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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해도 걱정
게시물ID : gomin_1274784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VVan
추천 : 2
조회수 : 228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4/12/01 00:44:57
36세 남자...결혼한지 3년됐고, 2살된 아들을 가진 직장인 아빠입니다.
 
와이프를 많이 사랑하고, 가족들과만 시간을 보내고 싶은게 오히려 고민이네요.
회사 동료들과의 술자리도 귀찮고, 친구 모임도 내키지 않아,
이런 저런 모임 빠지다보니 결혼 이후 부터는 거의 대부분의 시간을 와이프와 보내고, 요새는 아이와 함께 보내는 시간이 가장 마음편하고 행복하네요.
간만에 모임을 해도 친구들은 남자끼리 만나는 걸 선호하는데, 저만 가족 모임이 더 좋고...
 
이 둘에 대한 의존도가 너무 커지는게 좋으면서도 무섭네요.
혹시라도 와이프에게 무슨 일이 생기면 더 이상 살수가 없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드니,
이상하게 결혼 후 심적안정감이 생기기보다, 인생의 리스크를 한바구니에 담고 있다는 느낌이랄까...
 
어머니가 암으로 돌아가시면서 은퇴하자마자 혼자가 되신 아버지를 봤기 때문인지,
사랑하는 사람 한명에게 모든 인생을 올인한 후에, 중년 이후의 나이에 그를 잃었을 때의 상실감은 얼마나 클지를 무의식중에 계속 생각하게 되는 듯하네요..
 
사랑이 커지고 행복할 수록 이별에 대한 두려움도 커지는 기분을 주로 연애할 때 느낀다고들 하는데,  
결혼하고 나서 오히려 와이프에게 이런 기분이 커져갈 줄은 몰랐네요
 
그냥 갑자기 야밤에 멜랑꼴리하고 돌아가신 엄마보고 싶어지는 기분이 들어 목적도 없이 글하나 쓰고 잡니다.
좋은밤들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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