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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자기 생각난 영화관 에피소드좀 풀어보겠습니다.
게시물ID : movie_37442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퇴근왕김칼퇴
추천 : 0
조회수 : 405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14/12/06 14:04:00
일단 본인은 20대 극후반의 남자구요
성격은 좀 내성적인 편인데 똘끼가 좀 있어서 가끔 돌발행동 할때가 좀 있습니당.
몇년전 롯데시네마에 전 여자친구랑 영화를 보러갔었죠.
되게 보고싶었던 영화여서 오래전부터 좋은자리 예매 해놨었죠.
영화관에 도착했는데 갑자기 배가 너무나 아프더라구요 그래서 화장실가서 급한불을 끄고 영화관에 들어갔습니다.
영화 시작전 광고시간이더라구요.
그래서 죄송합니다 죄송합니다 연발하며 저희 자리로 갔는데 자리에 누가 앉아있더라구요.
A형 특성상 영화보기전에 평소 제자리를 완벽하게 인지해놓고 또 시뮬레이션 해본 후 들어가기때문에 제자리임에는 틀림이 없었습니다.
커플이더라구요.
그래서 제가 영화표를 들이대며 여기 저희자리인 것 같은데...라고했죠
남자는 일어서려고하는데 일어서려는 남자를 여자가 제지하며 일어날 기미가 안보이더군요
그러더니 뜸들이다가 한마디 하더라구요
"어차피 영화 곧 시작할 것 같은데 그냥 다른자리 가서 보면 안돼요?"
그말을 듣는순간 머리속에서 뭔가 핑~~소리가 나더라구요
순간 온갖 생각이 다들었습니다.
조질까, 어떻게 조질까, 그냥 무시할까, 좋게 좋게 넘어갈까~
그렇게 슬슬 기분이 안좋은쪽으러 흘러가고 있는데 여친이 제발 그냥 저기가서 보자라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여친말 따라서 다른자리 가서봤습니다.
지금생각하면 잘 대처한 것 같은데 화나는건 어쩔 수 없네요.
또 한번은 청담동 CGV에 영화를 보러갔을때인데 영화가 끝나고 저랑 제 여자친구는 조금 더 있다 나가려고 했습니다.
그런데 저희 오른쪽 자리에 앉았던 커플이 일어나더라구요 그래서 최대한 바짝 땡겨앉아서 지나가게 해줬습니다.
남자가 먼저 지나갔는데... 문제는 여자가 지나갈 생각을 안하더라구요.
그래서 폭이 좁나 싶어서 더더욱 엉댕이와 의자등부분을 밀착했습니다.
이 여자분 그래도 꼼짝도 안하고 서있기만 하더라구요.
폭이 좁아서 저러나? 라고 생각했었는데 절대 말이 안되는게 남자분도 저랑 스치지도 않고 그냥 지나갔을만큼 공간이 넉넉했습니다.
혹시....ㅡ.ㅡ;;; 라는 생각에 자리에서 일어나서 비켜줬더니... 그때서야 온갖 도도한 표정 다 짓고 나가더라구요..
남친도 챙피했던건지 "야 왜" "아 그냥 나와" "왜그러고있어" 를 연발하던데...
저런분이 왜 골드클래스에서 안보고 일반관에서 볼까~~라는 생각으로 여자친구를 쳐다보는데 제 옆에 얼굴이 시뻘개진 여자 한명이 있더군요
여자친구는 화가 많이났더라구요.
그래서 막 씩씩거리면서 들으라는식으로 욕설은 아니지만 욕을 하더군요.
그래서 이번엔 제가 그냥 무시해무시해~라며 다독였습니다.
몇년 전 일인데도 기억이 생생하네요.
오늘 오랜만에 영화보러가는데 오늘은 아무 일 없이 기분좋게 보고왔으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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