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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작팬픽, 단편?, BGM] 질투의 봉봉
게시물ID : pony_76977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외국어성애자
추천 : 4
조회수 : 560회
댓글수 : 2개
등록시간 : 2014/11/28 21:16:46

BGM정보 : 브금저장소 - http://bgmstore.net/view/UTuH4

bon_bon_lyra_noteworthy.png

(팬픽이니만큼 모바일로 보시는 게 더 편하실 듯요)

나는 스위티 드롭스. 애칭은 봉봉
포니빌에서 한 때는 유명했던 사탕 가게를 운영하고 있다.
1층은 사탕 가게고 2층은 내 방+다른 한 방이다. (대략 컵케이크 부부의 슈가 큐브 코너 쯤 되겠다)

친구들은 내가 만든 사탕이 제일이라고 하지만 요새는 파마 갈기에
분홍색으로 뒤덮혀진 어떤 포니가 근처 가게인 슈가 큐브의 알바로 들어온 뒤로는
그 쪽이 너무 장사가 잘 돼서 우리 가게가 많이 재정난에 처해졌다.

그래서 난 예전보다 장사에 더 몰두해야 했다. 평소라면 주말엔 그냥 쉬었는데
이젠 그런 것도 없어졌다.
그 와중에 우리 가게에도 같이 살면서 장사를 함께 해 줄 포니가 생겼다.

리라 큐티 마크에 옥색 털과 푸른색 갈기를 지닌 포니, 그녀의 이름은 '라이라'다.
라이라가 그 분홍 포니만큼은 잘 하는 편은 아니지만 라이라 덕에 힘들기만 했던 사탕 가게 장사가
조금은 즐거워졌다.

2층에 한 방은 내가 재정난에 처해서 방세로 내놓았는데 라이라가 우리 가게로 온 것이다.
마침 라이라는 캔틀롯 포니 출신이라니 캔틀롯 출신이라면 조금이나마 홍보가 되고 주목을 끌지 않을까
하는 기대심에 라이라를 알바로 넣은 것이다.

라이라는 내게 둘도 없는 소중한 친구다. 떨어질래야 떨어질 수 없는 절친한 친구.
라이라만큼 내게 이렇게나 마음이 잘 맞는 포니는 아마 없을 것이다.
간혹 둘이 부부사이가 아닌가 하는 의혹을 살 정도로 나와 라이라는 베스트 프렌드 사이다.

그런데 최근엔 그렇지도 않은 것 같다.

(똑똑)

"들어와~"

"라이라? 너한테 부탁하고 싶은 게 있는데."

"무슨 부탁?"

"내가 평소라면 무슨 일이 있어도 주말까지는 너에게 일을 부탁하지 않았잖아?
그런데 요새 가게 형편이 너무 어려워져서 이번만큼은 너도 도와 줬으면 해서."

"정말? 근데 그건 좀…."

"부탁이야~ 평소에 내가 너한테 무리한 요구는 잘 안 했잖아. 이번 딱 한 번만.
다 우리 가게를 위해서니까."

난 정말 웃으면서까지 라이라한테 부탁을 했다. 라이라는 그런 내 부탁을
받아 줄 것이라 생각했다. 하지만 예상은 다르게 나올 것 같았다.
라이라의 표정은 심상치 않았다.

"미안해 봉봉. 다른 때의 주말이라면 모를까 이번 주 주말은 무리야."

라이라도 웃으면서 거절했다. 난 기분이 꺼림칙하기만 했다.

"어째서? 내가 이렇게 부탁하는데? 도대체 무엇 때문이야?"

"그게 이번 주 주말엔 노트워시랑 만나기로 했거든…."

"노트워시?"

노트워시라면 나도 잘 안다. 라이라의 취미는 리라 연주인데 마침 노트워시도 노래를 좋아해서
둘이 만나 라이라의 연주에 따라 노트워시는 노래를 부르곤 한다. 나도 언제 그 노래랑 연주를 들은 것 같다.

라이라는 요새 나보다는 노트워시랑만 만난다.
둘이 언제부터 만나 아는 사이가 됐는진 모르지만 어쩌다 한 번 만났던 라이라랑 노트워시는
요새 매 주말마다 계속 만나기 시작했다.

