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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오베 학생회비글을 보고 드는 생각..
게시물ID : sisa_562782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바가바드
추천 : 0
조회수 : 273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14/11/28 23:50:05
이젠 대학이 확실이 바꼇구나 싶습니다. 대학이 사설 학원쯤? 아니면 직업학교정도가 된게 아닌가 싶습니다.
어차피 취업만 생각해서 그런게 아닌가 싶거든요.
 
요즘 대학은 대학 자치문화에 대해서 참 냉소적이거나 무심한것 같습니다.
이게 대학과 고등학교의 차이를 나누는 가장 큰 특징인데도 말입니다.
 
사실 강제로 내는거 자체는 바람직하지 않은게 맞습니다. 하지만 과거의 대학에서는 학생회비가 당연한 거였거든요.
당연했기때문에 강제화되었고 그게 지금의 문화와 충돌한 결과가 아닌가 싶습니다.
 
궁금한 것은 강제로 내는게 불만인건지 학생회비자체가 내기 싫은건지 하는 점입니다. 댓글을 쭉살펴보면 그냥 학생회비는 안내도되는돈쯤으로
생각들거든요.
 
학생회는 대학의 대표적인 자치문화의 상징입니다. 여러분이 아는 것 이상으로 대학내에서 많은 권한과 많은 일을 할 수 있는 곳입니다.
학생회비는 일종의 학생정부를 위한 세금명목이거든요. 학생회가 왜 필요하느냐라는 질문이 나올까봐 겁나긴합니다만.
제가 중세시대 대학의 역사부터 설명하기에는 글이 너무 길어지는 것같습니다.
그냥 쉽게 말해서 노조없는 회사는 결집력도 없고 회사에 저항할 수도 없습니다. 구심점이 없거든요. 그저 각개격파당할 뿐입니다.
노동자의 목소리도 내지못하고 회사가 시키는데로 하다 가끔 좋은거 떨궈주기를 기다릴 뿐이거든요.
 
대학학생회는 대학내에서의 힘이 회사의 노조랑 비할바가아니죠. 근데 왜 이모양이냐 라고한다면
학생의 지지도 못받는 학생회를 대학본부에서 퍽이나 인정해줄까요? 대학생이면 지성인이지만 학생회장투표율 70%넘는 대학이 몇 있나요?
학생회에서 등록금인상 반대 집회를 하면 참여해보신적은 있습니까? 참여율은 어떻던가요?
 
학생회비없이 운영되는 학생회는 학교재정보조금에 의존적일 수 밖에 없습니다. 일단 밉보이면 축제때 돈도 제대로 못쓰고 그럼
학생회비는 냈는지 투표는 했는지 알수없는 다수의 학생들에게 욕만 바가지로 먹는거겠죠.
 
학생회활동이 활발한 대학이 반드시 등록금인하와 같은 부분에서 승리하지는 않지만
식물학생회있는 대학에서 등록금관련해서 학생들 이야기 들어주는 대학은 없습니다.
미안하지만 가만있는데 그런 떡을줄 대학은 한군대도 없거든요. (우리나라 정부따라 국립대도 문제지만 사립대는 얄짤없죠)
 
몇몇 대학에서 등록금 부정인상분을 돌려받거나 하는 것은 구심점있는 학생활동의 결과고
그 중심에는 대개 학생회가 있었습니다.
좋든 실든 대학내에서 학생의 권위를 찾는 것은 자치활동을 얼마나 하느냐의 문제거든요.
당장의 우리나라 정치현실에서도 보입니다. 노인들의 압도적인 투표결과 노인들 위주의 정책 주택을 소유한 50세이상을 위한 정책이나오죠.
 
사실 대학에 대한 불평불만 많은데 학생회가 그것을 해소해줘야하거든요.  대학 학생회는 그럴 권한이 충분한 단체입니다.
대학은 고등학교랑 다르거든요. 대학교에 불평불만, 학생회에 불평불만 많은 사람들이 학생회비를 제대로 냈는지
투표는 생각하면서 했는지 궁금하기도 합니다.
 
학생회 투표 생각하시면서 하십니까? 하긴하십니까? 학과에서 지시하거나 단대에서 지정해주는 사람 아무생각없이 찍지는 않았습니까?
아니 그보다는 아에 학생회 입후보하는 사람이 없는경우도있죠? 아니면 한팀나와서 찬반투표하거나.
 
