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 제목 그대로 남자친구가 있는 사람을 짝사랑 하고 있습니다. 그 사람을 마지막으로 보는 날 밤부터 지금까지 단 하루도 빠짐 없이 생각하느라 하루 하루를 보냅니다.
어릴 때, 교회 다닐 때, 목사님 설교 중에 '짝사랑은 사랑이 아닙니다. 진정한 참 사랑은 두 사람이 하는거죠. 그렇게에 짝사랑은 진짜 사랑이 아닙니다.' 라고 하신게 있는데, 그 말대로 제가 하고 있는 이 짝사랑이 진짜 사랑이 아니기에 모순일지도 모르겠네요.
그 사람을 좋아하기에 매일 떠오르며, 그리워하며, 그녀의 행복을 진심으로 바라고 또 바래요. 지금 그녀가 하고 있는 사랑과 행복이 그녀 평생토록 끝나질 않길 바라죠. 하지만 한편으로는 그 행복과 사랑이 끝나 내게도 올 수 있는 기회를 바라는 끔찍한 상상도 하죠... 참 못됬죠... 좋아하는 사람과 함께 하고 싶어서 그 사람에게 불행을 요구 한다는게.. 물론 이상의 이런 시에서 나오듯이 그렇게 그녀의 불행이 내게 기회가 될지 미지수고, 기회가 되더라도 내 차례에 못 올 사랑일 수도 있죠. 그래도.. 그래도 함께 하고 싶은 마음도 같이 자라서.. 차마 그런 끔찍한 생각을 하죠.. 그러다가도 이러면 안된다는걸 떠올라, 이내 다시 그녀의 지금 사랑과 행복이 끝나지 않길 바라죠...
하긴 애초부터 남의 여자를 탐하는 것부터 잘못이기에 이런 고뇌를 하는 벌을 받고 있는건지도 모르죠. 볼 수 있고, 닿을 수는 있어도 절대 가져선 안되는 그런 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