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래그 앤 드롭으로
즐겨찾기 아이콘 위치 수정이 가능합니다.
게시물ID : panic_74728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산타나알렉스
추천 : 11
조회수 : 2077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14/11/21 20:46:20
*머릿속으로 장면을 상상하시면서 읽어주세요.
나는 아직 태어나지 않았다.
이곳은 칠흑같은 어둠에 잠겨있다.
눈 앞의 손가락조차 보이지 않는다.
언젠가부터 좁아져 오는 벽은 이제 내 등에 닿기 시작한다.
숨이 턱턱 막혀온다.
접힌 무릎에 힘을 줘 보아도 다리는 움직일 생각을 하지 않는다
이곳에서 나가고 싶다.
단단한 땅 위를 딛고 싶다.
넓은 하늘을 보고 싶다.
미쳐 버릴 것 같다.
몸에 달라붙은 팔을 떼어내려 안간힘을 써 보지만 죄여오는 공간은 나를 놓아 줄 생각을 하질 않는다.
심장이 미친듯이 뛴다.
그럼에도 나는 도저히 어떻게 할 수가 없다.
언제까지 나는 이곳에 있어야 할까?
내가 이렇게 고통을 받아야 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도대체 누가 이곳이 인간의 가장 편안한 장소라고 정의내렸단 말인가.
[우리는 세월호를 아직 잊지 않았습니다.]
[꿈과 공포가 넘치는 공포게시판으로 오세요.]
댓글 분란 또는 분쟁 때문에
전체 댓글이 블라인드 처리되었습니다.
새로운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