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이름은 브라이언이고, 저는 죽은 사람들이 보입니다.
네, 그러니까, 저는 아직 일어나지 않은 죽음의 그림자를 볼 수 있습니다.
제가 집으로 걸어오면서 지나친 여자요? 그 여자의 도플갱어가 뒤따라가고 있었습니다. 입 안으로 총이 쑤셔넣어진 채로 말이에요.
저한테 샌드위치를 팔던 남자요? 그 남자의 도플갱어가 조리대에 기대어 있었습니다. 양손이 묶이고 입에는 재갈이 물린 채로 말이죠.
저는 오래 전부터 이런 죽음은 멈출 수 없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시도해 봤지만, 교내 총격이나 비행기 추락은 다음 날 뉴스에 뜨기 마련이었죠.
그런데 몇 달 전에 화장실에 들어갔을 때, 저는 제 죽음을 보았습니다. 제가 산 칼이 가슴에 꽂힌 채로 제 도플갱어가 있었죠.
저는 아내를 죽일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래야 했어요.
제 이름은 브라이언이고, 무죄를 주장합니다.
출처 :
http://www.reddit.com/r/shortscarystories/comments/2nmcuo/dead_man_walki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