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니까 사건은 오후12시30분경.. 낮잠을 자던 아들이 제가 이유식을 만들려는새에 깨어났어요. 원래 우리 아들이 낮잠자고 막 깨어나면 한참 비몽사몽해서 이유식은 조금 있다가 만들고 분유를 먹여야겠다고 생각하고 아들은 잠깐 냅두고 분유를 타고있었죠. 그런데 분유를 한스푼 두스푼 넣고있던 중에 뒤에서 '우당탕!!' 하는 뭔가 둔탁한것이 떨어지는 소리가 들려왔어요. 전 순간적으로 직감했습니다. '아..아기가....떨어졌다...!!' 빛의속도로 달려가서 아들의 상태를 확인했죠. 자고있던 침대가 워낙에 높은 침대이고 바로 아래 단단한 전자체중계가 있었는데 거기 얼굴쪽이 부딪힌 것 같더라구요. 제가 안아올리자마자 아가가 엄청난 기세로 울기시작하는데...
하아...진짜 너무 안쓰럽고.. 한편으론 제 자신이 너무 한심하고 멍청해서 순간 눈물이 왈칵 났습니다.
지금은 막 깨어나서 밥찾네요.
다행히 별다른 이상은 없어보이지만, 입술옆에 조그만 상처가 하나 났어요. 볼때마다 가슴아픕니다...ㅠㅠㅠ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