근데 이게 내 가게 일 돕는 것보다 더 중요하단 말인가?
난 이해할 수 없었다.

"노트워시랑 왜? 뭐하려고? 그게 우리 가게 일보다 더 중요해?"

"그건 아닌데 이번만큼은 절대 안 돼. 오전 10시에 만나기로 약속했거든."

"한 번 쯤은 안 만나면 뭐 어때서 그래. 어떻게 안 돼?"

"미안해 봉봉. 니가 어떤 사정인지는 잘 알아. 하지만 이번은 안 돼. 다음 주 주말엔 꼭 도울께. 그럼 이만!"

그러면서 라이라는 방으로부터 날 내쫓았다.
도대체 무엇 때문에 그런 걸까? 혹시 남녀가 사귀고 나면 꼭 있는 그 날…? (D로 시작하는 거)
그렇다는 건 즉, 라이라와 노트워시가…?

나와 라이라는 둘이 동성인데도 불구하고 난 왠지 모르게 불안했다.
둘이 정말 그렇고 그런 사이면 어쩌지?

그럼 라이라는 일만 척척 하고 주말엔 나가기만 하는 로봇 같은 포니가 되는 게 아닐까?
노트워시랑 너무 어울려서 자연스레 나와 라이라 사이는 멀어지는 게 아닐까?

난 이것 저것 걱정근심이 생기기 시작했다. 하는 수 없을 것 같다.
재정난이긴 해도 난 결국 이번 주 주말은 가게를 쉬어야 할 것 같다.
하루 쯤 쉬면 뭐 어때. 난 그것보단 라이라와 노트워시와의 관계가 더 궁금했다.

"약속 시간이 오전 10시랬지? 나도 그 시간에 맞춰서 라이라를 따라가야겠군."

-다음 날-

"어? 봉봉? 가게 문 안 열어?"

"아, 팔아야 할 사탕 대부분이 다 떨어져 가서. 그래서 좀 만들고 나서 열려고."

"그래? 서둘러야겠네 그럼. 아무튼 일 못 도와 줘서 미안해. 그럼 갈게~"

그래, 태평하게 어디 한 번 나가봐라 이번 기회에 둘의 사이를
파악해내고야 말 테니. 라이라가 나간 지 얼마 안 되자 나도 손수건, 물, 선글라스, 그리고 내가 애용하는 허니 사탕 등
각종 챙겨야 할 물건들은 다 챙기고 밖에 나가 라이라를 뒤쫓기 시작했다.

라이라는 인기척이라도 느꼈는지 자꾸만 뒤에서 쳐다 보고 그러기에
나는 그 때마다 몸을 숨겼다. 녀석, 상황 파악 능력이라도 갖고 있는 건가?
그러면서도 라이라의 발걸음은 달라지지 않았다.

그리고 얼마나 걸었을까 한참 동안 걸었더니 끝내 에버프리 숲 근처까지 왔다.
아니 이 녀석이 제정신인가? 다른 곳도 아니고 이 위험한 데에 왜 가는 거지?
때 마침 요 앞에 노트워시도 라이라를 기다리고 있었다.

둘이서 에버프리 숲에 가기로 한 건가? 대체 왜? 
둘이 죽으려고 작정한 건가?

"라이라 안녕! 좀 늦었네."

"아, 자꾸만 뒤에서 누군가 따라오는 것 같은 불안한 기분이 들어서.
몇 번 멈칫 멈칫 하느라 늦은 것 같아."

"누가 따라왔어?"

그게 바로 나다 이 사이클롭스 같은 숫말아.

"아니야 그건. 그냥 기분 탓일 거야. 암튼 들어가자."

그러면서 노트워시랑 라이라는 둘이 함께 숲으로 들어가기 시작했다.
녀석들이 미쳤나? 왜 들어가는 거지?

나도 거기까지 따라가야 되나 걱정이 들었지만 가게까지 쉬었는데
이렇게 포기할 순 없을 것 같아 결국 목숨 걸고 나도 끝까지 따라가기로 했다.

