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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님아, 그 강을 건너지 마오> 보고왔어용
게시물ID : movie_37039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추천 : 10
조회수 : 931회
댓글수 : 2개
등록시간 : 2014/11/27 20:01:28
원래 영화보면서 그렇게 많이 우는 편은 아닌데, 아마도 태어나서 본 영화중에 가장 많이 울지 않았나 싶네요. (신기하게도 처음 영화보면서 운게 워낭소리였습니다. 그것도 후반부만 조금 봤는데;;)

가장 신기했던게 객석의 절반정도가 장년층 이상이 차지하고 계시더군요. 저는 아무리 작은 영화관이라도 조금은 많이 비어있지 않을까 싶었는데 ...

딱 한마디로 표현하면 멀리서 보는 타인의 삶은 얼마나 아름다운가, 또 얼마나 시리도록 슬픈가를 잘 드러낸 영화라고 하고싶습니다. 

뭐라고 해야할까, 영화는 비교적 담담한 어조로 할머니와 할아버지를 조명합니다. 
그를 통해 주로 삶과 죽음, 약간의 가족을 그려냅니다. -다만 가족이라는 요소는 꼭 긍정적으로만 그려지진 않습니다...-
아무래도 조금 후에 개봉할 <국제시장>이 아버지 세대를 다뤘다면, <님아~> 이건 할아버지 할머니 세대를 그렸다고 해야할까요?
물론 꽤나 정정하신 부부시긴 하지만, 그래도 노년층의 액자를 통해 바라본 세상은 약간 색달랐습니다. 
감정적으로 꽤나 흔들어놓는다기 보단, 비교적 잠잠하고 담담하게 흘러갑니다만 그래도 눈물이 많이 나는건 어쩔 수 없더라구요 ..

영화는 약간의 로맨스처럼 광고하는데 ... (감독님 말씀중에 사랑에 대해 논하고 싶었다는 언급이 있었던 걸로 기억합니다)
마찬가지로 어느정도의 기승전결을 갖춘 로맨스영화처럼 흘러갑니다. 
그렇지만 미디어의 사랑처럼 편집도 하고 하는데... 아무래도 노년층의 사랑이다보니 딱히 거부감은 없더라구요.
내용을 중간중간 보다보면 정말 연출한게 아닐까 싶을 정도로 약간 인위적인 장면들이 몇개 있는데... 오래 찍으셨으니 그런 장면이 나올법도 하더라구요. 

눈 오는날 오셨던 할아버지와, 눈 오는 날 할아버지의 옷을 태우시는 할머니, 그리고 '우리 할부지 누가 기억하나' 같은 말들을 통해 삶의 단절과 연결같은 것들도 생각해보았고요.. 남겨진 할머니의 삶이 어땠을까 잠시 생각하기도 했습니다. 아무래도 편집상 그 부분은 통째로 빠질 수 밖에 없을것같네요. 

굉장히 많이 울었던 영화고요 ...

영화의 가장 큰 단점을 적자면
마지막 장면 이후 제목이 나오며 이후 엔딩크레딧이 나오는데 
이 때 영화관 불빛이 켜진다는겁니다 -_-
이 나쁜사람들............ 우는거 들키면 부끄럽잖아 *-_-* (심지어 엔딩크레딧에 나오는 음악도 슬픕니다 ... 보실거면 끝까지 앉아계시길)

이것저것 짧게 적고가려고 했는데 꽤 길어졌네요 
사실 이거 한마디 적으려고 썼습니다.
"꼭 손수건이나 휴지 가지고 들어가세요" 갠적으로 코찔찔하느라 옆에분들에게 민폐였던듯 ㅜ 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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