이다. 라는식으로 은근히 꼬셔 둘이 주말에 만나게 되었습니다.

근데 만나자마자 A가 노래방에 가자고 했답니다. B는 하필 전날 친구와 노래방을 갔다와서 목이 너무 아프고 그러니까 다른곳에 가자. 라고 말을 했는데 A는 노래방이 꼭 가고싶다고... 억지를 부려 결국 둘은 노래방에 갔고...

뭐 뒤에는 말할것도 없겠죠. 다행이 큰일은 당하지 않았지만 A가 억지로 손을 잡고 B에게 키스를 했습니다. B는 당황하고 놀래서 A를 밀어내고 먼저 집으로 갔습니다. 

당시 매니저였던 저는 둘이 만나는 사실을 전혀 몰랐고 B와 커플중이었던 운영진이 B에게 얘기를 듣고는 저한테 전화로 말을 다 해줬습니다.

당연히 저희도 전부 멘붕에 빠졌고 B와 어떻게하고싶냐. 신고를 한다면 카페운영진인 우리가 미리알고 말리지못한 잘못도 있으니까 같이 도와주겠다. 라고 말을 했는데 B는 부모님이 알게되면 걱정하고 속상해하실것 같다며 그냥 용서한다고 말했고 결국 A는 운영진과 얘기 후 강제탈퇴 당했습니다. 게이였지않냐고 물어보자 자기는 게이에 가까운 양성애자라고 했지 게이라고 하지않았다는 말도안되는 괴변을 늘어놓더군요.

그런데 정말 소름돋았던건 그일이 있고 며칠 뒤 A의 글을 삭제하다 우연히 블로그를 들어가봤는데...
B에 대한 글이 적혀있었던 겁니다. 이름이나 닉네임을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남자랑 만나면서 그런것도 예측못하고 오냐는둥 요즘애들은 너무 재미없다는둥 자세히 기억은 나지않지만 누가봐도 B에 대한 얘기였고 반성의 기미는 전혀 없었습니다.

그뒤로 저희끼리 분노했지만 뭐... 이미 어떻게할수있는 방법은 없었고 카페내에서 운영진이 참석하지않는 모임은 가질수없다는 규칙만 만들어졌습니다.


쓰고보니 그렇게 무섭거나 심각한 얘기는 아닌것 같아보이는데... 아마 B가 무섭거나 뭐 기타 다른이유로 반항하지않았다면 더 큰일이 벌어졌을지도 모르죠.

게이나 양성애자를 비난하려고 쓴 글은 아니고 남성 커뮤인?을 비난하려고 쓴 글도 아니지만 자캐커뮤는 10대~20대 여성분들이 많으신 만큼 조심하셨으면 좋겠습니다. 비단 그림커뮤니티만 포함되는 얘기도 아니구요. 
모바일이라 오타나 실수가 있을수도 있으니 양해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