에버프리 숲은 소문난 그대로 매우 음침했다. 지금이 아침이 맞나 싶을 정도로
숲 속 안은 무척 깜깜했다. 그러면서 요상한 소리에 알 수 없는 생물들까지
지나가는 게 너무나도 소름 끼쳤다.

하지만 더 웃긴 건 둘은 아무런 반응도 없이 계속 걷기만 하고 있던 것이다.
두 녀석 모두 강심장인가? 내게도 없는 라이라와의 공통점이 저 녀석에게 있다는 게
난 너무 질투 났다.

"라이라, 정말 이 길이 맞는 거지?"

"정말이라니까. 우리 동네 도서관 사서가 하는 말에 따르면
이 숲 속에서 이상한 약품을 만드는 얼룩말 씨가 살고 계신대."

"그렇다면 얼른 가자. 그리고 무슨 일 있으면 내가 널 지켜 줄께."

"닭살 돋게 왜 그래? 너 웃긴다~"

맞아 소름 끼치니까 그런 소리 하지마라. 이 사아클롭스야.

근데도 라이라와 노트워시와의 대화는 너무나도 즐거워 보였다.
진짜 멀리서 보니까 둘이 연인사이 같았다….
부정할 수 없는 건가?

그건 그렇고 그럼 둘이 에버프리 숲에 들어가려는 이유가
아까 말한 그 얼룩말 씨를 만나기 위해서였다는 건가?
이상한 약품을 만든다고? 그럼 약 사러 가는 건가? 근처에 약국이 있을 텐데?

난 도무지 이해가 안 갔다. 평범한 약이 아닌 특별한 약이라면
도대체 왜 특별한 약이 필요한 걸까? 혹시 라이라나 노트워시가 희귀병을 앓고 있다든가?
상황을 좀 더 지켜보기 위해 난 계속해서 둘을 따라갔다.

그리고 또 얼마나 한참을 걸었을까 돌아올 수는 있으련지 걱정만 들었다.
이젠 발굽도 욱신욱신 거리기 시작했다.

그런데 점점 앞에 요상하게 생긴 집이 보이더니
그것을 발견한 라이라와 노트워시는 그 집을 향해 달려갔다.
나도 놓칠 수 없어 아픈 발굽을 참고 둘을 따라 달려갔다.

그리곤 그 요상하게 생긴 집 안으로 들어갔다.
나는 상황을 보기 위해 창문으로 살짝 엿보았다.

안에는 알 수 없는 약초들과 풀, 가운데엔 항아리,
그리고 그 둘이 말한대로 얼룩말 한 마리가 있었다.

(옆에는 빨간 갈기에 큰 리본을 매달고 있는 망아지가 있다. 혹시 딸인가?)

라이라와 노트워시는 그 얼룩말 씨와 한참 동안 이야기를 나눴다.
도대체 무슨 이야기일까. 난 자세히 알아들으려고 창문을 살짝 열고 엿들어봤다.

"그래서 어떻게 하면 이 문제가 해결될 수 있을까요?"

라이라가 물었다. 그러더니 얼룩말 씨는 이렇게 답하였다.

"중점은 물질이 아니로니, 그것이 열쇠가 되는 것은 착오이니라.
중요한 건 바로 포니. 확실히 부족한 점을 생각하면 해답이 보이니라."
제코라 운율이 정확힌 어떤 방식인지 몰라서 걍 이렇게 썼습니다. 양해 바래염

무슨 문제라는 거지? 게다가 이 얼룩말 씨는 무슨 말을 하는 건지 당최 모르겠다.
난 좀 더 엿들으려고 했지만 거의 들릴까 말까라서 답답하기만 했다.

그러면서 한참 동안 이야기 하더니 얼룩말 씨는 무언가를 만들기 시작했다.
그리곤 얼마 안 가 가루약이 완성되었고 라이라와 노트워시는 그 약을 받았다.

도대체 저 약이 뭐지? 라이라와 노트워시는 얼룩말 씨한테 인사를 하더니
그만 나갔다. 무슨 이야기를 했던 건지 난 궁금했지만 지금 당장 라이라와 노트워시를
쫓아가지 않으면 포니빌로 못 돌아갈 것 같아 하는 수 없이 나도 뒤따라갔다. (게다가 무엇보다 너무 속 보이잖아….)

