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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은 와우를 어떻게 즐기셨나요?
게시물ID : wow_27401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말년고삼
추천 : 0
조회수 : 511회
댓글수 : 3개
등록시간 : 2014/11/25 01:39:15
 
 
 
 
 
 
 
 
 
제가 와우를 처음 했던게.. 중학교 2학년 쯤 이었던거 같아요.
 
 
2000년대 초반, ADSL Lite의 속도에 셀러론 PC로 장장 10시간이 넘는 다운 + 설치를 완료하고
게임에 접속해서 캐릭터를 생성했죠.
 
 
성기사가 좋다는 이야기에 성기사 인간남캐를 선택해서 시작을했고 스타팅포인트는 Tomb이었던걸로 기억해요.
 
지금도 좋은편은 아니지만 당시 컴퓨터 성능이 좋지않아서 어떤 게임을 하던 전체적인 옵션을 하향시켜 플레이했었는데
와우는 최적화가 잘 되어있던 모양인지 생각보다 심각한편은 아니었습니다.
 
그리고 그 당시까지만해도 스타크래프트만 즐기던 저는 RPG의 생소한 인터페이스에 적응못하고 어버버하다가
밖으로 나가야겠다는 생각에 무작정 밖으로 달렸습니다.
 
 
환한 빛과 함께 위로 돌출된 긴 이빨과 구부정한 허리를 가진 캐릭터가 서 있더라구요.
NPC인줄 알고 말을 걸어봐야겠다는 생각에 다가갔는데 갑자기 제 캐릭터가 주먹질을 시작했어요.
물론 대상 캐릭터 이름은 붉은색이었구요.
 
 
저는 게임 캐릭터 생성하고 시작한지 5분만에 마을도 못가보고 몬스터를 만날거라고는 상상도 못하고있었습니다.
 
제 캐릭터는 쉬지않고 주먹질중이었고, 제 눈앞에 보이는 글씨는 단 하나.
 
"빗맞음"
 
 
게임 시작하자마자 만나는 몬스터에게 공격이 먹혀들질 않는다?
 
몬스터는 저를 때리지 않았고 오히려 왼쪽 아래 채팅창에 뭔가 계속 문구가 올라오더라구요
 
 
 
 
'XX님이 신나게 춤을 추고있습니다'
 
 
그제서야 정신이 들었습니다.
 
 
'이게 말로만듣던 PK구나!'
 
 
 
 
추던 춤을 멈추고 갑자기 팔을 들어올리더니 제가 닭인지 양인지 강제변이가 되더군요.
변이를 시켜놓고 앉아서 물빵을먹질않나 춤을추질 않나..
 
그렇게 20분정도 도망다니면서 변이되고 농락당했을겁니다.
주먹질도 해보고 도망도 가봤지만 결국 제 캐릭터는 회색화면에 싸늘하게 누워있었습니다.
 
부활 후 십분쯤 기다렸다가 이쯤이면 갔겠지 싶어서 나갔더니
어디선가 기다렸다는듯 나타나서 변신시켜 춤추고..
 
 
그렇게 수십분간 저를 신나게 유린하던 그 망할 십트롤새끼를 뒤로한채
게임을 강제 종료하기에 이릅니다.
 
 
그리곤 10시간이 넘는 다운 + 설치 시간을 뒤로한채
플레이 30분만에 게임을 삭제해버리고맙니다.
 
 
 
 
이후 와우를 다시 설치한건 대격변 2.0 중반쯤 접어들었을때입니다.
고블린이 나온지 얼마 안된시기였던걸로 기억하는데
한창 사기딜링으로 유명했던 마법사로 시작을 했습니다.
 
워낙 와우를 오래즐긴 아는 분이 계셔서 같이 다니면서 많이 돌아다니긴 했습니다.
뭐 유명하다면 유명한 리븐데어라던가, 오리지널 라그나로스..
불땅은 퀘스트를 하면서 자연스럽게 접했고
 
아는 분의 길드에 들어가 불땅 사장님파티에도 끼어보고..
그 시끄럽다던 호토바이도 사서 몰아보고..
 
용영도 일반까지는 클리어해봤습니다.
 
정말 하루가 와우를 생각하는시간과 와우를 하는시간
이렇게 돌아가더라구요.
 
 
 
이후 판다리아가 나오면서 너무 게임을 속성으로 익힌것에대한 부작용인지
갑자기 바뀐 시스템에 싫증을 느끼게 되었습니다.
 
 
그리고는 접속하지 않았습니다.
 
 
여러분은 어떻게 와우를 즐기셨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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