그래서 대학이 학생을 똥으로 생각하는구나라는 생각은 해보셨습니까? 그래서 조폭이 대학학생회장악하고 돈장사했던거라는 생각은하셧습니까?
사실 학생운동이 강렬했던 특정학교는 비운동권, 비정치적을 표방한 학생회장이 뽑혔던 적이있었습니다. 근데 그 학생회장은 졸업하자마자
새누리당 청년위원을 하더군요. 오묘한 것 같습니다.
 
물론 학생회에 대한 불신은 고등학교의 식물학생회나 시대적 문화가 다른 이유도 있겠지만 학생회에 대한 괴담들도 요인이되죠.
 
학생회에 대한 괴담중에는 어느 회장이 가게하나 차렸다더라 공금횡령했다더라.
근데 가만생각해보시면 적어도 3번은 걸려서 듣는거지 누구하나 확인된 사실은 거의없을 겁니다.
(물론 나쁜짓하는 학생회가 없다고는 말하지 않겠습니다. 어딘가는 존재하겠지만 그것도 대학자치문화가 사라진 결과라고 생각듭니다.)
 
과거 70~80년대 학생운동 탄압기 가장 널리 활용되던 방법은 지도급 학생을 강제 군입대시키고
그 사이 대학내에 프락치를 이용해서 안좋은 소문을 뿌리는 거였습니다. 횡령했다더라 여자문제가 문란했다더라 등등등
아무런 사실을 모르는 그 학생은 복학했을때 완전 바보가되었습니다. 그렇게 조직의 구심점을 파괴했습니다.
심할땐 저렇게 자괴감드는 사람을 독재정권에서는 역포섭을 들어가기도 합니다. 엘리트중에 엘리트이기도하지만
저런사람들은 한번 변심하면 정말 무섭거든요.
 
근데 이런 방법이 일제시대 독립운동가들에게 썻던 방법이라는 것이 웃기는 점이죠.(국채보상운동이 대표적인 예입니다.)
당시에는 대학이 돈이없어서 못들어가는거지 공부를 못해서 못가지는 않았습니다. (물론 정식 졸업장은 좀다릅니다.)
50~60사이 운동권하셧던 어른들 이야기를 들으면 MT고 모고 다활동하고 졸업앨범도 같이찍었던 사람이
알고보니 프락치인 경우도 비일비재했습니다. 더군다다 정식대학생이아닌 청강생으로 수료증만 받는 사람들이 많았거든요.
(물론 돈낸거죠. 사실 어른들중 어디대학나왔다고 하는 분중에는 사이비대학생이 꾀 됩니다.)
 
어찌됫던 전에 연대던가 고려대였던가요 교재를 안사기때문에 교재를 사서 서평을 쓰라는 노교수의 수업방침이 비난의 대상이 된것 만큼이나
충격적이긴 합니다. 여러 요소들 따져보면 대학보다는 고등학교 4학년이라는 우스갯소리가 맞다는 생각도 드네요.
(가끔 누구누구 교수님 수업못해 라는 식에 평가가도 조금 이상하긴 합니다. 물론 교수가 수업을 못하는 것도 바람직한것은 아니지만
대학은 학문을 탐구하는 곳으로 스스로 공부하는 거고 그 학문에 일정부분 권위있는 교수의 사고체계를 배우는 곳이기도 하죠. 누가 가르쳐주는
곳이아니라 스스로 공부하고 질문하고 저 교수는 왜 저렇게 수업할까에 대해서도 고민해보는 것입니다. 근데 대개 평가하는 사람들은
고등학교식의 타율적 학습을 기준으로 평가하는 경우가 많더군요. 질문을 하는 것도아니고 강의계획표에 있는 수많은 창고서적을 찾아서
공부해보는 것도아니고 모르는 것때문에 교수연구실 몇번이나 찾아가 봤을지도 궁금하군요. )
 
주저리주저리 써놓고보니 너무 요즘대학생 비판으로 흘러가네요. 상황에대한 설명때문에 그런거지 전적으로 그런문제는 아닙니다.
사회적 국가적 문제가 만든 현상이기도 하고
졸업한 저같은 세대들이 제대로 만들지못하고 눈감아버린 상황을 요즘 대학생여러분들이 피해보는게 아닌가 싶어서 자괴감도 드네요.
사실 대학생때는 잘못느꼇습니다. 졸업하고나서 느껴졌거든요. 아 내가 대학을 고등학교처럼 다녔었구나. 그때는 이미 많이 늦었던것 같습니다.
안타깝지만 해결의 실마리는 지금 대학을 다니는 재학생분들이 쥐고있을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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