난 셋의 이야기를 다시 한 번 되새김 질을 해보면서 추궁을 해봤다.
중점이 물질이 아니라니, 대체 뭐지? 게다가 중요한 건 포니라고 했다.
도대체 무엇일까…?

한참 동안 생각하다 이런 착각이 들기 시작했다.

"설마, 라이라와 노트워시가 진짜 둘이 사귀는 사이인가?
물질이라는 건 서로 연인이니까 주는 선물을 뜻하는 게 아닐까?
하지만 중요한 건 포니랬으니 결국엔 서로가 사랑하는 그런 마음이 중요하다는 뜻인가?!"

나는 이런 저런 걱정이 들기 시작했다. 내 예상대로 둘이 정말 사귀는 사이가 아닐지.
하지만 정말 그런 것 같았다. 그렇게 매 주말마다 만나는 데 어떻게
사귀는 사이가 아닐 수 있을까. 게다가 둘이 이야기를 나누는 것도 정말 연인스러워 보였다.

지금 걸어가고 있는 라이라와 노트워시도 이렇게 보니까
둘이 무척 잘 어울려 보인다. 난 심란해서 결국 걸음을 멈췄다.

표정이 너무 차갑게 굳어져 가고 있었지만 난 점점 수긍을 했다.
그래, 어차피 나와 라이라는 그저 동성일 뿐이야
사귀는 사이가 아니라 그냥 친한 친구 사이라고.

왜 난 알면서도 오만 걱정을 했던 거지?
라이라는 그저 우리 집에서 같이 사는 친구,
우리 가게를 함께 도와 줄 알바 포니 같은 그런 존재다.

그 이상 그 이하도 아니다. 난 너무 욕심을 부렸던 것 같았다.
괜히 이것 저것 걱정만 하고 노트워시를 질투했던 내 자신이 부끄러웠다.

"난 대체 뭘 했던 걸까…? 그냥 가게나 볼 걸…. 안 그래도 어려운 상황인데…."

오늘 하루가 너무 무의미해졌다. 괜히 쓸 데 없는 짓이나 한 것 같았다.
난 그만 라이라를 놓아(?) 줘야겠다고 생각했다. 이제 더 이상 질투하지 않기로 했다.
둘을 축하해 줘야 할 것 같았다. 이제 그만 돌아가야겠다.

"…어라?"

한참 동안 제자리에서 생각을 했더니 난 그만 라이라와 노트워시를 잃고 말았다… 젠장.

"어… 어쩌면 좋지? 여긴 너무 무서운데…."

난 너무 두려워지기 시작했다. 마침 저녁도 다 되어가려는데….

"저… 저기 아무도 없어요? 누군가 있다면 대답 좀 해봐요!
라이라! 노트워시!"

난 있는 힘껏 소리 지르면서 도움을 요청했다. 하지만 그 누구도 대답하지 않았고
오지도 않았다. 난 너무 무서워서 울고 싶어졌다.

그런데 그 순간

"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

"누구지? 라이라?!"

그 비명은 확실히 라이라 목소리였다. 나는 라이라의 비명이 들리는 쪽을 향해 달려갔다.

"누가 우리 좀 살려 줘!"

라이라의 비명은 더 커져갔다. 그리고 마침내 라이라와 노트워시가 희미하게 보이기 시작했다.
라이라와 노트워시 앞에 있는 애는 바로 커다란 곰 녀석이었다.

"저리가 이 괴물 같은 녀석! 저리 떨어져!"

노트워시가 크게 소리 지르면서 위협했지만 헛수고였다.
애초에 맹수가 그런 걸로 겁 먹으면 맹수겠나….

상황이 너무 심각해졌다. 난 어떻게 해야 할까 고민을 했다.
그 때 나가려고 챙겼던 물건들 중 무언가 하나를 발견했다. 그러곤 난 곰을 불렀다.

"야! 곰! 여기야 여기!"

곰은 날 향해 봤다. 라이라와 노트워시도 날 보곤 깜짝 놀랐다.

"봉… 봉봉?"

"봉봉이라고? 아니, 니가 왜 여기에…?"

"곰 녀석아~ 나 안 그래도 사탕 가게 운영하고 있거든 내 몸에서 설탕 냄새 작살 날 걸?
내가 더 맛있을 거야 어서 한 번 와봐~"

난 곰을 내 쪽으로 오게 유인했다.

"봉봉 너 뭐하는 거야 미쳤어?"

"크어어어어!"

곰은 점점 나한테로 오더니 달려가기 시작하면서 날 물어뜯으려고 입을 벌렸다.
난 그 때 타이밍을 맞춰서 가방 속에 있던 사탕을 던졌다.

(덥썩)

"쿠얽엄ㅇㄹ놘오핮부허ㅑㅗㅁㅈ뱌ㅓㄹ넘올마ㅗ!!!!!!!!!!!!!!!"

곰은 무척이나 괴로워 하더니 결국 달아나버렸다.

"봉, 봉봉? 도대체 이게 어떻게 된 거야?"

라이라가 물었다.

"내가 저 곰한테 핫소스맛 캔디를 줬거든. 엄청 매운 거. 알지?"

그렇다, 내가 챙겨간 건 내가 애용하는 허니 사탕이 아니라
핫소스맛 캔디였던 것이다. 난 서두르느라 허니 사탕인 줄 알고 핫소스 캔디를 챙겨갔던 것이었다.
그 슈가 큐브의 분홍 포니가 엄청 좋아해서 대량으로 사가기에 우리 가게는 그런 특이한 사탕을 만들고 있다.

"그렇구나…. 아무튼 다행이야. 곰이 달아나 버렸으니."

"근데 괜찮을까? 내가 알기론 곰이 달아난 저 방향에 어떤 페가수스가 살고 있다고 들었는데."

노트워시는 걱정을 해서 내가 대답했다.

"괜찮을 거야. 그 페가수스는 평소에도 동물을 잘 다루는 친절한 포니로 자자하니까.
맹수도 예외는 아닌 걸."

"그나저나 봉봉아 어떻게 된 거야? 니가 여긴 어떻게?"

라이라는 수상쩍은 표정으로 나한테 물었다.
난 대답하기 뭐해서 망설이기만 했다.

"아, 알겠다. 봉봉 너 우리 미행한 거지?"

노트워시가 정확히 맞췄다.

"뭐? 정말? 그럼 뒤에서 인기척이 느껴졌던 건 봉봉 너였던 거야?"

"미안해 라이라…. 니가 하도 노트워시랑만 만나서
둘이 무슨 사이일까 하는 궁금증에 따라왔던 거였어…."

난 라이라에게 너무 미안한 마음이 들었다.
하지만 라이라는 오히려 화를 내지 않았다.

"그랬구나…. 미안해. 내가 너무 너한테 소홀히 대했던 것 같아."

예상 외로 라이라는 나한테 사과를 했다.

"이제부턴 봉봉 너와 가게 일을 2배로 더 열심히 뛸게. 주말에도 당연히 도울 테고~"

라이라의 말에 난 너무 기뻤다. 하지만 난 그런 라이라의 배려를 거절했다.

"아니야 라이라. 그럴 필요 없어. 주말만큼이라도 니 애인이랑은 만나 줘야지."

"무… 무슨 소리야? 봉봉?"

라이라와 노트워시는 갑자기 깜짝 놀랐다.

"아니, 니가 말한 애인이 노트워시…?"

"그래, 주말마다 계속 만나기만 하는데 어떻게 연인 사이가 아닐 수 있겠니.
그러니 주말까지 무리하게 도와 주지 않아도 돼."

라이라와 노트워시는 깜짝 놀라더니 곧 깔깔 웃기 시작했다.

"하하하 봉봉 무슨 소리 하는 거야. 너 오해한 거니?"

"오해라니?"

"나와 노트워시는 아무런 사이도 아니야~"

"아무런 사이도 아니라니. 매 주말마다 만나 왔잖아."

"그건 봉봉 니 사탕 가게가 장사가 잘 안 되니 노트워시와 함께
번성시킬 방법을 생각해 왔던 것이었어."

"뭐?"

"매 주말마다 만나서 방법을 생각해 오다가 우연히 이상하고도 신비로운 약품을
만든다는 제코라 씨 소식을 들어서 혹시 제코라 씨가 인기몰이 할 수 있는 사탕에 필요한
재료를 만들 수 있지 않나 싶어서 만나러 갔던 거야."

그 얼룩말 씨 이름이 제코라인가 보다.

"그런 거였어?"

"그래, 하지만 제코라 씨가 중요한 건 물질, 즉 사탕이 아니라 포니, 다시 말해 니 마음이 중요하던 거였대.
슈가 큐브 코너 장사가 잘 되는 이유는 그 분홍 포니의 좋은 웃음이 많은 포니들을
웃게 만들기 때문에 많이 찾아오는 거래.

제코라 씨는 봉봉 니가 그런 마음이 부족하지 않냐고 추정하시더라고."

확실히 맞는 말 같다. 난 장사를 하는 데 힘들어서 안 좋은 표정만 지었었다.

"그래서 제코라 씨는 사탕에 넣을 약이 아닌 봉봉 니가 환한 웃음을 선사해 줄 수 있는
약을 만들어 주신 거야. 바로 이거."

라이라는 제코라 씨한테서 받은 약을 보여 줬다.
그 약이 바로 날 위한 약이었다니 난 너무 감동했다.

"뭐야~ 그랬던 거였어? 그런 줄 모르고…. 그럼 나한테도 얘기해 줬어야지.
그래도 난 사탕 가게의 주인인데."

"미안해~ 하지만 깜짝 놀래켜 주려고 했지. 대놓고 도와 주는 것보단
뒤에서 은근 슬쩍 도와 주는 게 더 좋을 것 같아서~"

"그래, 라이라도 어찌나 나에게 봉봉한테 말하지 마라고 했는지."

"하여튼 라이라 넌 정말 못 말려."

난 안심하면서 같이 따라 웃어 줬다. 그리고 나와 노트워시, 라이라 셋이서 함께
에버프리 숲을 드디어 빠져 나왔다.

"드디어 빠져 나왔다!"

라이라가 소리쳤다. 그러다 난 갑자기 이런 이야기를 꺼내었다.

"근데 라이라, 노트워시. 둘이 정말 아무런 감정도 없어?
솔직히 내가 봐도 둘이 정말 잘 어울리는데."

"아, 정말…?"

노트워시는 은근 표정이 좋아지기 시작했다. 뭐지?

"근데 미안~ 나와 노트워시는 그냥 친구 사이야 그 외엔 없거든~"

라이라가 곧장 이렇게 대답하자 노트워시는 도리어 표정이 안 좋아지기 시작했다.

"…엉?"

"하지만 둘이 취미도 비슷하잖아 연인 사이로 딱일 것 같은데."

"그… 그렇지."

노트워시는 이에 수긍했다… 응?

"하지만 마음이 잘 맞을 뿐 그게 전부야. 난 이미 애인이 따로 있으니까~"

"뭐?!" (x2)

나와 노트워시는 깜짝 놀랐다. 아니, 노트워시가 더 충격이었다.
이건 뭐지? 설마 내 예상대로 노트워시가 라이라한테 마음이 있었던 것일까?
아니 그보다도 라이라한테 애인이 있다고?!

"라… 라이라, 애인이 있다니… 대체 누구야?!"

노트워시가 크게 소리쳤다.

"그건 바로 봉봉!"

"뭐? 나? 뭐야 라이라 장난 치지마."

"뭔 소리야 헤헤. 난 봉봉 널 정말 좋아하고 있어. 친구로써가 아닌… ♡"

라이라는 점점 묘한 표정을 짓기 시작했다.
뭐, 뭐야. 라이라의 저런 모습은 처음 봤다….

"농… 농담 하지마 라이라. 왜 니가 봉봉과 연인 사이라는 거야. 둘이 동성인데…."

노트워시는 아닐 거라는 생각으로 라이라한테 말했다. 하지만

"사랑을 하는 데 성별이 중요해? 농담 하는 거 아니야."

"뭐? 그럼 라이라 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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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아! 난 레즈비언이거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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